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어질어질하다...정신이 혼미하고 실감이 안나네
혈중 혁횽농도 부족에 허덕이다가 4년만에 일본에서 팬미팅이 열린다는 소식 듣고 큰맘먹고 질러버렸거든. 피같이 귀한 연차 쓰고 도쿄로 날라가 혁횽 볼 결심...그거 때문에 지난 토요일도 일요일도 현충일도 출근하고 일하다 어제 밤 새고 짐싸서 출국하느라 진심 죽는 줄 알았다...나 팬미중에 자면 어떡하냐 걱정했는데 근데 지금 도파민 확 돌아서 쌩쌩해짐;;
아니

아니진짜

등장하는데
와씨 헤메코 미쳤음 실화냐 머리누가저렇게잘잘랐어!!하고 소리지를뻔 입틀막

분명 엊그제까지도 도훈이 헤어였던거 같은데 완전 깔쌈한 강필주 헤어로 등장하심ㅠㅠㅠ물론 도훈이도 예쁘지만 그간 계속 도훈이 보다가 갑자기 짧머보니까 가슴 뛰는 거 있지
그리고 착장이 너무 예뻤음 진짜 욕나오게 예뻤음 뭐하자는거지 하얗고 하늘하늘한데 몸선 예쁘게 딱 드러나고 진짜 뭐하자는거지
땀으로 무너지기전에 젤 예쁠때 포토타임하자는 진행자의 센스에 바로 포토타임 진행되고 폰으로 몇장 찍었는데 이걸로 다 담기는 잘생김이 아니었음 뭐야 진짜
팬미팅은...역시나 언제나 그렇듯 투머치토커인 혁횽땜에 통역사분이 고생하셨는데ㅋㅋㅋ천재이신게 분명함 진짜 길게 한참 이어진 말을 토씨하나 안빼놓고 그대로 전하심. 덕분에 일본팬들도 혁횽의 진심이 담긴 말 하나하나 다 전달받았을 거예요...4년만이라 그런지 뭔가 더 하고싶은 말도 많아 보이셨음 진행자 진행하려는데 자꾸 아근데, 하고 끼어들어서 팬들 빵터지고
오늘 팬미팅 몰라 적게 잡아도 천명은 넘지 않았을까....? 많이들 오셨는데 나 오늘 장혁 처음본다! 이 지난 4년 사이에 입덕했다! 하는 사람 손 들라 했을 때도 제법 많이 손 드셔서 놀람. 역시 입덕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팬분들이 팬레터 직접 읽는 코너도 있고...정말 오랜 팬분의 혁덕 인생 스토리도 공유되고 전반적으로 팬과 배우가 함께 가는 것을 테마로 잡은듯.
노래 두 곡 부르셨는데 고음 안올라간다고 난감해하시는거 귀여웠고ㅋㅋㅋ그래도 두번째 곡 긴장풀렸다고 비교적 편안하게 올라감. 첫곡 사랑하기때문에 두번째곡 추억만들기 부르심.
왓츠인마이백 코너도 있었는데 나온거 대본, 책, 선글라스, 신문.  
갠적으로 젤 재밌었던 건 배우는 배우다 코너. 역시 배우는 연기죠ㅋㅋㅋ사랑해, 를 자연스러운 버전 섹시한 버전 코믹버전 츤데레 버전으로 연기해달라고 하는데 되게 난감해하시더니만 음악 깔아주니까 진짜...진짜 잘하시는거야ㅋㅋㅋ자연스러운 버전 하라는데 난감난감한 웃음이 점점 지워지면서 눈에서 꿀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심쿵....꿀떨어지는 눈빛 사방팔방 발사하다가 툭, 사랑해. 하는데 하....멜로하자 혁횽 제발.

섹시한 버전은 사랑해 하기 전에가 더 치명적이었음ㅠㅠ섹시하게 하라니까 계속 난감해하더니 갑자기 결심하고 섹시한 눈빛 하는데 그게 왜 안 웃기고 섹시한 건지 누가 설명 좀...무대 왔다갔다하면서 여기저기 섹시한 눈빛 쏘는데 진짜 너무 좋았다 배우는 배우다 진짜...

츤데레는 어케 하려나 했는데 갑자기 진짜 츤츤거리며 돌아다니는거 갑자기 이영오선생님 소환됨ㅠㅠㅠ삐죽대는 이영오같은 얼굴을 하고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오다주웠다 느낌으로 손하트 꺼내 날리는데 진짜 개귀여웠어ㅠㅠㅠ글고 센스 대박이네 싶었음 갑자기 츤데레 사랑해 연기하라는걸 어케 하냐 싶었는데.

코믹버전은 도훈이와 거니의 중간 같은 웃음과 사랑해!소리지르기였는데 함성은 여기서 젤 크게 터졌다고 한다
여튼...그간 이런저런 작품 많이 했는데 혁횽의 생각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붉은단심은 박계원의 마지막 대사가 하고싶어서 그 작품 했다고 하시고. 차기작 검토 중이신 게 있는데 사극은 아니라고 합니다 요정도 떡밥만...
나가는 길에 하이터치회가 있어서 0.5초정도 가까이서 볼 수 있거든?ㅠㅠㅜㅜ가까이서 보는 실물 진짜 미모 미침 같은 종족이 아님....나이는 제가 다 먹었나봐요 혁횽 왜 그 어느때보다 빤딱빤딱 빛나는거야....근데 미모 넘 파괴적이라서 보자마자 벌써 기억에서 사라지기 시작함 상식 밖의 미모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런가봐
나 진짜 요새 토 나오게 힘들었는데 잘생기고 아름다운 거 보니까 기분 좀 좋아짐...잘생김은 엄청난 가치다. 혁횽 앞으로도 미모 많이많이 공유해주세요. 진짜 두시간 내내 콧대 미쳤네? 눈 별박았나? 혼잣말 작렬했음 혁횽이 미모공유하는 직업 선택해서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혁횽이 팬들한테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의 짬뽕취합. 메모하며 들은건 아니라 부정확할거야.
살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불안하고 두려울때가 많고. 그래도 그냥 해야지, 뭔가를 해야지 어딘가 도달하는 거고.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이룬 것 사이에는 내가 하는 것, 이 있는 것 같다. 불안하고 막막하더라도 하루하루 해나가며 극복해나가며 살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즐기며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즐거워서 하는 거라는 그 초심을 잃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게 되는 것 같다. 저도 초심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데, 여러분도 매일매일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