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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리뷰 : 보잘 것 없는 변명, 뒤늦은 후회 II

이응(119.204) 2020.02.20 21:34:02
조회 401 추천 0 댓글 1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꼭 잃을 것만 같아서 다가갔고,

다가갔다가는 꼭 상처를 입을 것 같아서 기다렸다.

서성이느라 모든 날이 피곤했다.


-김소연, 마음사전 中-








외전
보잘 것 없는 변명, 뒤늦은 후회 II




남은 휴가는 또 어디 가서 뭘 해야 할지 한숨만 나왔다.

아버지 전역식에서 어머니 대신 감사의 꽃다발도 받았고, 어머니 아닌 어머니 사진과 함께였지만 기념으로 가족사진도 찍었다.

국립묘지에 묻힌 선배님의 묘소를 찾아 부팀장과 함께 소주도 올렸다.

그러고 나니 생각해 두었던 일들이 얼추 마무리가 된 후였다.

내 휴가는 이번에도 또 한참이 남았다.


나에게 휴가는 남들이 말하는 휴가가 아니다.

세상 군인들 모두가 좋아 죽는 그 휴가가 나에겐 항상 어쩌지 못하는 시간일 뿐이었다.

휴가를 나가도 언제든 비상작전명령이 떨어지면 복귀해야했기에 부대 근처에서 항상 대기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쉬지 못하는 휴가는 휴가이지 못하게 된지 오래였다.


나의 시간은 온통 군대에 맞추어진 것들뿐이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임무 수행에 할애했고,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하고, 휴가를 나와서 만나는 사람들도 모두 군인이었다.

어릴 적의 친구들과도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멀어졌고 나는 그렇게 되도록 부러 내버려 두었다.


그렇게 나를 이루는 모든 것들은 시간이 갈수록 군 외부의 것들이 사라져갔다.

군인의 아들로 자랐고 스무 살부터 군인들 사이에서 생활해왔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선배도 군인, 후배도 군인, 동기도 모두 군인이었다.

알파팀에 차출되고부터는 군 외의 접촉을 더 지양해왔다. 그래야 했다.

그러는 게 기밀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었으니까.


그중 유일한 예외가 바로 강모연, 당신이었다.


당신은 유일하게 내가, 나의 의지로, 군 밖에 만든 인연이었다.

있던 인연도 다 끊어낸 내가 당신만은 8개월 전 끊긴 인연마저도 어떻게든 이어놓고 싶었다.

비록 또 다시 당신 손에 끊어지고 말았지만…….


-소주는 제가 사겠습니다. 무박삼일.


먼저 귀국하던 서상사에게 약속했던 무박삼일은 지키지 못했다.

아니, 지킬 수가 없었다

. 명주에게서 또 한 번 도망쳐야 했던 그에게도, 이제는 당신 얼굴도 못 보게 된 나에게도 이번 파병의 끝은 후련하지도 기쁘지도 않았으니까.

8개월 만에 마시는 술은 달기는커녕 사약처럼 쓰기만 했다.


“제가 남긴 와인은 드셨습니까?”


서상사가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가 물은 것은 와인이었는데 나에겐 곧 그것이 당신 이야기였다.

그날 창밖으로 내리던 빗소리, 우리 나누었던 이야기, 결국 저질러버린 내 욕심, 그리고 달아나버린 당신까지…….

‘와인’은 내 머릿속에서 당신에 대한 기억을 줄줄이 퍼 올렸다.


“……맛은 봤습니다.”
“혼자 마셨습니까?”
“강선생이랑 마셨습니다.”
“잘 된 겁니까?”


혼자 마셨느냐 묻는 것을 보니 역시 그 와인은 당신과 나눠 마시라는 뜻이었나 보다.

전우가 만들어준 찬스에도 나는 당신을 잡는데 실패했다.


잘 안됐다 대답해야하는 오늘이 참 씁쓸했다.


“아직은 생각이 좀 나는데…… 곧 괜찮아지겠지 말입니다.”


당신에 대한 것은 잠시잠깐 잊고 있으려 해도 내 전우까지 나서서 되새기게 했다.

이래서야 언제쯤 당신을 잊을 수 있을지 감도 오질 않는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는데 전우와 나는 찍으라는 나무는 안 찍고 제 발등만 연방 찍어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못날 수가 없었다.


“우리 좀 못난 거 같습니다.”
“세트로 있으니 시너지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전우와 함께 한숨만 뻑뻑 내쉬며 내 지루한 휴가 중 하루가 어찌어찌 끝나가려 하던 때, 당신은 또 내 눈앞에 나타났다.


어처구니없게도 내 집으로 가는 버스 옆구리에 당신이 있었다.

서울 하늘 아래 얼마나 많은 버스에 당신이 웃고 있을까.

당신이 돌아와 방송에 복귀하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어 댈까.

그 사이에서 나는 당신을 잊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써야할까…….


당신이 손가락 끝으로 가리키는 자리에 앉아 돌아가는 내내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오래 전 커피잔을 앞에 놓고 당신과 헤어졌던 그때와 지금의 이별은 비슷했다.


제대로 시작해보기도 전에 끝났다는 점, 그 끝을 당신이 냈다는 점, 하지만 헤어짐의 원인은 결국 나에게 있다는 점까지도 같았다.

그렇게 우리의 이별은 두 번 다 참 비슷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건, 오래 전 그때보다 지금의 이별이 더 견뎌내기가 힘이 든다는 것.

그때보다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많은 감정을 나누고 난 탓으로 지금이 더 아프다는 게 다르다면 다른 점이었다.


-그럼 하나만 물어봅시다. 혹시 이게 마지막일지 몰라서.


말이 씨가 된다더니 그 말을 내뱉기가 무섭게 당신과의 시간은 그때가 마지막이 되었다.

이제 더는 당신과 내가 ‘우리’가 될 수 없게 된 거다.


마음이 아프다.


누구에게도 내색할 수 없는 통증이 자꾸만 나를 괴롭힌다.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라며 말했었다.

이대로 떠나버리면 다시는 당신을 못 보게 되는 게 아닐까 두려워서 나중을 약속받고 싶었다.

당신의 대답에 따라 마지막이 아니게 될 수 있었다.

그걸 바랐다.


-뭘 할까요 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고백해달라는 대답이 아니어도 됐다.

아직은 모르겠다고, 한국으로 돌아가 기다려준다면 그때 대답해주면 안 되겠냐는 말이라도 나에겐 충분했다.

더 기다려야한대도 좋았다.

그날 그 회랑이 당신과의 마지막이 아니기만 하면 나는 됐다.


오래오래 기다려야한대도 당신이 결국에 내게 오기만 한다면 나는 기다릴 수 있었다.

기다려도 된다는 말을 당신에게서 듣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휴가가 당신을 잊으려 노력하는 시간이 아니라,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면 나는 훨씬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무박삼일 약속도 지킬 수 있었을지 모른다.


-사과하세요. 사과 받을게요.


하지만 내 바람은 그저 바람이었을 뿐, 당신의 결론은 이별이었다.

당신은 왜 날 희망고문하지도 않을까.

기다리라고 하면 난 언제까지든 기다릴 수 있는데.

정말 끈질기게 당신 오기를 기다릴 건데.

당신이 기다리라고만 해주면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우리 이별을 이별이라 할 수나 있을까.

당신은 한 순간도 나를 받아준 적이 없었는데.

당신을 잡을 자격이 없는 나는 그저 사과밖엔 할 것이 없었다.


그렇게 우르크를 떠나왔다.

새벽이 되기도 전 한밤중에 부대를 나왔다.

떠나는 날 아침, 당신 얼굴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되면 미련이 남아서 더 힘들어질까봐 그럴 수가 없었다.


당신과 얼굴을 보고 인사까지 해버리면 마지막이라 탕탕탕 완전히 못 박아 버리는 것 같아서 싫었다.

그 전날 이미 끝난 우리 사이지만 나에겐 아직이었으니까…….


사실은 그보다도 전에 날이 밝을 때까지 나를 침대에 묶어놓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혹시라도 밤중에 내가 확 돌아서 당신 자는 천막으로 달려가 그 바깥에 서서 당신 이름을 부를까봐, 내 부름에 마음 약해진 당신이 차마 못 들은 척 못하고 나오면 그 앞에서 매달리며 당신을 괴롭힐까봐 그러기 전에 떠나야만 했다.


그런데 그렇게 떠나왔으면 미련이 좀 덜 남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번만 더 만나고 올걸 그랬다는 후회만 더해졌을 뿐 당신을 잊는 데엔 나의 부지런함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당신을 볼 마지막 기회마저 내 손으로 날려버렸다.

본국으로 돌아오는 민항기에서부터, 아니, 부대를 나온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내 나는 후회를 하고 있다.


매달려보기라도 할걸.

그렇게라도 한 번 더 보고 올걸.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잠깐이라도 더 오래…….


* * *


우르크를 떠나온 후부터 내 생각 한 구석에는 항상 당신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다.

우르크에 있을 때엔 시선 닿는 곳에 항상 있던 당신은 이제 아예 내 머릿속에 자리를 잡고 나가줄 생각을 않는다.

아직도 남아있는 휴가 때문에 부대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머리 좀 비워보려 온 낚시터에서마저도 당신은 나를 찾아왔다.


작정하고 캠핑 도구도 모두 챙겨와 자리를 깔았지만 낚시가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그만이라는 말들은 다 사기였다.

머리를 비우긴 개뿔, 차곡차곡 당신처럼 예쁘게 정리되어 떠오를 뿐이었다.


이리저리 자세를 고쳐 앉고, 미동도 없는 낚싯대 끝을 노려보고, 콧노래를 흥얼거려도 당신이 떠오르는 걸 멈출 수가 없다.

마지막 수단으로 서상사에게 전화도 걸어봤지만 그는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적어도 오늘은 당신을 내 머릿속에서 몰아내는 걸 포기해야겠다.

내일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당신을 기적처럼 다시 만난 날을 나는 이제껏 여러 번 되새겼다.

기대한 만남이 아닌 것 같다며 나를 떠났던 당신이 믿을 수 없게도 8개월의 시간을 넘어 나의 인생에 다시 들어왔을 때, 역시 그때 그렇게 끝날 인연이 아니었던 거구나, 당신과 내가 그냥 지나쳐갈 인연은 아니구나, 그렇게 확신했었다.

당신은 그 후 나와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런 사소한 일상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지독히도 행복하게 했다.

당신의 여전한 내면의 아름다움은 나를 감탄케 하고 매혹시켰다.


-오해하셨나본데, 나 여기 봉사니 사명감이니 좋은 뜻으로 온 거 아니에요. 나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잠시 날 끌어내렸어요. 끌려 내려온 곳이 여긴 거죠.
-돈 때문에 의사된 걸로 합의 봤어요, 저랑. 유대위님이 없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난 그 사이 꽤 변했구요.


전부 틀린 말이었다.

당신은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아름다웠다.

당신은 그런 거짓말을 할 때면 아주 냉정하고 차분해졌었다.


당신의 그 모습을 우리 헤어지던 그 회랑에서도 보았기에 나는 또 한 번의 멍청한 기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짓말이기를, 정말이 아니기를.


-지금은 그냥 유시진씨가 밉습니다.


‘지금’만 미운 거였으면, 그때만 미웠던 것이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

여자들의 싫다는 정말 싫다는 말이 아니라는 그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


-사과하세요. 사과 받을게요.


회랑에서의 마지막 당신 말이 부디 거짓이기를, 진심이 아니기를, 나는 아주 많이 바라고 있다.


그 기대를 버릴 수가 없어서 나는 그 해변의 돌멩이를 가져왔다.

그 전설을 믿는다는 게 정말 어린애 같은 짓이라는 걸 알지만, 당신은 이미 이 조약돌을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나 내가 이 돌을 잘 가지고 있다 보면 당신이랑 같이 거기에 돌아갈 수 있을까봐 차마 놓고 올 수가 없었다.


당신이 쥐어준 돌이었다.

나를 거절하며 쥐어준 것이든 아니든, 이제 내가 완전히 거절당한 것이든 아니든, 아무튼 당신이 쥐어주었던 돌이다.

그 후 서랍 안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지만 당신과 헤어진 지금 이 돌은 이제 내게 남은 당신의 유일한 흔적이 되었다.

그래서 내내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결국 나는 당신을 잊으려 노력하면서도 동시에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잊고 싶은데 잊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잊어지지도 않는다.

다만 당신 한 번 더 볼 수 있었을 그날 아침이 후회스러울 뿐이다.

무엇을 위해 나는 그렇게 서둘렀던가.

결국에 효과도 없을 것을…….


이걸 해도 저걸 해도, 무슨 짓을 해도 당신은 도무지 잊히질 않는다.

내 머릿속의 당신은 아주 잠깐의 빈틈이라도 생기면 포르르 뛰어나와 내 머릿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일쑤다.

그러면 나는 또 넋 놓고 당신 생각을 한다.

일이라도 하면 좀 덜할 텐데 이놈의 휴가는 끝날 기미가 없다.

이번 휴가는 유난히 길다.


무언가 아주 중요한 걸 잃어버린 것처럼, 잃어버린 것을 어서 다시 찾아오라는 것처럼 텅 빈 가슴이 덜걱거린다.


빈둥대는 휴가동안 만날 사람이라곤 전우밖에 없어서 그라도 명주 소식 들으라고 우르크로 전화를 걸었다.

맞은편의 서상사가 안 그런 척 귀를 쫑긋댔다.


“전화 잘하셨습니다. 강모연씨, 강모연님, 강모연양. 아직 족보정리가 안돼서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의사분이 선배 좋아합니까?”
“!”


지뢰라도 밟은 것 같았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명주가 폭탄이라도 터뜨리듯이 느닷없이 당신 이야기를 꺼냈다.


“……넌 내가 전화했는데 관등성명도 없냐, 이제?”


오늘은 운 좋게도 함께 시간을 보내줄 전우가 있어 당신 생각을 좀 덜 하려나 했더니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도망치고 쫓아다니는 힘들고 어려운 연애하는 전우들 큐피트나 해주자 싶어 좋은 마음으로 건 통화의 첫마디부터가 당신의 이야기였다.


분명 나의 두 전우를 위문하고자 건 전화였건만 나의 속내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명주에게서 당신 이야기를 얻어듣기를 나는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거다.

명주가 전하는 당신 소식에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갔다.


“일단 선배는 말을 돌렸고, 제 지인 반응은 안 궁금하십니까?”
“……어떤데. 화내?”
“화는 내는데 차려 입어 그런지 화내도 이쁩니다.”


헤어진 후 처음 듣는 당신 소식에 처음의 황망함은 싹 날아가고 그저 기뻤다.

명주는 대영과 그녀 사이가 끊어지지 않게 해주었던 나의 지난 노력들을 보상해 주듯 나와 당신의 사이 또한 이어주고 있었다.

너무 고맙게도.


아직 당신과의 끈이 완전히 끊어진 건 아니라는 것에, 당신을 잊으려 했던 오만가지 노력들이 무색하게도 나는 물색없이 좋아라했다.


명주와의 통화에 만족한 우리 두 남자가 마주앉아 커피 한 잔을 하고 돌아가는 길, 도로 위에서 본 그 뉴스만 아니었더라도 내 기쁨은 그날 잠이 들 때까지 계속되었을 테다.


{우르크 지역 규모 6.7 지진 발생, 사상자 파악 중}


당신이 있는 그곳에 지진이 났다. 눈앞이 뿌옇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이수동, 동행 中-


'


이어지는 글 : 내 심장을 채우는 사람

수정 전 : 그 모든 기회를 놓치는 내가 그 사람은 얼마나 별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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