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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할머니 그리고 임란 포로들..

풍원부원군(119.202) 2015.09.07 14:46:00
조회 1108 추천 11 댓글 5

징비록 갤에서 타방송국 예능프로그램을 말한다는 것이 좀 걸끄럽지만
지난 우리역사의 비극과 참상을 얘기하자면 인용을 할수 밖에 없으니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네.
광복70주년 특집 배달의 무도편은 여러가지로 큰 의미를 주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어.
조국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미국,남극, 아프리카 가봉 등 멀고먼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조국의 가족들이 보내준 선물과 음식들을 배달해주는 내용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고 그 배경에 흐르는
끈끈한 민족애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애.
배달의 무도 3편은 가수 하동훈(하하)와 유재석이 일본의 우토로 마을에 찾아가서 그 곳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조국고향땅의 전통음식을 전달해주는 내용이었어.
우토로(왜어: ウトロ (うとろ)) 마을은 1941년 제2차 세계 대전 중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왜놈들이 조선인들을 강제로 끌고와서 그 조선인들이 형성한 재일 한국인 마을이야.
그 곳엔 이미 1세대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딱 한분 강경남 할머니께서 살고 계셔.  

강경남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91세이고 경남 사천시 용현면이 고향이신데 8살때 고향을 떠나 지금까지 한번도

고향 사천땅을 밟지 못하셨대.

배달의 무도 '우토로마을' 편을 시청하면서 잔잔하게 웃기도 하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이 터져 쏟아졌어.

어릴 적에 고향 사천을 떠나 우토로 마을에서 평생을 사신 용현댁(강경남 할머니)할매를 보며 동년배인 우리 할매 생각도 많이 났어.

강할머니께선 성이 姜씨이며 고향이 사천(진주 옆)이신데 진주강씨 중에서도 진주본토 토박이이실게야.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할매께서 들려주신 고향노래 민요 (주논개)인데..

"진주야 기생 의암이는우리조선 살리려고 왜장 청정(가토기요마사)의 목을 안고

진주 남강에 뚝 떨어졌다" 라는 가사야.

이는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충의공 최경회 선생의 부인인 주논개가  

1593년 왜적의 총공세로 함락당한 후 남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진주성 촉석루 의암바위에서 가등청정의 부하 장수놈을 안고 몸을 던져 순국한 일을 노래한거야.

할머니의 논개노래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한국가요들을 들으니 마음이 참 무거웠어.

그리고 어릴적 고향을 떠나오셨건만 아직도 걸쭉히 쓰시는 경상도말이 그리도

정겨울 수가 없었다네.

유재석과 하동훈이 할머니께 작별인사를 나눌때 유재석이 울면서 "저희가 너무 늦게 왔습니다'라고
할때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왜놈들때문에 강제로 고향을 떠나 우토로 마을에 80년 넘게 살수밖에 없었던 지난 세월이

원통하고 억울할 따름이야.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포로로 일본에 끌려가 고향땅 한번 밟지 못하고
살아간 여대남, 홍호연, 빈센트권,심수관, 이삼평 등의 삶은 가슴을 저미게 하는 아픔의 역사이지.
경남하동이 고향인 일요대사 여대남은 학문소양이 빼어난 인물로 일본에 끌려간 후 그 곳에서 승려가 되었어.
그가 여생을 마친 후 350년이 훌쩍 지나고 고향에 남아있는 그의 종후손들이 그가 주지로 있었던 사찰 본묘사에 방문했었다네.
그런데 후손들 중 한명의 노신사가 조상 여대남에게 노래 한자락을 바치겠다면서 노래 한자락을 불러.
그 노래가 가수 나훈아의 꿈에 본 내 고향인데 그 후손이 조상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거야.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
마냥 그리워 고향을 떠나온 지 몇몇 해던가 '
그러자 뒷편에 앉은 후손들도 눈물을 훔치면서 같이 불렀는데 이 모습은 당시 일본인들에게 충격이상으로 전해지게 되었지.
임진왜란이라는 대환란 때문에 많은 이들이 강제로 고향땅을 떠나야 했고
300년이 지난 후에는 아예 나라를 잃고 다시 고향땅을 떠나 타국으로 끌려가야만 했었지.
정말 말로는 설명을 할수 없는 그 뼈저린 아픔의 역사가 반복되었던 지난 날들을 절대 잊지 않아서
더이상은 반복되지 않게 해야 돼.
부디 오늘 하루도 우토로 마을에서 고향땅 사천을 그리워하며 보낼 강경남할머니께서 아무쪼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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