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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저 소설을 써봤음 평가 좀요 ㅇㅇ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04.06 20:42:17
조회 234 추천 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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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픽션입니다. 현실에서 특정 인물이 연상되거나 공통점이 있더라도 단순 우연입니다.


한 사내가 있었다.

검이 그의 길이였으며, 그는 그 길 이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는 조국과 동료로부터 배신 당했다.

조국의 검의 발전을 위해서 그가 낸 지적과 건설적인 비판은, 자격의 박탈과 제명으로 이어졌을 뿐이었다.

모든 것이 억울했고, 모든 것이 허무했다.

허울만 좋은 인권 단체들은, 그저 그의 탄원을 무시하기 만 할뿐이었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뀔 세월 동안 검을 놓지 않은 그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결심했다.

검술의 종주국인 이웃나라에서 자신의 뜻을 알리겠다.

자신의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불혹의 나이에, 그는 남아있던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조국을 떠났다.


새로운 땅에 처음 발을 내디딜 때, 그는 푸른 공기, 희망 그리고 기대를 한 아름 깊은숨으로 받아들였다.

그 나라의 선생들도 그의 기구한 사정과 열정에 감복하여, 열린 팔로 그를 받아 주었다.


그것도 벌써 한 달 전.


한 술집에서 그는 홀로 앉아 있었다.

밤의 달빛은 차가웠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술은 뜨겁기만 했다.

모두 다 가짜였다.

모두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결국 그가 존경했던 선생들도, 혐오와 그의 인종과 국적에만 연연하는 가짜였다.


한 여검우의 지도를 도와주던 도중, 이유 없는 꾸짖음과 폭력을 받고, 그는 다시 한번 파문을 당했다.

음흉한 변태라니, 그는 순수히 그 여검우를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리고 만약에 그가 그 여검우에게 호감을 가졌다고 가정하더라도, 그게 그렇게나 잘못된 일이었을 까?


이제 그런 건 상관 없었다.

다만 그가 존경하던 한 선생의 마지막 한마디가 그의 가슴을 헤집고 있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거냐.'


부아가 치밀어 올라 술잔을 바닥으로 내던졌고, 뭐라 고함을 내지르는 주인에게 돈을 뿌리고선 그는 술집을 나섰다.

술기운이 올라와 세상이 그와 함께 비틀거렸고, 너털 걸음으로 도로를 건너던 순간.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트럭의 밝은 헤드라이트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정신을 다시 차린 그의 눈에 보인 것은, 푸른 밤 하늘에 너무나도 밝게 빛나는 별들과,  떠있는 두 개의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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