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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는 sf의 탈을 쓴 사랑영화다

인갤러(58.76) 2023.10.06 03:07:44
조회 697 추천 6 댓글 2

2014년에 개봉했을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는 영화 인터스텔라가 그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지구를 대처할 만한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는 sf영화 인줄 알았는데

약 10년이 지나고 성인이 돼서 다시 본 감상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다.


어렸을 땐 당연히 부모의 마음을 알 리가 없고, 물론 지금도 내가 자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눈에 들어온 것들은 우주선, 미지의 행성들, 웜홀, 블랙홀 등이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두 번째로 감상했을 때 더 기억에 남는 것들은 우주선을 타고 떠나기 직전 아버지 쿠퍼가 딸 머피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 송신은 되지 않고 수신만 가능한 우주선에서 아들 톰과 딸 머피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는 쿠퍼, 브랜드 교수가 자신을 속이고 아버지 또한 지구에 남은 이들을 버렸다고 착각하는 머피, 하지만 후에 사실 유령은 아버지였고 그가 계속해서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 마지막으로 시간이 다르게 흘러간 젊은 아버지와 늙은 딸의 재회장면까지.. 정말 그 어떤 로맨스, 감동 영화들보다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영화의 ost를 만든 한스 짐머도 우주나 sf의 소재를 빼고 그저 놀란 감독이 알려준 부성애에 대한 1페이지 대화 내용만을 가지고 하루 안에 떠오르는 영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후에 짐머가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좀 더 웅장한 음악이 좋지 않겠냐고 했을 때 놀란은 '영화의 핵심은 사랑'이라고 했다.


원래 나의 1등 영화는 인셉션이었는데, 방금 재감상을 하고 인터스텔라로 바뀌었다. 인셉션은 매 장면마다 소름이 돋는다면, 인터스텔라는 매 장면마다 눈물이 울컥한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나에게 강한 인상을 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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