임인년 계축월 정묘일. 미세먼지


몇날째 허공을 가르는 모래먼지탓에 목이 칼칼하여

오랜만에 배숙이 생각나 몇자 적어보네.


하루하루 백낭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숱한 리뷰들을 적어가며 보던때를 잊지 못하고

혐생을 살며 종종 덧없는 충만감이 필요할때에
간간히 염탐하러 왔다 가곤 하는 터인데

감독님께서 친히 발걸음 하시는 모습을 발견 할 때마다

내가 정녕 한여름 밤 꿈 같은 드라마를 본 이가 맞구나 싶어
결국 또 추억에 스며들어 송주현과 원심부부를 찾아 헤메이곤 한다네

그렇게 다녀온 회상 끝엔 끝끝내 이들을 잊을 날은 오지 않겠구나

하는 깨달음과 언제고 돌아와 혼잣말을 주절거려도


나같은 이가 나 혼자만이 아님을...

이곳을 지키는 새끼들이 있어 더없이 환히 웃어보이다 가네.
나 또한 무술년 아래에서 크게 멀어지지 못한듯 싶소만

계묘년이 밝았으니 다들 새해 복들 많이 받고
율전하와 이서마마의 그늘아래 좋은 일들만 많으시길 바라오.
또 언제고 조용히 새끼들의 발걸음에 내 걸음 덧씌우러 올 터이니

그때까지 언제까지고 잘들 꼬여 있으시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