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첫인상은 솜사탕같았다
달콤하고 몽글몽글한 소년이
노래를 부르는데 짙은레드색을 뱉어냈다
놀라움이었다


그런 그가 노래도 만든다고 했다
호기심에 들어본 자작곡들은 내머리를 강타했다
햇살같이 눈부셨다
그 순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를 알아가면서 난 매일을 감동했다
너무 착했거든... 넌 왜그리 착하니 수없이 물었다
남에겐 너무 관대했지만 자신에겐 매우 혹독했다
그 혹독함이 한편으론 안심이 되었다
너를 보호해 줄 울타리가 되어줄꺼라 믿었다


너가 자랑스러웠고 뿌듯했고 사랑스러웠다
얼굴만 보고있어도 엔돌핀이 샘솟았다
나의 기쁨이자 즐거움이었다


어느순간부터 지독히도 너를 괴롭히던 소속사는
결국 울타리를 망가뜨리는 여우와 뱀이되었다
착함이 아픔을 데려왔다
아픔이 무뎌질때쯤 더 아픔으로 찾아왔다
급작스럽게 서슬퍼런 모습으로 나타났다
악몽을 꾸는것 같았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미련한 세상에
소리를 내 주길....바라도 될까


곧 우리가..헤어짐을 앞두고 있다는걸 믿을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상황에도 아픔을 품는 너는 더 믿을수가 없다
아픔이 녹고있다 내 아픔도 녹고있다
소리만 요란했을뿐 울타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픔을 녹여서 쓸만한 것으로 만들어 올 너를 기대한다


여전히 넌 답없이 착하다
그리고 난 답없이 너가 좋다
그냥 너라서, 정용화여서 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