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에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막 붙임성 좋아서 나한테 형형 거리는 녀석이 있음.
(막 전라도 사투리 쓰면서 친한척 하는데 난 솔직히 얘 싫음)


그런데 한달 전에 얘 호완 손바닥이 완전히 찢어져서 내 호완좀 빌려 달라길래 빌려줬음.
얘도 내가 두개의 호완을 돌아가면서 쓰는거 알거든.

아무리 길어봐야 한 1주일 쓸줄 알고 빌려줬는데 한달넘게 빌려갔음.

저번주에 도장에서 "도대체 니 호완은 언제 오는거냐?" 라고 물어보니까 대답이...

"조만간 빨리 주문해야지."
이 지랄임.

그래서 지금까지 뭐했냐고, 빌려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게 도대체 뭐하는거냐고 하니까 막 서운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한테 "내가 치사해서 산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안쓴다." 이지랄 하더라.

그래서 내가 "개념 없어도 정도가 있지. 이거 정신 나간거 아니냐?" 라고 하니까 "뭐요? 행님메 이제 내한테 형님 대접받을 생각하지 마쇼잉." 하길래 막 뭐라고 하다가 둘이서 소리 높여서 싸웠고 관장님과 사범이 와서 말렸음.

그 후로 그 자식 도장 안나오고 오늘도 안나왔는데 관장님이 나한테 그 새끼 안나오는게 내 잘못이고 다 큰 양반들이 왜 그런 사소한 일로 애들 처럼 싸우냐고, 나한테 "xx씨에게 전화해서 다시 오라고 말좀 해줘요." 라고 하더라.
이제 곧 수련비 납부해야 하는 날이라나 뭐라나...
나 때문에 가장 피해보는게 자신이라고...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냐? 진짜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도장 가까운 곳도 없어서 옮기기도 뭐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