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같살하면서 나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화신이와 정원이가 접근하는 방식이 참 다르다 싶더라

[사업가 정원]

정원이는 사업가지.

다른사람이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우위를 선점해서 원하는 걸 얻어내.

타인이 가진 정보와 내가 가진 정보의 불균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이윤을 얼마나 얻어내느냐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지

세같살을 시작하면서 정원이가 제일 먼저 한게 뭐냐면

어머니에게 나리를 데리고 가 나리와 결혼할 거라고 선언하는거였어(나리무동의+엄마앞에서 볼뽀뽀)

화신빠인 내 입장에서는 이건 진짜 짜증나는 짓거리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반칙이라고 생각해서 매우 열받았지.

뭐 어쨌든 엄마앞에서 선포한건 나리와의 결혼을 기정사실화해서

주변에 이 정보가 사실이 아니든 사실이든 힘을 가질 수 있게 한것.

딱 사업가 같은 행동이지.

정보를 받는 입장에서는 주는 사람의 말을 사실로 일정부분 베이스를 깔고 갈 수 밖에 없는 거니까.

어떤 사실에대해서 아는게 없을 때에는 새로운 정보1이 들어오면

우선 그걸 기준으로 해서 새정보 2가 들어왔을 때 1과 비교해서 사실인지 아닌지 점검해보잖아.

새정보3이 들어오면 좀더 명확한 정보가 되는 거고.

특히 나리에게는 부담을 지워서 최종선택할 때 혹시 모를 리스크 하나 지운거지.

일반적인 관점에서 진짜 50:50으로 결론이 안났을 때 반드시 한쪽을 선택해야한다면

부모앞에서 결혼하겠다고 선포한쪽과 아닌쪽, 어느쪽으로 선택하겠어.

나리가 질투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집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차안에 있을 때

나리는 못들어간다고 했지만 정원이가 설득해서 들어갔잖아.

그런데 화신이가 정원이한테 전화했을 때 정원이는 최소한의 정보만을 화신이에게 주지.

나리가 집에 들어왔다고.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로 화신이를 흔든거야.

현재 스코어로 봤을 땐 나리 방에 있는 달력에는 내 이름이 가득하고,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집에 돌아왔고,

나리를 내 사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혹시 나리마음이 화신이에게 있더라도 화신이가 레스토랑에서의 상황을 보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짐싸들고 나갔으니까

화신이를 흔들어서 믿음을 깨버리면

화신이가 나리를 포기하는 결심을 할 수 도 있을 거라 생각했을 거라고 봐.

그래도 정원이가 아주 썩어빠진 놈이 아닌건,

나리가 이별을 고하고 나갔을 때 화신이에게 사실대로 문자한거.

이거 아니었으면 정원이를 엄청 미워했을 거 같다 난.

[기자 화신]

화신이는 오로지 팩트야.

나리가 나를 사랑한다는 팩트를 얻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지.

화신이의 목표는 오로지 나리가 나를 사랑하는 거야. 그래서 나만을 선택하는 거.

그래서 취재할 때처럼 직접 부딪히며 행동하지.

박기자 ㄳㄲ한테서 지켜주려고 하고,

남자로서의 자기 매력을 어필하려고하고,

휘몰아치는 논리력으로 설득하려고도 하고(다급함이 섞이긴 했지만 ㅋ),

정원이와 금아나의 일도 추측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말은 안하지.

그 상황을 이미 확인한 나리가 왜 정원이에게는 화를 내지 않고 자기에게만 이래 따박따박 화내는 건지 이유를 몰라 답답해 할 뿐이지.

홍아나의 기습키스 목격후 나리가 화신이를 질투하는 걸 알았을 때의

그 환호하는 모습을 봐

얻어낸거야 원하는 걸.

나만 질투하는 나리, 그러니까 나만 사랑하고 있는 나리

어떻게 이런 인물과 성향을 일관성있게 그려나갈 수 있는지 진짜 갓숙향 진짜 대박

존경할 수밖에 없어 정말.

생각나는 걸 자꾸 적어내리다 보니 글을 도배하듯이 올리고 있는데 

낙지들 불편하지 않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