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가 출근했는데 

아침부터 전직장 상사한테 전화가 오는거임

그래서 난 또 순진한맘에 

안부전화 했나보다 하고 기쁜맘으로 받았지 

그랬더니 원래 그런양반이 아닌데

xxx씨 저희 xxx업체에서 그쪽을 명예훼손 및 어쩌구로 고소를 했습니다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장난인줄 알고 

좀 웃었더니

장난 아니고요 조만간 소환장 날아올거고 출석하실거고 뭐 죄값 받으실겁니다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그제서야 아 이거 찐이구나 ㅋ 

싶더라

그래서 뭐땜에 저를 고소하셧는데요? 라고 물어보니깐

내가 잡플래닛에다가 익명으로 회사욕을 하고 다녔다고 하는거임

나 솔직히 말해서 

잡플래닛 아이디도 없어서 리뷰도 못보는 사람인데 그렇게 무턱대고 고소했다고 하니깐 너무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더라

그래서 내가 거기다대고 

만약에 혹시라도 저 아니면, 제얼굴 어케 보실라고 저를 지목하셨나요?

이러니깐 뭐 글 써놓은게 딱 나 같았다는거지 

근데 자꾸 대화해볼수록 고소에 "고" 자도 모르는 사람이 고소 드립치는것 같아서 

어이가 출타한 나머지, 어차피 안볼사이니깐 개지랄 좀 했어 

아니 시바 ㅋ 증거도 없이 사람 몰아세우고 아침부터 니미럴 진짜 빡치게 하네 

이러니깐 이럴수록 더 불리해진대 미친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럼 잡플래닛에다가 요청해서 그 악플이 저라는 증거 가져오시라고 못 가져오시면 내가 그쪽이랑 회사 다 민사던 형사던 

역고소 진행할거니깐 시발 존나 빡치네 니미럴

이러니깐

설마 내가 이렇게 욕까지 하면서 덤빌줄 몰랐나봐

그제서야 담에 연락 주겠대

그래서 아까 전화와서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잘지냈냐고 이지랄 하길래

증거 찾았냐고 물어봤더니 요즘 대표님 심기가 불편하다는둥 너도 대표님 성격 알지 않냐는둥

착한 니가 이해좀 해달라는둥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나도 겁주고 싶어서 고소 진행중이라고 하니깐

아무말 안하더라 

왜? 저한테 고소 날리실때, 반대로 저한테 고소 안당하실것 같았어요?? 

이러니깐 진짜 아무말 안하다가 나중에 연락하자면서 끊음

난 존나 슬프다 솔직히

내 20대 후반 4년이란 시간을 그딴놈들이랑 추억아닌 추억을 쌓아가면서 청춘을 바쳐서 일했거만

돌아오는건 어거지로 고소드립이나 치고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