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리뷰를 고남순입장에서 써보고 정리하고 싶어서 쓴글..

엄청 기니까 2개로 나눠서 올림

고남순입장이고 이종석얘기도 있어서 여기다 올림 ㅋ)

학교 2013이 끝났다

그안에서 가장 변화무쌍했던 캐릭인 고남순을 변화시킨것을 무엇이었을까..

16살소년 고남순은 죽어있었다 그의 시간은 흥수병원에서 도망쳐나온 그순간부터 죽었다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외롭게 자책하고 자신의 잘못을 되싶으며 자고 또자고 또 잤다

시간이 흐르지않고 성장이 멈춘채로 길거리에 나와봤지만 온통 어른들의 세계

소년은 갈곳이 없다

꿈도없이, 어떤 열정도 없이 그저 학교만 다니고싶었다

아픈 상처를 다시 후집고 소독할 용기가 아직 나지 않았기에 덮어두고만 싶었다

그런데 오정호란 놈이 자꾸 거슬린다

과거의 자신을 보는것 같아 괴롭다

마침내 남순은 정호의 팔을 붙잡는다 “그만 좀 해 새끼야”

남순이 알에서 깨어나오는 순간이다

그저 16살 과거의 잘못을 꽁꽁 싸맨채 세상과 단절하며 고립되어 알안에서 안전하게 학교만을 다니고자 했던 그가 용기를 내어 그 보호막을 깨어버리는 장면이다.

하지만 한번 결계가 무너진이상 세상은 그를 가만히 냅두지않는다 오정호는 끊임없이 남순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소년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갖고 부딪히는 과정인 셈이다

당연하지만 성장통은 많이 아프다 

남순은 괴롭지만 혼자 침대에서 이겨낸다

"괜찮다 괜찮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장까지 맡게되면서 남순은 계속 오정호의 신경을 긁게되고 

물론 표면적으로는 오정호와 대립하는 인재샘을 도와주고 영우를 도와주려고 그랬겠지만 내면으로는 정호에게 너덜너덜하게 맞아가며 자신안의 죄책감을 덜어보려는 심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리에서 가장 버리고 싶은것이 '바로 나'인 고남순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손을 잡는이가 있었다

바로 자신이 그렇게도 묻어버리고자 했던 아픈 과거, 박흥수다

박흥수는 남순을 보며 차갑게 실소한다 "븅신새끼.."

이때부터 남순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오정호가 흥수의 다리를 부술려고하자 마침내 폭발하는 남순, 오정호가 아닌, 3년전의 자신에 대한 분노이다

친구의 다리를 부수는 자신의 모습을 또 볼수는없다

그렇게 과거가 까발려지고 

남순은 지겨울만큼 흥수를 아련하게 바라보고 그의 뒤를 쫒는다 졸랑졸랑..

사과를 하고 싶은데...

이미 용서받을 수 없는걸 당연하게 알면서도 사과를 하고 싶은데...

이제, 3년만에 나타난 친구에게 자신의 과오에 대해 용서를 빌고자하는 용기가 생긴거다. 3년전에는 절대 못했을 사과..그래서 죽도록 후회했고,죽은듯이 살았고,학교와서도 정호에게 맞으면서 자신을 학대하고 살았지만 이제 자기앞에 나타난 흥수가 너무 고맙고 놓치고 싶지않다.

"잘해주고 싶었어요 친구였어요..예전에"

하지만 남순의 행동은 흥수에게 피해를 주게되고 오해의 골은 깊어져간다.

"니가 있어야 내가 뭐라도 하지"

그리고 7회의 명대사 "내가 버린건, 학교가 아니라 너다.."는 말은

학교를 다니면서 3년전의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고 용서를 빌고 소년에서 성장을 하고싶었던 

고남순이 자신의 과오인 흥수를 포기하는 순간이다

과오를 털고 가벼워지려던 꿈이 산산히 부서지는,성장의 꿈이 부서지는 장면이다

그래서 매우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