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면접 준비자들을 위한 2009 정시 \'교육학과\' 면접 후기입니다.
안타깝게 예비 1번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나름 잘봤다고 생각하는 면접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하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올해 초에 올렸던 글인데 다시 올려봅니다.   교육학과 지망생에겐 더욱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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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군에 강원대 교육학과를 지원해서, 오늘 면접보러 갔다왔습니다.  오후반이엇구요.

대기실에는 선배들이 모여있었고 차례 올때까지 앉아서 기다렸는데, 선배들하고 얘기를 한 내용은 어디서 왔냐, 어디과 복전할거냐 등등의 예기를 나누고.. 어떤 3~4학년쯤 되보이는 남자선배는 각 교수들의 특징을 얘기해주며 각종 면접 요령도 알려주고 그랫습니다.
원서를 거의 마감시간 직전에 낸지라 면접 차례도 맨 끝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선배들로 부터 교수의 성향이라던지, 이런 질문엔 이렇게 답해라던지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요.

결국 차례가 됬습니다.

안내에 따라 면접실로 들어갔는데, 상상한것과는 달랐어요.  긴 테이블 2개 붙여놓고 교수 3명이랑 마주보고 앉는겁니다.  너무 가까이 잇더군요.

        안범희 교수                이종각 교수           길양숙 교수

(사진은 링크가 안되는 관계로 강원대 홈페이지를 참조 바랍니다.)

면접관이신 교수님들은 왼쪽부터 위의 사진 순으로 앉아계셨고 저는 가운데 분과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실황>

나 : 안녕하세요

교수2 : 기다리느라 수고했어요, 여기 앉아요. 

나 : 네

Prof.이 : 먼저 자기소개좀 해주세요.  자기 자랑도 좀 해보고

나 : 저는 ~학교에 재학중인 그라함이라하구, 저희 가족은 아빠엄마동생나 이렇게 4명이고 ~~~~ 역사를 좋아하고 일본어를 잘합니다

Prof.이 : 일본어를 잘한다는건 어느 수준인가?

나 : 그냥 일본에서 큰 무리 없이 살 정도에요..

교수진 전원 : (고개끄덕이며) 오~

Prof.이 : 그런데 역사를 좋아하면 역사교육과를 가지 왜 교육학과를 왓나

나 : 사범대에는 국교과, 영교과, 역교과등 여러 과가 있는데 교육학과에서는 교육사, 교육철학 등을 배우는 걸로 압니다.   즉 교육학과는 다른 교육과의 뿌리라고 할 수 잇으며 저는 뿌리부터 배우고 그 가지에 해당하는 것들을 배우고 싶어서 ~~~ 
(실제론 역교과 컷보다 교육학과 컷이 낮은 편이라 썼다고 봐야...)

Prof.이 : 음.. (동시에 Prof.안과 Prof.길이 채점표에 뭔가를 적음)

Prof.길 : 네, 그렇다면 그라함씨, 만약 님이 담임을 하게 된 고등학교의 어느 학생이 이과계열 과목은 못하는데 문과계열 과목은 아주 잘합니당.  그런데 그 학생은 이과계열 대학의 과로 진학하기를 원하는데 너는 어케 생각?

나 : 저는 그 학생 맘대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당.  그냥 점수 맞춰서 내가 이 대학 가라 저대학가라 하면 그학생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고 미래를 망칠 수도 잇는거니까 ~~~~~~~

Prof.길 : 그렇군여. (채점표에 뭔가를 적음)

Prof.이 : 요즘 대학 입시에 잇어 내신반영비율이 줄어들엇는데 이에 대해 어케 생각하셈?

나 : 내신은 평소 학교 생활의 성실도를 반영하는 ~~~~~~~~~~~~ 그러므로 높여야 됨

Prof.이: 음.. (채점표에 뭔가를 적음)

Prof.안 : 요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문제접과 대안 말해바요

나 : 고령화가 되면 노동인구가 적어지고 사회가 정체되고~~~~  그러므로 출산을 마니 해야되여

Prof.안 : 출산만 많이하면되나? 많아진 노인들은 어케 해야할까여 대안책을 말해봐요.

나 : 명박이가 요즘 복지예산을 깍앗다고 하는데 ~~~~~~~~ 그러므로 복지예산 확대 및 노인부양 프로그램 실시해야해요

Prof.안 : 내가 원하는 대안책을 잘 말해줬어요.  대안책이 확실해영
Prof.이 : 반크가 먼지 아셈?
나 : 명박이가 청와대 지하벙커에 세웠다는 비상대책본부요?
Prof.이 : 아니, 그게 아니라 독도에 대한..
나 : 그게 뭐죠..?
Prof.안 : 그럼 모르는거고~!
Prof.이 : (표정일그러짐)
Prof.이 (대체 몇번을 질문하는건지) : 국회의원 면책권에 대해 의견말해봐요

나 : 일반인은 빵하나 훔쳐도 엄정히 처벌하면서 국개의원은 더 엄청난 범죄 저질러도 봐줌~~~~~~~~~~~~~~~~ 시행해서는 안됨

교수 전원 : 수고햇어요 잘 가세요.

나 : 네. 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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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안과 Prof.길은 제가 말할때 고개 끄덕거려주면서 인자한 모습으로 쳐다보고 말하는 도중 막혓을때 생각날때까지 천천히 말하세요~ 라고 햇는데 Prof.이는 표정이 항상 굳어계시고 고개 끄덕이는 것도 없이 맨날 답할때 노려보시고 질문도 많이 하시더군요..  질문 3개나 했어요.
올해야 어떤분이 들어오실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론 이종각 교수님. 좀 어려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