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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홍대 분위기 물어본 새끼 봐라

테쓰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7 14:40:14
조회 3098 추천 4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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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나이먹은거 자랑은 아니지만 숨길건 또 뭐여 


나는 숫자, 통계로 얘기하는걸 좋아하지만 이건 마땅한 숫자가 없어서...그냥 내 개인 기억, 경험으로 쓸테니까 감안해서 보센




1. 배경 


일단 당시 90년대는 지금이랑 문화적인 지형이 완전 다르다고 봐야 됨. 


지금은 인디 듣는 사람이 Kpop도 듣고 또 인디라는거 자체가 주류 음악계랑 대척점에 서있다는 생각도 별로 없지만 


당시에는 주류 음악계에 대한 분노, 적개심 같은게 존나 대단했음. 


당시엔 케이블티브를 많이 보는 것도 아니요, 유튜브, 팟캐스트 같은 뉴미디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중파 TV, 공중파 라디오의 권력이 엄청났고, 가수가 속한 기획사는 사실상 조폭들이었음 


공증파 TV음악프로 PD 10~20 여명, 인기 라디오 프로 PD 10~20 여명, 대형 기획사(기획사라 쓰고 조폭이라 읽는다) 사장 20~30 여명  


요 40~50명도 안되는 인물들이 4천억~5천억 규모의 음반산업을 지배한다고 보면 됨 


당시 음반 판매량이 mp3, 불법 다운로드 나오기 전이라 엄청났던건 알제? 100만장 판매 음반이 20장씩 나오던 시절이었음  


그렇다고 이 새끼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느냐. 


그게 아니고 완전히 서로 이권으로 얽히고 섥혀 붙어먹는 카르텔 짬짬이라 


기획사 사장이 PD 돈찔러주면 PD가 TV에 출연시켜주고 그걸로 인기 얻어서 음반 팔아먹으면 그 돈은 기획사 사장이 꿀꺽하고 


가수는 기획사 조폭들한테 뚜드려 맞으며 노예계약으로 묶여 돈도 별로 못 받으며 전국 행사 뛰고  


심지어 음반기획사 사장은 바지고 사실상 방송국 PD가 기획사 실질적 소유주거나 지분참여자다 라는 소문도 파다하고 


하여튼 진짜 완전 개개개개판이었음 


때문에 TV가요프로그램에 대한 불신, 불만, 저항도 엄청났음. 


대중의 의견 같은건 무시되고 PD와 기획사가 붙어먹고 띄워주려는 애들만 주구장창 TV에 나오니까 


참고 1 : https://awiki.theseed.io/w/%EC%9D%80%EA%B2%BD%ED%91%9C

참고 2: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95




2. 씬의 형성


이런 상황에서 80~90년대 언더그라운드 씬이 대학로, 신촌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웃기게도 이 언더그라운드 씬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대거 홍대로 이주해옴 ㅋㅋ


거기에 한국 최고의 예술대학인 홍대의 예술적인 분위기와 연대,이대,서강대,홍대 등의 주변 대학가 젊은이들, 


마포, 목동, 은평 등의 새로 생긴 주거지역에서 태어난 신세대 젊은이들이 홍대로 모여들면서 나름의 씬이 형성이 되는데 


여기에 90년대 미국에서 얼터너티브록, 네오펑크 열풍과, 영국에서 브릿팝, 모던록 같은 문화가 동시에 터지고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때 전까지는 군사정권이 국민들이 외국가서 자유로운 문화 보고 들어올까봐 해외여행도 못가게 함),


90년대 해외 유학 붐, 80년대 개국한 MTV의 90년대 폭발적 유행 등등이 맞물리고


결정적으로 박정희가 75년 도입한 '사전검열심의제도'가 96년 헌재 위헌결정을 맞으면서 (씨발!!!!!!!!) 


음악가가 자기 마음대로 곡을 써서 음반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드디어 마련 되는 (아마 90년대 이후 세대들은 이 얘기 들으면 기절할듯)


상황 등등 여러가지가 맞물리면서 90년대 중반부터 홍대씬에서 씨발 우리도 우리껄 해보자!!!! 라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됨 




3. 조선 펑크 


근데 그 중심 장르가 펑크가 된건 일단 곡쓰고 연주가 쉬운 것도 있고


당시 외국에서 네오펑크가 유행하면서 펑크 리바이벌 붐이 불어서 


네오펑크 뿐만 아니라 고전 펑크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했으며, 


펑크 서브장르인 뉴웨이브, 하드코어펑크, 개러지 등등 스펙트럼도 나름 다양했음


근본적으로는 그때 젊은이들은 진짜 존나 분노하고 울분에 휩싸여 있었음, 내 기억에도 그때 90년대 말에 홍대 가면 애들 눈에 독기, 살기가 엄청났음 


세상은 빠르게 자유화 되고, 외국에선 멋지고 근사한 문화가 넘실넘실 대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뭔가 해보고 싶은데, 그때까지 대한민국은 군대문화, 꼰대문화가 대단했고 기성세대 기득권 층은 여전히 군사독재시대의 그 사람들이었고 


문화권력은 방송사, 조폭 양아치, 조중동 등등 꽉막힌 것들이 다 거머쥐고 있으니 


다 존나 무진장 열이 받아있었던 데다가   


결정적으로 뭣 좀 해보려는 분위기가 제대로 꽃피기도 전에 97년 IMF (씨발2!!!!!!!!!!1!)


그러니 앞뒤 잴것 없이 당장! 내가! 내힘으로! 이 분노를 표출해야겠는데 쉽고 빠르며 마땅한게 펑크였고 


또 MTV빨로 당시 트렌디한 장르이기도 했고 펑크의 D.I.Y 정신이 그때 당시 젊은이들과 딱 들어맞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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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홍대 드럭앞은 이 사진 대비 약 80% 수준이라고 보면 됨, 그리고 머리색깔이 사진엔 핑크가 대센대 당시엔 아래 사진의 그린데이 조 암스트롱 영향으로 초록대가리가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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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시 홍머 분위기 


일단 실망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홍대는 술처먹고 춤추러 오는 새끼가 그때도 태반이었어서 


펑크족이 대세였다 라고는 솔직히 말 못하겠다 



하지만 홍대 라이브 클럽 앞이나 그 주변에 가면 그 분위기가 훅 바뀌는데 


홍대 드럭이 있던 극동방속국 앞에 가면 


드럭 문여는 시간 이전 임에도 불구하고 


초록대갈, 불대갈, 노랑대갈, 빡빡머리 등등에 바지에 쐬 체인 걸고, 모히칸 머리 한 펑크족 새끼들이 20~30명 진을 치고 거기 앉아서 노가리 까고 앉아있음


진짜 저 위에 모히칸 머리 저런 애가 4~5명씩 꼭 있었다. 당시 촌놈이었던 나는 저 위 사진 같은 모히칸 대갈 보고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음. 


펑크족새끼들은 대낮에도 드럭 앞에 앉아서 소주병나발 불고 있더라 


내가 펑크족이다 싶으면 그냥 드럭 앞에 가서 죽치고 있는거다 


클럽 스팽글, 빵 같은데 앞에 가면 거긴 또 모던록,슈게이징 빠들이 마른 몸매에 스트라이프 티셔츠 입고 땅바닥만 바라모며 ㅋㅋ


하여튼 이런 문화 스팟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보면 된다 


 

근데 좆같았던건 문화는 존나 빨리 변하는데 법이나 제도가 못따라줘서 


그때 당시 클럽 공연 다 불법이라 맨날 짭쌔오고 단속 맞고 영업정지 당하고 하여간 가관이었음 


홍대 상권 형성에 결정적 기여를 한게 라이브 클럽인데 정작 라이브클럽은 철퇴맞고 젠트리피케이션에 떡실신...


하여튼 그땐 그랬다는거다 


98청춘 그때를 동경하는거 같은데, 


그때는 상황이 그지랄을 떨어야만 했던 때였고, 


지금은 그냥 좋은거 나오면 좋은거 듣고 구린거는 안듣고 하면 되는 시대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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