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마지막 가즈아
영감 미모를 차분히 감상하는 고민 3단짤로 시작

두칠이와, 연이와, 전쟁터가 된 이 시대의 사람들을 떠올리며
이미 나온 결론에 먹먹해짐

환자를 치료하면 기쁜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처자의 말
그 말의 의미는 행복하지만 그런 삶을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현대의 인연

미소가 슬프다;

타임슬립물에서의 딜레마는
보통 영원한 이별은 죽음이지만, 이건 원치않는 생이별이라는 점
이 아름다운 딜레마를 커리어냐 사랑이냐고 정리해버리면 단순 로맨스물이 되어버리지만ㅋㅋㅋㅋ
어쨌든 영감이 맡은 캐릭터는 이번에도 고통받음
차라리 죽는게 편하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전쟁통 속의 이 대조되는 평화로운 초가집의 모습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임이의 쓸쓸한 모습
발로 툭툭 하는게 임이다우면서도 너무나 외로워보인다 ㅠㅠ

미세먼지로 별이 잘 보이지 않는 서울과 은하수도 보이는 한양,
다른 시대지만 같은 땅 아래에서 고민하는 모습

옆선 잘생김 오져따;

……………그러고보니 오늘 미세먼지 오졌는데 달구들 괜찮았음?
흙과 금속냄새가;

건너뛰어 주먹밥 씬으로
같이 먹자는 말에 주저하는 손짓이나 표정이나
마지막에 주먹밥을 받아드는 손동작ㅋㅋㅋㅋㅋㅋ
도시락 싸주는 남친역할이라니 임이한테서 정말 온갖 귀여운 연기는 다 봄 ㅋㅋㅋㅋ

그리 결정했냐며 다신 만나지 못한다는 허준의 말에 고개 끄덕끄덕
허준 답정너;;;
마음 속에서는 이미 결론을 내렸지만
차마 쉬이 고개를 끄덕일 수 없는 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 동작 같음
정말 순수한 아이같아서 더 안쓰러움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응급실을 바라보는 임이의 눈빛
점심 먹으면서 이미 임이가 했던 말
전쟁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조선 사람들과
그 시대와는 달리 평화로운 미래의 이곳
더 말하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조선의 의원인 자신은 조선으로 돌아가야 할 수 밖에 없음

근데 정말 미남이다 

영감은 왜 잘생겨갖고 손발 오글거리게 이런 사족 밖에 못달게 하냐

2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저 순수하게 충격받고 기뻐했던 때와는 다르지
시간이 다를 뿐 실제로는 같은 땅에 사는 같은 사람들인데
조선과 현대는 너무 다르다 ㅠㅠ

이번엔 케이블카 안녕봇
케이블카라고? 남산은 걸어올라가는데가 아니었음? (동공지진)
수없이 걸어다녔던 조선사람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걸을일이 줄어든 현대인은 일부러 시간과 돈을 들여 산을 타는 아이러니 ㅋㅋㅋㅋ

평화로운 이 시대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는 듯한 모습
남산은 서울이 넓게 잘 보이는 곳이었기에 사랑받았고
그런 중요한 지점이었기에 침략자들의 잔인한 역사로 점철되어 있지
현대인에게 남산은 산책하고 야경찍고 맛집가는 데이트 코스이거나
가끔씩 안중근선생 기념관이나 김구선생 동상, 그리고 달구들이 사랑하는 한양도성길도 보며
역사 공부한 척 흉내를 내볼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임진왜란 때는 왜군들의 주둔지로 많은 의병과 한양백성들이 죽었고
경술국치 이후 바로 과거의 그 주둔지에 일제 총독 관저가 들어섰으며,
조선 국사당 철거 등의 많은 민족말살정책의 근원지가 됐고,
9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 내부적인 역사로 인한 또다른 아픔의 역사가 있는 곳임

앞으로 그 고통의 역사 중 하나를 겪게될 조선 사람인 임이에게 있어
지금의 평화로운 남산은 바로 그 두 시대의 차이점을 가장 잘 보여줄 공간이라 생각함
두 시대를 겪는 사람으로써 이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심정이 어떨지ㅠㅠ

남산씬에는 임이가 아닌 수많은 영감이 나왔지만
따랑해와 더불어 이게 제일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아니며 말 못한다며 정말 말을 하지 못함 ㅠㅠ
그저 참된 의원의 삶을 살겠다는 것 뿐이었는데
돈, 시간, 출세, 목숨, 사랑 다 포기하는 중………….

꾹 참는 건 봤지만…
이런 식으로 정말 울음을 참기 어려워 하는 씬은 처음 보는 것 같기도…

언제 봐도 대단한 영감 연기 퀄 ㅠㅠㅠㅠㅠ

결국 나온 말
미안하오
이 상황에서 왜 임이가 처자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하지
애초에 공격하여 쳐들어온 이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고
두 번째는 농경에 정신팔려 해외 정보수집도 안하고 국방력 역대 최악으로 만들어둔
당대 조정에게 책임이 있는거지

임이가 뭔 죄야 ㅠㅠㅠㅠㅠ

요즘은 전쟁하면 미사일로 쌍방 폭망이지만 저 시대는 그게 이득이 되던 시절이니
결과적으로는 또다시 그 돈에 대한 욕망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갈 수 밖에 없는 것

임이가 왕초어른에게 말했던 돈 때문입니까가 생각난다
역사들에서 발견되는 이런 무식한 전쟁이 배경이 되는 작품들은
슬픔보다는 무지막지한 분노의 감정이 큼

드디어 15회가 끝났다;

그럼 메이킹 올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