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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의 특성들.
맥주의 4대 원료, [물, 맥아, 홉], 그리고 [효모].맥아의 종류가 다양한 것은 크붕이라면 다 알 것이고홉 역시 맥주의 표면적인 큰 차이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일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물도 잘은 모르지만 연수 경수가 있듯 미네랄 함량이 다른 물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고.그런데 효모의 경우 어떤가?일반적으로 부르는 맥주 효모, Saccharomyces Cerevisae는 소위 말하는 에일 효모고,라거 효모라고 불리는 S. pastorianus 나, 브렛이라 불리는 Brettanomyces 등의 효모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에일 효모, 그리고 라거 효모 내에서도 선택지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임.이런 각 효모의 개체, 균주들을 Strain(스트레인)이라고 부르는데이 스트레인들은 각각 특별한 '능력'들을 지니고 있음.오늘은 이 효모 스트레인들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함.1. 효모끼리는 왜 달라졌는가?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얘기 먼저.위에서는 스트레인마다 효모의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했는데그렇다면 왜 같은 효모임에도 이렇게 다른 능력을 지녔을까?효모 전문가들에게 물어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적어도 내가 이해한 바를 기준으로 설명을 해보겠음.태초에는, 그저 맥주 효모가 있었음.사실 정확히는 맥주 효모는 아니지. 이 때는 맥주라는 것도 없었으니, 그냥 효모였겠지.그러나 어느날 이 효모가 우연히 물에 불려놓은 빵에 들어가게 되고 인류 최초의 맥주를 만들게 되고이걸 보고 감탄한 고대 인류들은 더욱 더 연구하여 맥주 만드는 방법을 깨닫게 됨.당분이 알코올로 바뀌는(대사되는) '발효'라는 과정이 효모에 의한 사실이라는 것은 1800년대 후반에 와서야 발견되었지만그럼에도 과거 사람들도 '무언가 일어나야지' 맥주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음.만들어놓은 맥즙 위에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고, 뽀글뽀글 기포가 올라와야지 맥주가 만들어지고아니라면 뭔가 잘못된거였지.그리고 확실히 제대로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다가사람들은 이전에 만든 맥주를 한 바가지 퍼서, 새로 만들 맥주에 담기 시작했음.우연히 공기 중의 효모에 맥즙을 접종시키는 것이 아니라,인위적으로 선택된 효모들을 투여해주기 시작한것이지.이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이전에는 기도 메타로 맛있는 효모가 우연히 맥즙 위에 앉아서 맥주를 만들어 줬고, 개똥같은 효모가 붙었으면 맥주를 그냥 버렸어야 했는데이 이후로는 맛있는 맥주를 만든 효모를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물론 오늘날처럼 정교한 방식으로 접종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이 이후로 각기 집, 양조장, 나아가 문화권에서는 특정한 효모를 계속 쓰기 시작했음.그리고 이렇게 효모의 분화가 전세계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한다.인간도 추운데 살던 인류와 더운데 살던 인류가 다르게 진화하듯발효 조건에 따라서 효모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적응하고 진화해나가기 시작했음.고온에서 발효를 시키던 문화권의 효모는 고온 발효에 익숙해졌고고도수의 맥주를 만들던 양조장의 효모는 고도수 발효에 익숙해졌고깔끔한 향미를 찾던 문화권의 효모는 이취 생산 능력이 감퇴하게 되었음.이거를 몇십년, 몇백년동안 반복하다보니 각 양조장이나 지역의 효모는 확연하게 분화되었고이런 것을 선택적 압력(Selective Pressure)이라고도 부른다.오늘날에는 전문 연구실에서 그렇게 분화된 효모를 기반으로 효모 스트레인을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는데대표적으로 양조장 직원들에게 하우스 효모로 전달되던 미국 동북부의 한 효모는시초의 뉴 잉글랜드 IPA에 사용되면서 유명해지자, 이후 효모 업체들에게 노획되어 '코난 이스트' 라는 이름으로 제품화되기도 했고북유럽의 지역 양조장들이 집에서 자가 양조하며 사용해오던 효모들이 한 맥주 애호가의 서적에 의해 유명해지자수많은 효모 연구소들이 해당 효모를 배양해서 자사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함.양조장 덕후이기도 한 내 입장에서 좀 재미있는 부분이라면보통은 슬쩍해서 제품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름을 직접적으로 얘기는 하지 않고 돌려 말하는데어느 양조장꺼를 긴빠이쳐왔을까? 예상해보는 재미가 있다.여튼 효모는 이런식으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왔고 이런식으로 지역, 혹은 스타일, 혹은 양조장마다 스트레인이 분화되어왔다라는 것을 이해하면 됨.그래서 대부분의 오늘날 시판 효모들은 그 모태가 되는 양조장들이 있음. 찾아보면 재미있다.2. 효모의 특성들그렇다면 효모들은 각기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이런 특성들은 양조사들이 효모를 선택하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하나하나 알아보자.- 발효도 (Attenuation)이름 그대로 맥즙 내부의 당분을 얼마나 발효시킬 수 있냐에 대한 능력임.맥주를 먹으면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듯, 웬만하면 맥즙에 있는 당분이 100% 발효되지 않는다.그리고 그 남는 당분의 양은 보통 사용한 효모의 발효도에 따라 결정되는데평범한 경우에는 70~80% 사이를 유지하지만아래에서 설명할 특수한 케이스에는 떨어지거나, 반대로 늘어나기도 함.내가 만약 드라이한 맥주, 혹은 고도수 맥주를 만들고싶다면 발효도가 높은 효모를 쓰고반대로 풀바디의 맥주, 달콤한 맥주, 저도수 맥주를 만들고 싶다면 발효도가 낮은 효모를 쓰는 식.- 발효 캐릭터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 효모가 발효하며 어떤 캐릭터를 맥주에 더하냐는 것인데발효되면서 생성되는 향 성분은 이전에 갤에 쓴 적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셈.모든 효모들은 에스테르를 생성하지만, 양에 편차가 있는 편임.예를 들어 미국 에일 효모는 발효 캐릭터가 정말 깔끔하지만세종이나 바이젠 효모는 에스테르를 어마어마하게 생성한다.그래서 내가 깔끔한 맥주를 만들고 싶다면, 그에 맞는 깔끔한 중립적인 발효 캐릭터의 효모를 고르고반대로 풍성한 향을 내고 싶다면 바이젠이나 벨기에 효모를 사용하는 식.- 발효 온도일반적으로 에일 효모는 높은 온도, 라거 효모는 낮은 온도에서 발효한다고 하지만사실 효모는 높은 온도에서는 대부분 발효를 한다.라거 효모도 고온에 갖다두면 신나서 발효를 함.다만 문제는 '할수있냐?' 가 아니고, '해도 괜찮냐?' 인데라거 효모나 몇몇 에일 효모를 고온에서 발효시키면 향이 확~ 튀게 될 것임.반대로 발효 온도가 높은 세종 효모 같은 경우는 30도 가까이 온도를 끌어올려도 오프 플레이버를 생성하지 않음.효모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효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커지는 것이고그러면 결국 효모의 발효부산물 생성이 가속된다는 얘기인데이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내가 만들고싶은 맥주의 특성에 따라 효모를 다르게 선택하고, 발효 스케쥴을 다르게 가져가야함.불가능 가능의 영역보다는 상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데최근에는 라거 효모를 고온에서 발효시키는 대신, 압력을 걸어 에스테르 생성을 낮춰서고온 발효의 장점인 발효 속도 가속은 얻으면서고온 발효의 단점인 발효부산물 생성 과다를 압력 발효로 틀어막는 형식이 유행임.무슨 아이템 조합하듯 이렇게 발효 스케쥴을 조합할 수 있는게 양조의 재미라고 생각함.- 응집성 (Flocculation)효모는 털손 같은게 나있어서 가까이 있으면 서로 잡으면서 응집되는데응집을 하기 시작하면 함께 맥주 위로 떠오르고, 이후 맥주 아래로 가라앉게 됨.그러니까 응집력은 맥주의 맑고 탁함과 연관이 있게 됨.바이젠 효모의 경우 응집력이 낮아서 웬만큼 오래둬도 탁도가 유지되고반대로 미국 에일 효모는 응집력이 높아서 금방 투명해짐.또한 응집이 너무 빨리 되는 효모는 발효가 다 끝나기 전에도 가라앉기 시작해서발효가 덜 된 맥주가 간혹 나올 수 있기도 함.알코올 내성알코올을 몇 도 까지 버틸 수 있냐에 대한 특성임.와인과 달리 맥주는 도수 레인지가 워낙 다양하다보니낮은 경우 8도 정도부터, 높으면 20도까지 다양하다.웬만한 경우에서 문제될 일은 없지만, 만약 고도수 맥주를 만들고 싶은데 실수로 알코올 내성이 낮은 효모를 쓰게 되면그 만큼 잔당감이 과하게 생겨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반대로 패스츄리 임스 같은 경우는 이런 현상을 의도해서당분을 때려 부어서 효모를 아예 말려 죽이고, 당분을 고의로 남기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가격소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액상 효모 쓰게 되면 효모 값이 맥주 원료값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경우도 생겨서재사용 안해면 존나 손해보는 이 기분...그래도 효모 선택지가 적은 스타일을 만들 때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효모 쓰게 되는 것 같음.3. 효모의 '이능'들위에서 설명한 것들은 일반적인 효모의 특성들이고아래에서 설명할 것들은 그 중에서 특별한 효모들이 가진 특별한 기질들임.하나씩 알아보자.- 페놀 생성(POF)말 그대로 페놀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임.신기하게도 오늘날 인류의 손에 길들여진 맥주 효모들은 페놀을 생성하지 않는데막상 야생희 효모들은 대부분 페놀을 생성한다.이 얘기는 인류는 페놀을 생성하지 않는 효모들만 사용해오며 길들였다는건데아주 몇몇 효모는, 여전히 페놀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음.대표적으로 바이젠 효모와 벨기에 효모들.페놀에 관한 얘끼도 이전에 꽤 자세히 한 것 같으니 자세한건 그 쪽 글에서 읽어보셈.- 특정 당분 분해/분해불가대부분의 맥주 효모는 포도당, 과당, 그리고 엿당(Maltose)과 말토트로이스(Maltotroise)를 대사 할 수 있음.하지만 몇몇 효모는 이 중 말토트로이스를 발효하지 못하는데, 이런 효모들은 자연스럽게 발효도가 낮아지게 된다.대표적으로 몇몇 영국 효모, 그리고 체코 라거 효모가 이런 케이스인데우르켈이 달달한 이유를 이전에 설명했으니 고 글을 또 참고하셈.또한 이런걸 극단적으로 만들어서, 아예 엿당도 발효하지 못하는 효모를 사용해서저알코올(<0.5%) 맥주를 만드는 케이스도 있음.반대로 몇몇 효모는 특수한 효소를 지니고 있어서, 일반 효모는 대사가 전혀 불가능한 덱스트린을 작은 당분으로 분해시킬 수 있음.이 유전자 이름을 STA-1이라고 부르는데,이 유전자가 활성화된 효모를 쓰면 발효가 끝없이 일어나며 당분이 완전히 분해됨.대표적으로 세종 효모가 이 케이스인데, 그래서 보통 세종을 마시면 굉장히 드라이하게 느껴진다.또한 브렛도 마찬가지로 모든 당분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이 때문에 람빅이나 와일드를 마시면 비슷하게 굉장히 드라이하게 느껴짐.이런 특성 때문에 이런 효모들에 맥주가 오염이 되면 발효가 끝없이 일어나면서 도수가 계속 올라가는데그래서 민감한 브루어리들은 세종 효모를 쓰는 장비도 그 외의 맥주랑 분리하는 경우가 있음.나도 겁나서 세종 효모 건드렸던 가스킷이나 탱크는 좀 더 구석구석 씻어주려고 노력하는 편. - 향 성분 추출뉴 잉글랜드 IPA를 만들 때 주로 언급되는 단어 '바이오트랜스포메이션'뭔가 효모가 하긴 하는데, 도대체 뭘 하냐에 대한 토론이 2010년대 중후반 뜨거웠었는데 오늘날에는 이게 두 가지 기전이라는 것으로 정리된 느낌.하나는 b-lyase 효소에 의해 , 그리고 다른 하나는 b-glucosidase 효소에 의해 일어나는데최대한 쉽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홉 내부에는 향기로운 향 분자들이 많지만다른 분자랑 결합되어 있어서 향을 못 내고 있는, 마치 박스 내에 숨어있는거랑 비슷한 향기 성분들도 있음.보통은 그냥 거기서 끝인데, 이 효소들을 이용하면 향기 성분들을 박스에서 꺼낼 수가 있다.이 열쇠를 몇개 가지고 있냐 없냐, 그리고 몇 개 가지고 있냐 없냐에 따라 효모가 해금할 수 있는 향의 양이 달라지는데최근에 유행하는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서 열쇠 무제한 복사 버그를 쓴 효모들을 만드는거임.최근 이 효모를 직구해서, 홈브루를 하나 만들어봤는데 캐스케이드만 좀 넣었는데 향이 그냥 소비뇽 블랑 그 자체라서 어이가 없더라.여튼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라고 생각하는 부분.- 브렛마지막으로 브렛.얘는 상당히 특이한 성질을 지닌 효모임.물론 브렛 내에서도 스트레인 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공통적으로1. 모든 당분을 분해할 수 있음2. 페놀을 생성함인데, 맥주 효모가 후추에 가까운 페놀을 생성하는 것에 비해서브렛의 경우 이 페놀을 가지고 한단계 더 진화를 시켜서쿰쿰한 가죽내로 변환시킨다. 그림으로 풀자면 이런 느낌.그렇기에 브렛은 그 특징적인 쿰쿰함을 지니고 있지만동시에, 대부분의 맥주 효모의 에스테르는 사과, 혹은 바나나에 한정되어 있는 것에 비해서브렛은 훨씬 더 풍부한 에틸 계열의 에스테르를 만들어 내면서, 유니크한 과일 풍미를 가지게 됨.정말 매력적인 녀석이다......그 외에도 효모에는 여러가지 특성이 있음. 그러나 오늘은 이 정도 까지만 하겠음.여튼 오늘 얘기하고 싶은건 효모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고 무궁무진하고또한 똑같은 효모를 어떻게 다루냐 역시 맥주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음.맥주에 어떤 효모가 쓰인지는 알기 힘드니 드링커 입장에서 이를 완벽히 알고 즐기기는 어렵지만만약 맥주에서 어떤 효모를 썼다고 한다면 그 때는 시트라나 넬슨 소빈에 관심 주듯한번 그런 점들을 조금 더 관심 가지고 즐긴다면좀 더 즐거운 맥주 생활이 되지 않을까!끝.
작성자 : 홈브루실행위원회고정닉
[셐갤요리] 아이리 생일 기념 화과자 만들기
오늘의 셐갤요리는 화과자를 만들겁니다. 화과자가 뭐냐 하면 마 요로코롬 꾸며가 말차랑 같이 먹는 과자인기라 손재주가 없어서 저렇게 예쁘게는 못만들지만 짜피 남줄것도 아니고 해봐야 내가 먹을건데 맛만 있으면 그만이므로 대충 주워 먹겠습니다. 우선 쟤료는 흰앙금, 쌀가루, 찹쌀가루가 필요합니다. 쌀가루랑 찹쌀가루야 그냥 마트에서 팔꺼고 앙금도 대형 마트면 당연히 팔거 라고 생각은 했는데 대형마트 2곳이랑 작은 홈플러스 3군데를 다녀왔는데도 팥빙수용 팥은 있어도 그런거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산다는 쉽고 간편한 방법이 있지만, 그런건 낭만이 없기 때문에 앙금부터 직접 만들어 보겠습니다. 따란 흰 앙금을 만들거기 때문에 흰 강낭콩을 준비했습니다. 저거 껍질을 전부 까줘야 하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넣고 불려 주겠습니다. 이게 대충 어느정도 불린 강낭콩입니다. 좀 덜 불리긴 했는데 그냥 저 겉에 하얀 껍질이 투명해질때까지 불려주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제 껍질을 까야하는데 저거 하나하나 직접 까야 합니다ㅋㅋ 껍질 한참 불려도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하나 까는데 2초씩 걸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앙금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하시면 저렇게 좆만한 강낭콩 사지 마시고 큰걸로 사서 하십쇼 저거 사진도 2시간 넘게 콩 붙잡고 있다가 진짜 좆같아져서 찍는 사진입니다. 아무튼 한 4~5시간 콩 붙잡고 열심히 까준다음에 보면 요렇습니다. 달달한 냄새가 은근 올라오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튼 저렇게 전부 콩이 잠길정도로 물을 채우고 열심히 끓여줍시다. 끓이다보면 하얀 거품이 올라오는데 저건 전부 제거해 주세요. 콩을 어느정도 삶아야 하느냐하면 하나 으깨봤을때 부르럽게 잘 으깨진다 싶을때까지 끓여주세요. 이제 저기서 콩만 건진다음 믹서기로 갈아버리던 도깨비 방망이로 갈던 해야하는데 돈없는 자취생에게 그런게 어디있겠습니까? 남아도는게 시간인 찐따 새내기인 만큼 노력으로 해결해봅시다. 절구 입니다. 저걸로 형체가 안남을때까지 갈아주세요. 저게 형체가 남으면 콩 씹는 식감이라는게 생겨버리기때문에 콩을 싫어한다 싶으면 정성을 다해 부숴주세요. 한 국자 갈면 이정도 나옵니다. 아까 삶은 콩을 전부 갈아주면 요로코롬 나옵니다. 하얀 설사 같네요. 여기까지 진짜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저기다가 뭐 설탕 이빠이 때려넣고 소금 조금 넣으면 앙금맛은 날껀데 원하는 질감이 아니기 때문에 수분을 날려줍시다. 그새 새로 설거지한 냄비에 간 강낭콩이랑 설탕 입에 맛을 때까지 미친듯이 부워주고 소금 조금 넣어줍니다. 약불로 끓이면서 계속 저어줘야하는데 열심히 만든 앙금을 태워먹을 순 없기때문에 바닥을 계속해서 긁어주는편이 좋습니다. 계속 끓이면서 원하는 질감이 나올때까지 저어줍니다. 저는 이정도까지만 끓여줬는데 저거 따로 접시에 담고 식히면 이렇게 진짜 앙금 질감이 나옵니다. 근데 저것도 수분이 조금 많은편이라 가능하면 조금더 끓여주세요. 저는 이때 새벽 넘어가는 시간이라 졸려서 대충 했습니다. 진짜 해볼사람 있으면 저것보단 더 끓여줘야합니다. 나중에 화과자 만들면서 귀찮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냥 이때 잘 졸여주세요. 이제 진짜 화과자 만들기 시작입니다. 앙금 500g에 쌀가루 25g 찹쌀가루 25g 넣고 잘 섞어주세요 잘 섞으면 이렇게 어디 부산 시장 핫바 튀기기전 반죽처럼 꾸덕한 반죽이 나옵니다. 이제 저걸 쪄줄겁니다. 저 반죽을 면보로 감싸고 또 다시 그새 설거지한 냄비위에 저 찌는거 올리고 면으로 감싼 반죽 올려서 20분 쪄 줍시다. 이틈에 속에 넣을 앙금을 미리 준비합시다. 대충 20g 쯤 하게 아까 만든 앙금을 공처럼 만들어놓고 냉장고에서 식힙시다. 이래도 시간이 조금 남으니 남은 앙금으로 양갱을 만들겁니다. 한천 가루 5g에 물 150ml 정도 때려넣고 불려줍시다. 이쯤 오니깐 반죽 시간이 다 지나서 반죽을 꺼내줍니다 사진을 좆같이 못찍는게 한입니다. 저래도 실제론 먹을만하게 생겼습니다. 저 천의 4모퉁이를 돌려가면서 잡고 반죽을 계속 치대주면 됩니다. 뜨거울땐 잘 안떨어지고 힘들지만 식으면서 잘 떨어져야 했는데 전날 앙금 만들때 졸리다고 습기를 남겨둔탓에 반죽이 끝까지 끈적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몰라서 찹쌀가루 좀더 넣고 별 헛짓을 해봤는데 변하는건 없습니다. 근데 저거 때문에 이틀치 노력을 진짜 거품으로 만들 순 없지 않겠노? 상당히 거지같은 질감의 반죽을 천에서 잘 땐다음 기름 적당히 두른 후라이팬 위에 올려서 약중불에서 잘 치대면서 물기를 빼줍니다.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아무튼 반죽에서 습기를 잘 빼주고 저거 식는동안 양갱이나 만듭시다. 아까 불려준 한천가루를 녹여서 투명해질때까지 기다려주고 설탕 25g 올리고당 25g 그리고 앙금 120g정도 넣고 잘 쓰까줍니다. 잘 섞인 양갱을 기름칠 대충 해준 틀에 넣고 대충 굳혀줍시다. 이제 반죽도 식었겠다 아까 소분해놓은 앙금 가져와서 화과자 만듭시다. 반죽을 앙금이랑 비슷한 사이즈로 때어내서 잘 핀다음 앙금을 감싸줍니다. 대충 감싸면 반죽이 조금 남습니다. 남은걸로 몇개 더 만들던 장식을 하던 선택을 자유입니다. 저는 집에 말차가루가 조금 있어서 남은 반죽이랑 조금 섞어주었습니다. 유일한 색이 하양이랑 초록이라 생긴건 기대 못하겠습니다. 이제 저 반죽이랑 앙금 감싼걸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모모이니깐 복숭아 모양으로 만들고 하나는 호박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망했습니노 근데 맛만 있으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아까 만든 양갱도 꺼내서 대충 봅시다. 구석에 있는데 양갱인데 비쥬얼이 좀 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대놓고 보여주긴 좀 미안하고 그나마 가장 잘만든 화과자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집에 굴러다니던 녹차 타와서 맛을보면 화과자는 맛있습니다. 아까 찹쌀가루를 더 넣어서 그런가 쫀득하고 달달하고 반죽도 맛있고 뒤이어 오는 앙금도 달콤한 밤맛이나서 아주 좋습니다. 양갱은 좀 아쉽습니다. 양갱 차랑 먹는거 진짜 좋아해서 수제 양갱 같은거 자주사서 먹는데 이번에 직접 만든건 좀 아쉽긴합니다. 설탕을 더 넣어야 할거 같은데 시중에서 파는것보다 덜 달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앙금 만들기 콩 껍질 까는거 빼고는 할만하니깐 직접 만들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
작성자 : 네네루이는신이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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