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원작과의 연결고리가 매우 어거지일 수 있습니다.

흑장미 부인의 문구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 흑장미 부인 문방구의 점주(?)를 소재로 스토리를 떠올려봤습니다. 배경은 대략 흑장미 부인이 문방구를 뒀던 시즌 1의 마을이고, 시간대는 대략 시즌 2 이후를 상상해봤습니다.

흑장미 부인이 있었던 그 마을에는, 부인이 떠난 이후 마을 아이들이 모두 같은 꿈 하나를 꼭 한번씩 꾸게 됩니다. 그게 흑장미 부인으로부터 희생자들의 영혼을 받아온 점주(?)의 방이고, 그들의 영혼이 담긴 구슬들이 진열대에 벽처럼 나열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그 영혼들의 절망 에너지(?!)가 점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죠. 그리고 그게 점주의 영혼이 담긴, 중앙의 샹들리에나 커다란 유리 구슬에 에너지를 무한 공급한 식으로요.

그리고 반 아이들이 꼭 한번씩은 같은 꿈을 꿨다는 걸 알아챈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 누군가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 꿈이 무엇인지 꼭 알아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면서 조금씩 조사해가고, 위에 언급된 그 공간에 대해서 알아챕니다. 그리고 며칠씩 자면서 그 꿈을 기다리다가 그 꿈을 꾸게 됩니다. 꿈 속 공간을 알아챈 그 아이는 방을 돌아다니며 디테일 하나 하나를 조사합니다. 그러던 중 구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그 구슬들이 심상찮다는 걸 발견하죠. 억울하게(?) 영혼을 빼앗겨 갇힌 채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그들의 사연을 알게 된 아이는 그들을 해방시키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나 방 주인이 그걸 알아채죠. 그리고 아이를 설득하든 무력으로 제압하든 자신의 에너지원을 지키려고 합니다. 이 븨분부터는 두 가지 진행 방향을 생각해봤는데.......


* 1. 몇 차례 고전하다가 꿈 속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다는 걸 알아챈 아이는 자신이 직접 주인을 물리칠 방법들을 만들어 내고 여러 차례 힘들게, 아슬아슬하게 제압한 끝에 모두를 구해냅니다. 그리고 그 방은 문방구와 흑장미 부인처럼 영영 사라집니다.

* 2. 결국에는 아이도 영혼을 뺏기고 에너지원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며칠 간 갇혀있던 끝에 희망 에너지(!?!?)가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채고, 주변의 희생양들을 설득해 방 주인을 고전시키고 모두가 해방됩니다. 그러나 방 주인이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서 그 아이를 잡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거를 거대구슬 내지 샹들리에를 건드려서 본인까지 빠져나오는 데 성공합니다.

......

좀 많이 억지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은, 대략 상상해 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다 상상해보면서 뭔가 흥미진진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좀 많이 이상하지만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