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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잊혀져버린 3

소공블리(222.105) 2016.12.03 00:52:26
조회 571 추천 3 댓글 2



응급실 안, 분주한 그곳에서 한 침대에 누워있는 공실, 중원은 링겔을 맞고있는 공실의 손을 꼭 잡은채 공실을 바라보고 있다




"..저,주사장님."



그때 들려온 목소리에 중원은 고개를 들고, 보이는 의사 교수에 아,하고 일어나며 공실의 손은 놓치지않은채 의사와 마주한다.




"태공실.왜 그런겁니까?"


"..아무래도, 2년전, 그 사고 때문인것같습니다."


"..그.사고요?..근데 지난 2년동안 태공실은 기억만 잃었을 뿐이지 멀쩡했잖아요."


"..네.그랬죠.주사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지난 2년동안 아무 이상  없으셨습니다.환자분.근데, 아무래도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그때,사고와 비슷한 상황이 몸이 기억한듯 불안 증세가 나타난것같습니다.후유증이죠."


"...."


"일단 환자분이 깨어나시면 그때 차차 검사해보죠.그리고 결과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그럼"




의사가 가고, 중원은 인상을 찌푸리며 마른 세수를 하고선 한숨을 쉰다.그리고 2년 전, 그 때를 천천히 기억해보는 중원











[2년 전]




2013년에 중원과 공실은 만났고 2014년에 공실이 중원에게 돌아왔다. 그 후 중원은 공실과 연애를 짧게 하고 결혼을 하였고, 결혼소식 이후 공실과 중원에겐 한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그 소식을 알게 된건 당연하게도 공실이었고, 공실은 중국출장을 다녀온 중원에게 이 소식을 알려주었고 중원은 환한미소와 함께 기뻐했다. 그리고 점점 불러오는 공실의 배에 신기하기도 공실이 아플까 걱정되기도 하던 중원,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공실, 그렇게 설레이면서 아이가 나올날을 기다리며 어느 날  중원의 아버지가 온 소식에 어둑어둑해진 저녁에 공실과 중원이 차를 타고 중원의 아버지를 뵈러가던 날이었다.






"사장님"




"왜."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흐흥"




공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단 말에 고민을 하는것같더니 밖의 겨울 날씨가 신경쓰이는 중원.혹시나 감기가 걸릴까 고개를 저으며 공실에게 말한다.




"..아이스크림?뭐야.(공실의 배를 바라보며)리틀방공호.너 아이스크림 좋아하는거야?그러면 안돼!태공실 배탈나"



"..(시무룩)왜 애한테 그래요!(배를 쓰담으며)걱정마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먹을게.대신 오늘 말고 내일로 할까?원호야?"



"..원호?"





공실이 말한 한 이름에 묻는 중원.그에 공실은 아차,하며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그에 빨간불이 들어온 신호등을 보고서는 차를 멈추고는 공실을 바라보는 중원.





"..원-호-?"




"..아.그게 사실은요"




"..?"





고민하는듯 하더니 입을 여는 공실



"이 아이 이름을 뭘로 하면 좋을까, 혼자 고민을 좀 해봤는데요.남자아이니까 사장님 많이 닮으라고 사장님의 이름 주중원에서 원을 쓰고 사장님처럼 누군가를 지켜줄수있는 정도로 튼튼하게 자라라고 방공호의 호를 써서 '원호'라고 지어봤어요...이상하죠?"




수줍게 말하다 이상하죠?라고 말하는 공실에도 중원은 이미 환하게 웃은채 공실을 안아준다.




"..아니?완전.완-전. 마음에 들어 태공실.리틀방공호,...아니 원호도 좋아할거야.그렇지?원호야?"




중원의 목소리에 반응한듯 공실의 뱃속에 살짝 발차기같은 느낌에 공실은 앗,하다 중원을 보며 원호도 좋은가보다.라고 말하며 중원의 손을 꼭잡은채 말한다. 중원은 미소를 지은채 앞은 초록불로 바뀐 신호를 보며 엑셀을 밟으며 공실에게 말을 건다.




"아버지한테도 이름 원호로 지었다고 말씀드리자.좋아하실거야"


"..(웃으며)네.여보"



"..여보?(크게 놀란듯) 어쩐일이야 사장님이라고 안부르고"



"..흐흥.아니에요 사장님"



"..뭐가 아니긴,뭐가,(공실을 바라보며)너 내가 그렇게 좋....!!!!"




그 순간, 오른쪽에서 큰 경적소리를 울리며 중원의 차로 돌진하는 트럭에 중원은 눈부신 헤드라이트에 순간 사고가 정지되다 서둘러 핸들을 돌려보지만 곧 트럭에 세게 부딪히고 만다. 중원의 흰색차가 순간 위로 기울어진채 붕 뜨더니 아래로 우장창,하고 떨어진다.트럭은 저멀리 굉음을 내며 전봇대에 부딪히고,중원의 차는 도로 한복판에 뒤집어져있다.




그러던 잠시후, 힘들게 깨어나는 중원.그러다 사고가 났고, 자신이 정신을 잃었음을 알아채다 뒤집어져 있는 차체에 몸을 일으키려다 어딘가부러졌는지 말을 안듣는 몸에 끙끙거리다 공실이 생각나고 힘겹게 인상을 찌푸리며 오른쪽을 바라본다








그러자 보이는 공실.유리파편을 자신보다 더 뒤집어쓰고 있고, 차가 뒤집어질때 머리를 세게 유리창에 부딪혔는지 머리에는 피를 감싼듯 흘리다 못해 굳어버린 피에 중원은 절망적인듯 그 모습을 바라보다 들려오는 사람 목소리에 의식을 다시 잃는다.









그리고 일주일 후,마취에서 깨어난 중원. 팔과 다리는 부러져있었고 목뼈도 부러진듯 깁스투성이었다.그리고 얼굴과 몸 군데군데에 있는 하얀반창고와 붕대.중원은 눈뜨자마자 보이는 귀도에 공실의 행방을 묻고, 귀도는 태양은 괜찮습니다.주군.이라며 말을 얼버무렸고, 중원은 안도의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리고 한달후, 팔 깁스를 한채 정장을 입는 중원.그에 어이가 없단 듯 성란이 중원을 뜯어말리고 중원은 괜찮다며 웃음을 가득 띈채 태공실은 어디있어요?퇴원했다면서요.라고 해맑게 묻자 귀도는 고개를 숙이고, 성란도 입을 꾹 다문다.그에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드는 중원.해맑던 표정이 바로 굳고 병실을 나와 데스크로 뛰어가 태공실 환자 어디있냐고 묻고, 순순히 중원의 맞은편 병실을 가리키는 간호사에 문을 조심히 열고 들어가는 중원.





그에 침대에 누워있는 공실을 보고 다행이다는 듯 떨려오던 다리에 힘이 풀린듯 공실 앞에 놓여진 의자에 앉는다.그에 귀도가 조용히 들어오더니 중원에게 말을 한다





"...주군"



"..대체 왜,거짓말하신겁니까"



"...주군이 충격받으실까봐, 날을 미뤘던 겁니다."



"...뭐가요.태공실이 무사하다는게 저한테 왜 충격적이다는 겁니까"



"....(머뭇거리다)..태양이 사고를 당할때 태양의 배 위에 그 트럭의 헤드라이트가 떨어졌었어요.아주 큰 유리파편이라 살을 찢고 안에 박혀서,아기가.다쳤던 모양이에요.그래서.."



"..(표정이 굳더니)원호가..설마"



"...(고개를 숙인다)죄송합니다 주군.이미 병원에 와 수술실에 들어갔을땐,이미.."



"....(떨리는 숨을 뱉으며 떨리는 왼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그런 중원의 모습에 귀도는 고개를 숙이더니 말을 잇는다




"..저,주군"



"...?"




"..그리고 태양, 사고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습니다.머리를 크게 다쳐서 며칠 후에 큰 수술도 있을거구요."



"...!!!!"




"....저희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갔습니다,.....늦게 전해드려 죄송합니다.주군"






그리고 중원은 공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원호를 잃은 슬픔에 공실까지 힘들게 두고 싶지 않아서 기억을 찾게하려 노력하지 않았고, 공실이 수술대에 들어가있을때 자신스스로 이혼합의서를 쓰며 공리에게 부탁을 했고, 공리는 알겠다며 그렇게 둘의 이혼이 이루워졌고 중원은 그렇게 결혼반지를 빼게 되었고 킹덤 뉴욕지사 진출에 2년동안 미국에서 지내게 되었다












#






공실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공실을 바라보더니,중원이 입을 조용히 연다








"...내가 도망친거야.무서웠거든."





"..네가 기억찾는게 무서웠어.네가 아플까봐"






"...기억 찾지마.태공실"








"..그냥,우리 이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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