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용미란 기자]  ‘정도전’ 이성계와 최영의 계략에 아버지 이인임을 떠나보낸 우왕이, 위화도 회군에 성공한 이성계 손에 장인 최영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다.

5일 방송된 KBS1 '정도전'에서 이성계(유동근)를 막지 못한 최영(서인석)은 우왕(박진우)을 찾아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최영을 맞은 우왕은 혼이 나간 듯 한 웃음을 지으며 “오셨습니까. 소식은 이미 들었습니다”라며 “고생하셨습니다. 자, 이리 오셔서 술이나 한잔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최영은 “역도를 막지 못한 소신의 불충을 어찌 해야 하옵니까”라며 “소신이 우매하여 오늘의 치욕과 수모를 맞았다. 소신을 죽여주시옵소서”라며 무릎을 꿇었다.

지켜보던 우왕은 “어찌 장인답지 않게 눈물을 흘리십니까. 어디 초상이라도 났답니까”라며 “저 놈들이 역적이 맞기는 맞는 거 같다. 짐의 허락도 없이 지들 마음대로 들어오겠다 하지 않습니까”라며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최영은 “폐하. 소신은 이제 폐하 곁을 떠나오나 결코 낙담을 하거나 절망을 하지 마시옵소서. 와신상담 성심을 굳건히 다지신다면 후일을 기약한다면 반드시 수모를 씻을 날이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술잔을 기울이던 우왕은 “정녕 떠나는 것이 옵니까. 이제 장인마저 아니 계시면 짐이 어찌 내일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불안해했다. 이를 본 최영은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폐하. 부처님께서 폐하를 굽어 살피실 것이다. 허면 이만 소신, 최영 물러가겠나이다. 만수무강 하시옵소서”라며 최후의 인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