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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옵더 뒷북. 2023 올라운더 솔콘 후기1

원마헫(110.15) 2023.06.17 16:10:32
조회 500 추천 24 댓글 7

														

이젠 다들 일상속에 폭 파묻혔지? 

이쯤에서 우리 추억을 들춰보자 ㅎㅎ


>읽기 전 주의사항<

1. 토콘, 일콘 뒤섞여있음

2. 기록과 감상도 뒤섞여있음

3. 그러다가 갑자기 끝남  ㅎㅎ



  초반 째지는 음향이 힘들었다. 두세 곡쯤 지나니 어느 정도 적응해서 둘째날은 더 빨리 적응하겠지 싶었는데 여전했다.

  그런 밸런스 엉망인 음향을 뚫고 정용화는 그야말로 정용화했다. 노래를 진짜 잘한다.

  Life Is Party나 불꽃놀이 도입부 가성은 정말 신기하리만큼 아름답고 완벽한 소리가 나오며 시도 때도 없이(초기엔 공연 당 한두 번이었던 것과 대비되기에) 하는 벨팅은 또 알마나 단단한지.

  춤은 뭐~~~~ 하하..

  밴드 DNA에 유전자가위로 댄서DNA를 붙인 것 같다고 하면 그닥 큰 과장인 아닐 정도로 춤을 제대로 춘다. 손끝, 발끝, 머리칼 끝, 심지어 까만 망사 셔츠 뒷자락에서까지 넘쳐흐르던 댄서로서의 열정과 끼가 잊히지 않는다. 용화와 같이 호흡하면서 모든 동작을 따라하며 즐기는 게 콘서트의 재미인지라, 이렇게 연말쯤 있을 그룹콘까지 직행하면 어쩌면 나도 댄서로서의 정체성이 생성될지도 모르겠다는 작은 희망?이 생긴 이틀이었다 ㅎㅎ

 

  둘째날 토크 때, 자기 떠나지 말라고 팬들한테 툭 터놓고 말한다는 게 놀라웠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정용화는 그런 사람 아니었는데. 그런 말 하면 약한 모습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 정용화도 진짜 나이가 들었나보다. 팬들 앞에서 약한 모습 보여도 된다고 여길만큼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진 게 보인다는 의미이다. 나이 들어서 좋은 점은 젊을 때와 달리 내가 부족한 것, 모자란 것 티 내도 괜찮은 거다. 그런 거 티 내도 그동안 쌓아온 거 흔들리지 않는다는 자신감 그리고 안정감이 생긴 거다. 예전 정용화답지 않은 노골적인 구애에 순간 놀라기도 했지만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다. 그만큼 팬들에 대한 믿음이 단단한 거니까. 언제 떠날지 모르는 사람한텐 떠나지 말라고 말 못 한다. 그건 안 떠날 걸 아는 사람한테 하는 말이다. 정용화팬 14년차. 뿌듯하다. 이런 믿음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함께 지나온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ㅡㅡ1

1. Jellyfish

2. Checkmate

3. 원기옥

 

의체 시간

이때부턴 중간중간 의상이나 수건 등을 가져다주는 스탭에게 한결같이 인사를 한다. 허리인사는 인사말이든 빠짐없이 인사한다. 사람의 소중함을 아는 내 스타. 심지어 스탭이나 댄서를 단 몇 초라도 무대의 주인공을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자켓을 입고 벗을 때 스탭과 주고받는 말이나 장난들, 댄서에게 마이크를 잠깐 건네는 모습들을 보면 대중 앞에 서는 공인이라서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천성이 사랑이 많고 다정한 사람인 게 느껴진다. 정말 본받고 싶은 점이다. , 멋진 사람.

일콘에서 반짝이 자켓 갈아입을 때 이거 조끼 겹쳐 입은 거 아니라고 해서 웃겼다. 사실 말 안 해주면 궁금할 뻔했는데, 우리 맘을 어찌나 그리 세세하게 잘 아는지. 크크.

 

외국의 도시에서 느낀 것들을 담은 곡들로 뮤지컬스러운 시간을 준비했다고 한다.

 

4. Summer Night In Heaven

한콘에서 부르려고 번안까지 했다는 게 너무너무 고맙고 기뻐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와서도 내내 이 곡이 입에 붙어있다.

열흘 전쯤, 언제나처럼 정용화로 점철된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운전하다가 옆에 탄 가족에게 투정 섞인 말을 한 적 있다. “섬에서 발매된 곡들 중에 정말 좋은 노래들 많은데, 용화가 일본어 가사로 된 노래는 한국콘에서 절대 안 불러서 너무 아쉽다. 들으려면 직접 섬에 가는 수밖에 없는데 흑흑..”

그런데 한콘을 위한 번안이라니 진짜 감격적이었다. 어찌나 행복하던지!! 정용화 노래 중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가사는 1도 허용이 안 되는 극단적인 성격이라(팬질 초기에는 따라부를 수 없는 것도 허용을 못했는데 십엔년사이에 많이 너그러워짐) 당연히 콘서트 후기에 앞서 가사부터 팠다. 우리말 부분은 녹음본을, 영어부분은 유튜브 리릭 버전을 번갈아 들으며 거의 완성했는데 그래도 아직 해결이 안 된 부분이 있다. 번안곡이 꼭 음원으로 출시되기만을 바라고 바란다.

(투 정뇽.) 올해 안에 나올 거라고 한 솔로 앨범에 이 곡이 당연히 들어갈 거라고 믿는다!!

 

가사 때문에 듣고 또 듣다 보니 몰랐던 게 보인다. 하와이 바람이 귀에 대고 쉬어가면서 해~라고 했고 그때부터 하와이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 사람이 쓴 가사의 맨 마지막이 future. 결국 당신의 휴식은 그조차도 미래라는 목적이 있는 거잖아. 이 말도 못하게 일중독적인 사람아~~~크크... 이런 사람이니 언제나 발전하고 그러니 내가 14년째 이러고 있지 싶어서 헛웃음이 나오는 대목이다.

 

5. The Moment

정용화 음악의 넓은 스펙트럼을 한 뼘 더 넓혀준 곡이라 엄청 좋아한다. 뉴욕에 대한 기억 조작을 불러일으키는 곡. 이걸 생으로 듣다니. 게다가 완벽한 군무까지 곁들여서. 그동안 댄서용의 면모를 다이아몬드 걸이 책임지고 보여주었더랬는데, 그 무거운 짐을 이 곡과 양분한 듯한 느낌마저 든다.

리빙 인 더 모먼트~ 할 때 어깨와 골반의 트위스트가 진짜 대박이다. 이 사람 밴드맨 맞나 싶을 정도. 우산을 발로 차서 기타 치는 동작으로 연결하는 것도 엄청난 연습량이 보여서 기가 찼다. 마지막 엔딩 때 눈 동그랗게 놀란 눈으로 정면 바라보는 표정은 진짜 뮤지컬 가수 같았다.

 

6. Diamond Girl

앞곡 끝나고 우산 손잡이로 댄서의 팔을 끌어당겨 마이크를 건네받는다. 이건 꼭 텍스트로 남겨야 한다.

왼쪽 어깨 자켓 자꾸 깐다

하와이에서 콘서트하고 싶어요.

 

7. 어느 멋진 날

...지이인짜 잘 부른다. 곡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인지(자기가 노래 잘한다고, 아무도 못 부를 노래 만들어놓은 몬스터 같은 남자 정뇽.. 대선배인 주00님조차도 쩔쩔매게 만든 곡이니..) 곡에 담긴 정서가 너무 딥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내 플리에 이 곡은 없다. That Girl과 쌍두마차? 그러고 보니 공교롭게도 둘 다 솔로 타이틀이네.. 나야말로 밴드DNA 보유자였나? 급 깨달음이..

여튼, 근데 너어어무 잘 부른다. 미쳤다. 여기 젭도 아닌 평전인데, 음향똥망인 평전인데 이 노랠 이렇게 부른다고? ..

00님의 뼈에 사무치는 한이 느껴지는 버전을 듣고 감동받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솔직히 이 노랜 정용화만큼의 정서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이번 콘에서 확고해졌다. 보컬리스트 정용화가 단연 최고다.

 

8. 아직 사랑한다

 

아픈 사랑아 할 때 첫박을 반의 반 박 정도 늦게 그리고 몰아서 세게 들어가는 게 진짜 멋지다. 끝부분 으르렁거리는 거 되게 남성적.. 기타와 드럼쪽 계단으로 올라가서 사라짐ㅎㅎ 간지...ㄷㄷ

 

메이킹영상

공연할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나답다는 정용화 멋지다

운전할 때 영감 많이 온다. 차 안에서 여러곡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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