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난 30대에 들어선 3단 비선출이야...

구대회 개인전 우승, 시대회, 도대회 단체전 우승 등 입상경험은 많지도 없지도 않은 수준이지...

185cm라는 키에 나쁘지않은 피지컬이라서 비선출임에도 사범님 선생님들이 이뻐해주고

열심히 하는 만큼 되게 잘 이끌어주셔... 근데 정말 고질적인것 두가지가 나의 발목을 잡아...

그로 인해서 요새 슬럼프 같고...

첫번째는 부상문제야... 나는 2017년에 오른팔에 엘보가 제대로 와서 양치질은 물론 핸드폰을 들어올리는것도 아플지경이었어...

약물, 휴식, 스테로이드주사, 물리치료, 침치료 안해본게 없는 것 같네...

완치가 된 지금도 나는 엘보가 다시 올까봐 엘보 보호대라고 하나? 밴드형식으로 되서 스폰지 붙어있는.... 그거 차고 검도하고

중단도 사범님들이 지적하실만큼 팔을 좁게 오므려잡듯이 잡어... 거의 트라우마 수준이 되어버린거지...

하지만 문제는 내가 얼마전에 강습회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연격을 9번 연짝 시키더라고... 근데 다 상대방이 6단이상 선생님들하고만 만나서

혼나기 싫은 마음에 정말 정석대로 칼 크고 높이들어서 내가 낼수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쳤거든? 그리고나서 대련 뺑뺑이 도느라고 사망할뻔하고...

회장할아버지와는 다행히 만나지 않았지만 여러 고단자 선생님들과 만나서 정말 이게 대련인지 연속공격 고문인지 모를정도로 뺑이를 돌고나서

강습회를 끝마쳤지... 근데 그 다음날부터 오른쪽 어깨관절을 돌릴때마다 똑똑 소리가 나더니 몇주 뒤부턴 특정자세에서 엄청 아프고 똑 소리 날때마다

힘줄이 서로 맞물려서 뒤틀리는 느낌이 나면서 엄청 아프더라고... 심한 날엔 죽도로 상단들기는 커녕 맨손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는 것도 안될만큼 아파와...

나름 어깨 힘 빼고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평소에도 선생님이나 사범님들께 어깨힘으로 친다는 지적도 거의 안받는데... 너무 기분이 싱숭생숭하네....

괜히 연격이랑 연속공격 뺑뺑이 때문인거 같고... 강습회 정말 괜히갔나 싶고 막 그런마음까지 들어... 남탓하는거 안좋은 버릇인거 아는데... 괜히 그렇게 되네...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끊어지거나 꺾어진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서 일단 물리치료만 받으면서 검도 아예 쉬고있는데 정말 속이 상한다...ㅜㅜ

이런 오른쪽 어깨힘줄? 관절? 부상 원인이나 재발 방지에 대한 조언 좀 부탁해 형들...

두번째는 시합에 관련된 문제야... 스스로 생각하는 내 주특기는 손목치기와 퇴격허리야... 특히 조금 자뻑하자면... 밑손목 스피드나 강도는 보는 사람마다

나보고 선출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칭찬을 많이 듣고 시합장에서도 비장의 카드나 두판째에서 마무리짓는 걸로 자주써...

키는 크지만 머리치기가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너무 로또니까 머리치기는 도저히 주특기가 되지 않더라구...

상대방 중단에 걸리거나 손목치기를 맞아... 다행히 받아허리는 거의 안맞아... 웬만한 받아허리 주특기가 아닌 사람들은 받아허리 치기전에 서로 배치기가 되거나

치더라도 칼이 깊어서 점수를 따가지를 못하더라고... 근데 은근히 머리칠때 손목을 많이맞아...ㅜㅜ

내가 받아치기 기다리는 성격도 아니고, 그나마 받아치기 중에선 손목칠때 돌려머리랑 받아허리 치긴하는데 이것도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달라서

웬만하면 선공으로 잡으려고 하거든...

문제는......... 내가 연타를 못쳐.... 머리든 손목이든 딱 쳤을때 점수가 되거나 받아치기를 맞아서 내가 따이거나 하면 상관이 없는데...

점수가 안되거나 상대방이 방어한 상황이면 다음것을 바로 못치겠더라고... 그렇다고 미리부터 "두개 쳐야지. 세개 쳐야지" 이러고 들어가기도 그렇고...

우리 도장에 가끔 오시는 대학선출형님은 하나쳐서 막히면 바로 다음거 영쩜 몇초 사이에 치는데 그게 너무 신기하더라...

물론 단발공격이나 페인팅 쳐서 비워놓고 치는것도 잘하는 형이지만 정말 그 연타가 너무 신기하고 멋지고 부러웠어...

힘이나 스피드를 살린 단발공격으로 찍어누르거나, 받아치기나 퇴격점수를 받는것 외엔 답이 없는 검도라서 좀더 나를 발전시키고 싶어...

상대방을 흔들어놓고 치는공격이나, 페인팅을주고 빈곳을 때리는거나, 위에 말한것처럼 막혔을때 망설임없이 다음공격을 때리는것...

특히 내가말한 연타... 너무 잘하고싶네... 형들이 조언 좀 해주길 바래...

쓴소리든 진실된 조언이든 달게 받을게... 부탁해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