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후기+장문) 음향 개노답이네

ㅇㅇ(14.32) 2023.10.09 10:53:57

조회 2560 추천 1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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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확실히 체조경기장처럼 큰 곳에서 하면 관객들이 많아지니 분위기가 시끄러워짐

(어쩔 수가 없다.... 특히나 이번처럼 지방순회 없이 서울에서만 하면 더욱)

공연에 관객이 포함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면 좀 별로일 듯.

말 많은 뮤지컬 시체관극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용하게 공연만 보고 싶은데 뭐 적어도 이번 공연은 어쩔 수가 없다.

애초에 다시사랑한다말할까때는 예전처럼 관객이 부르게 가수가 유도했으니까.

(사실 나도 부르면서 눈물 찔끔했음ㅋㅋ)

02.

선곡은 초대 때와 거의 비슷했던 듯?

사랑한다는 말+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기억의습작

이렇게 시작과 끝 3곡 들어가면 중간에 뭐를 해도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난 이 3곡 좋아해서 만족함ㅋ

03.

편곡이랑 구성 때문에 1절만 부르는 곡들 너무 아쉽다.

첫공 때도 많이들(?) 얘기했던데 대표적으로 이제서야...

4~5집 타이틀곡이라고 일부러 강조했지만 2절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사랑한다는말처럼 다시시작해보자와의 연결성 때문에 날린 것 같은데...

가수가 완성도 위해 그렇게 했겠지만 이 곡이 예전에, 그리고 미래에 또 다시 나올 확률 생각하면 그저 삼고빔

(아 그리고 마중가는 길도 1절만 불렀지?

원래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전람회 노래들 생각나서 속으로 감동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끝나가지고 ??뭐여?;; 했음...)

04.

대체 감사 왜 빠졌노...;;

답장까진 그렇다칩시다.

근데 대중픽이라면서 감사 빠진 건 진짜 본인한테 물어보고 싶다.

이봐요 김 선생님, 감사, 이거 대체 왜 빠졌습니까?

야구 헬쥐가 청문회로 감독선수들 조지고 십수년이 지나 우승했듯이

이번 공연 感謝가 없는 것에 대해,,, 監査와 성역없는 청문회가 필요하다~~~!!!!

05.

근데 연극이랑 사랑한다말해도는 본인이 꽤 애착이 있는 곡인가 싶다.

이 두 곡이 세종 오래된노래 때랑 겹치는 유이한 곡인 거 같음. (어제였는데 벌써 가물가물하네)

연극 연출을 오래된노래 포스터랑 똑같이 한 거 보면 합리적 의심 가능 ㄹㅇ...

(엥 아니다 오래된노래 포스터 아닌데... 뭔지 기억이 안 나네)

아마도 연극이 마무리 부분 악기 연주를 화려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포함에 가점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뇌피셜

라이트팬 중에는 똑같이 처음듣는 곡이지만

사랑한다말해도는 좋았어도 연극은 '김동률이 이런 노래도 불렀나?'하는 사람들 적지 않았을 거 같음

이것도 물론 당연히 뇌피셜임ㅋㅋ

(내마음은도 앵콜로 나온 거 보면 좋아하는 듯)

06.

망각은 진짜... 몇 년 만에 듣는지 모르겠다.

셋리에 포함된다는 후기 보고 오랜만에 들었는데... ㄹㅇ 지림...

본인 표현 빌리면 '아픈 손가락' 곡에 포함된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이런 곡들이 숨겨져 있다 공연을 통해 빛을 보는 듯

후 안 되겠다 3집만 무한반복 가야겠다

07.

황금가면이랑 구애가ㅋㅋ

처음으로 안무팀 넣은 무대인데 이색적이라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황금가면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서 별 감흥은 없었음 ㅈㅅ

구애가는... 어떤 기준으로 포함한 걸까?

막 트로트 가수들 무대처럼(본 적 없음 걍 내 생각) 의상 입고(뭐 이건 본인이 입어보고 싶다 했으니ㅋ) 무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던데

걍 대중픽 공연의 아픈 손가락에 포함된 배경이 궁금...

둘 다 제 취향은 아니엇슴

좋았던 분들은 별로였던 놈도 있었구나 하고 너그러이 양해해주십쇼

08.

이제 좀 불만을 말하자면...

노래 왜케 씹히냐??

가수가 뭔 말 하는지 과장 보태면 1개 절에서 한 2~3소절은 가사가 안 들린다

난 예전 전국투어 때 한번 빼고 항상 콘솔쪽 R석만 갔는데 이번엔 거기조차 노답이었음

위에서 좋다고 말한 망각이 제일 심했던 거 같은데 허탈하기 그지 없었다.

조명 연출 다 좋은데 가사가 안 들려...

게다가 이번엔 코러스도 8명으로 늘렸는데 여기도 똑같음. 코러스가 뭐 하는지 안 들림

다사말 아모레미오 이 부분 빼곤 진짜 존재감이 없었다

(이 부분도 억지로 찾은 거지. 그리고 이어지는 '기다려왔다고~' 이 부분도 안 들림 일부러 작게 한 건가 싶을 정도로(근데 그런 거라면 8명으로 늘렸을 리가))

(뭔 소리여 싶은 분들은 유튜브에서 표절인의 ㅅㅋㅊㅂ 버전 들어보시길 바란다. 대공연장과 소규모 무대를 일대일 비교하기엔 그렇지만 그만큼 심했다)

아이처럼이랑 취중진담 성인버전 같은 곡은 코러스 역할 더 중요한데도 들리지가 않음...

(시발 난 취중진담 원곡이 더 좋은데 세종에 이어 2연벙 ㅡㅡ)

외부 다른 축제 때문에 소음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부 음향은 진짜 충격이었다.

만약 6회차 모두가 이 상태면 난 선곡이 아니라 음향 때문에라도 라이브 앨범 안 나올 가능성이 정배라고 본다.

후보정도 정도가 있지... 가수 성향상 그렇게 하지도 않을 거 같고

(초대 있고 이번은 이벤트성이라 낼 생각 애초에 없을지도)

3줄 요약

-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기억의 습작. 삼대장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거 지겨우면 2019 오래된노래 ㄱㄱ고독한 항해와 동반자의 황홀함을 느낍시다)

- 음향 시ㅡ발 진짜 개노답. ott에서 자막 띄우는 이유를 알게 됐음

- 김동률은 싱글 말고 정규앨범을 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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