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벅스 뮤직포스트

기뮤나

1. '나사'

리스너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만들었고 앨범 제목도 달지 않았던 불친절한 EP 의 수록곡입니다.

똑똑하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이었던 저의 친구들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만들었던 곡이자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만들었던 곡입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2010년에 이 곡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보다 지금 '나사'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행복은 각각의 개인이 선택해야하는 것입니다. 부모나 사회가 정해줄 수 없는 가치인 것이죠.

아이가 태어난 후 저는 이런 시대 이런 사회에서 아이들이 어떤 행복을 누리게 될지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행복을 향유할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Beautiful girl'

자우림의 모든 앨범을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곡입니다.

사운드, 가사, 편곡의 방식 모두 쓸쓸하고 아름답고 차가워서 어두운 밤에 가만히 듣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3. 'Anna'

현악기와 팝 음악은 매우 잘 어울립니다.

자우림도 꾸준히 클래식 악기들을 음악에 사용해 왔습니다. 이 곡 안나는 그 정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매우 개인적인 경험을 소재로 만든 곡이며 잘 짜여진 현악 편곡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더욱 극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진만옹

1. '밀랍천사'

데뷔앨범인 1집의 1번 트랙입니다. "뭐 이런 애들이 다있나?"

2. '뱀'

어두우면서 흥겹고, 파괴적이지만 아름다운 자우림을 소개합니다.

3. 'Blue Marble'

인류에 위기가 닥친 후에 들으시면 늦습니다.

왕잔님

1. '샤이닝'

음악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신비스러움을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언젠부터인가 무대에서 샤이닝이 연주되는 동안 객석의 움직이는 마음들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Blue Marble'

자우림이 어떤 팀인지 구체적으로 묻는 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곡입니다. "지구와 인류에의 사랑을 자우림이 노래한다면 이렇게 합니다" 라고.

3. '미안해 널 미워해'

세기말 청춘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서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이 될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