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서 미안한데 어디다 얘기할데도 없어서 여기다 쓸게..ㅜ

들어간지 얼마 안된 회사인데..개인적인 일로
그 상사 앞에서 운적이 있단 말이야 근데 그때 두 손으로 손을 꽉 잡아주면서 위로를 해주더라고...여기까진 별로 이상할게 없을수도 있는데 내가 그런 스킨쉽에 되게 의심도 많고 예민한 편이거든? 근데 그때는 딱히 의심이 안됐던게.처음 들어갔을때부터 회사 동료들이 그 사람칭찬을 엄청 해댔단 말야.. 인성도 좋고 어른들한테 잘하고 예의바르고 따듯하고 자상하고..그러면서 다른 직원은 다 믿지 말아도 그 사람은 믿으라고ㅋㅋ아무튼 그때 좀 호감이 생긴것도 사실이고.
그 후로도 가끔 그 얘기 물으면서 괜찮냐고 어깨나 손잡아주면서 다독거린적이 몇번 있어
솔직히 외모나 다정하게 말하는거나 내 이상형에 가까워서 난 그사람이 호감을 보인거라고 생각하고 좀 설레기도 했단말야.
근데 저번주에 어쩌다 그 사람이 유부남이란 얘길 듣게된거야ㅋㅋ애기도 있다더라고...ㅋㅋ갑자기 확 깨는거야 오늘 아침에도 주말에 뭐할거냐길래 아빠가 생신이셔서 본가에 갈거라그랬더니 와~ 이뻐라 효녀네.. 이러면서 손등을 쓰다듬는거..근데 이미 유부남이란 소리 들엇을때부터
근데 왜?? 자꾸 내 손을??? 이런 생각만 빙빙돌고..얼굴은 표정관리 안되는데 그렇다고 갑자기 왜이러시냐고 하기도 뭐한게.. 처음부터 경계했어야했는데 바보같이 난 진짜 직장동료로써+호감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걍 냅뒀던거지 지금 뒤돌아서 생각해보니까 엄청 짜증나..ㅠㅠ
이제라도 확실히 만지지 말라는 표현을 해야되는거겠지? 내가 이 얘길 같이 들어간 동기언니한테만 말했는데 그 언니가 진짜 순수하게 위로차원이거나 한참 어린 후배니까(7살 많아)이뻐서 그랬을 확률은 없겠냐길래 또 그렇게 생각도 되는데(조낸 팔랑귀인거다..)이 경우 한편으론 내 남편이 회사에서 저러고 다니면 진짜 부글부글끓을것 같고....또 말했다가 다들 평판이 좋은데 나만 예민보스 되는것 같고 고민이 된다 갑자기ㅜ나 혼자 며칠동안 설렜던게 존나 바보같아 그냥 ㅠㅠ
쓰고보니 존내 길다..읽어준 형들 수고해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