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날.. 고향에 갔었다.. 엄니와 같이 농협 마트로 장을 보러 갔었지.

근데..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무슨 탁자도 설치하고 그래.. 현수막에 보니까.. 뉴하트 조재현 팬싸인회를 한다고...ㅋㅋ

좋아하는 배우지만.. 난 배우에게 싸인 받고 그러는 거.. 그거 받아 뭐하나 싶은 게 있어서..ㅋㅋ

내가 배두들을 좀 많이 만나 봤었는 데도... 싸인을 받아 본 배우는 별로 없고. 받은 싸인도 어디다 뒀는 지도 잘 모를...ㅋㅋ

암튼 그냥 하나보다 하고 장을 보는 데.. 도착을 해서 시작을 했더라고... 사람들 줄도 한 몇백명 모인 듯..

그냥 가려니까.. 울 엄니께서.. 니도 하나 가서 받아 보지? 그래... 에이 그거 받아서 뭐할라고 그냥 가지 뭐 그러니까..

나 잠시 쉬고 있을 테니까 가서 받고.. 묻고 싶은 거 물어 봐...

난 그때 울 엄니보고 놀랬다... 칠순인 엄니가.. 그냥 싸인만 받으라고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묻고 싶은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엄니께서 나보다 싸인회라는 것을 더 잘 알고 있구나 하는.. 난 그냥 아무 말없이 싸인만 받을 생각이었지..ㅋㅋㅋ

근데.. 싸인회가 시시한 거야.. 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나 싶었지만..

진행하는 사람이 조재현 앞에서 이름을 다  미리 적게 해서... 차례대로 조재현에게 건네 주는..

조재현은 그냥 그 이름표를 보고 얼굴도 안 보고 싸인지에다 싸인하고 이름만 적으면서 다음 다음 뭐 이렇더라고..

내 차례가 돼서도 그러는 거지.. 내가 먼저 인사를 했지..

박철민 씨하고 이한위 씨하고는 같이 술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말을 해도.. 예.. 예 그러면서 보지도 않는 거지..

촌동네 사람이라 여긴 건지.. 사람이 밀려서 그런 건지.. 암튼...ㅋㅋㅋ

근데.. 딱 한마디 하니까... 막 놀라면서 나를 바라보게 했지..ㅋㅋㅋ

내가 무풍지대부터 얼마 전 뉴하트까지 잘 보고 있었다고 말하니까.... 예 예 그러면서 넘기려다가.,

갑자기 놀라면서 고개를 들더니... 뭐부터? 특유의 짧은 말투로 묻더라고..ㅋㅋㅋ

내가 무풍지대라고 하면서... 몇년 전 그 드라마 영상을 어렵게 구햇는데

보다 보니까 캐백스 공채로 완전 생짜 신인 때 완전 엑스트라로 나온 조재현을 발견했는데..

그 장면 캡쳐해서 가지고 있고 인터넷에 올렸던 적이 있다 했더니..

막 놀라는 표정을 하더니 얼굴이 갑자기 환하게 웃으면서.. 자기가 먼저 악수를 하자고...

철민이하고 한위하고 어찌 만났냐 물어서.. 캐백스 드라마 때문에 만난 적 있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런 때가 있으면 나와서 같이 술 한잔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립서비스를..ㅋㅋㅋ

물론 그 이후 조재현을 본 적은 없다..ㅋㅋㅋㅋ

아래 짤은...

옛날 드라마.. 89년이던가... 무풍지대에서... 요정 웨이터로 나와 손님을 깨우라는 지시를 받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조재현이다..

1초 정도 나왔으려나?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