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념글보고 뭔가 타올라서 함 각잡고 글 써봄
내가 조리있게 글 잘 못 쓰지만 대충 잘 알아들었으면 좋겠음

타오르지마버스터

이 애니는 제목부터 그렇고 첫인상이 좋지는 않음
이건 나도 인정함, 이 애니 제대로 보기 전까지는
이게뭐지??? 아, 몰랑~하고 넘기던 닝겐 1이였으니까
그때 넘겼으면 한애갤 문턱도 안 밟았겠지

소소한 일상개그에 쓸데없이 공들인 고퀄리티 합체장면,
그리고 스나이퍼에 홀려서 시즌 1 다 챙겨봄
시즌 1은 나름 괜찮았어, 스케일은 작지만 나름 떡밥도 던지고
회수도 하고...

시즌 2에선 새로운 캐릭터 투입을 통해 이야기 폭을 넓히려는
시도가 있었어, 그게 미묘해서 그렇지
시즌 2 시작부터 예고했던 엑스버스터 vs 티버스터는
이야기 절반 진행때 어이없게 날리고
기존캐릭터랑 신캐릭터와의 접점은 생각보다 없고
이야기 내에서 회수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기존 에피소드랑 겹치는 소재(물놀이, 공주, 로봇격투)도 많았고
막판엔 편의주의 전개도 나왔지

시즌 2는 찬찬히 생각할수록 단점이 눈에 밟혀
시즌 1도 단점이 있었지만 그땐 스케일이 작아서 지나친 문제점이
스케일이 커지니 아주 제대로 눈에 띈 거지

가장 큰 문제는 이 만화의 장르에 있어

이 만화는 로봇액션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데
로봇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미묘하고
완전 코미디라고 하기에도 미묘해
로봇 액션이라는 장르랑 코미디라는 장르가 서로 발목잡는 느낌

옛날에 골드런이라고 개그랑 로봇액션을 같이 쓰깐 애니가 있어
그것도 처음에는 일상개그 비스물하게 시작했다가
나중엔 스케일이 우주로 나가
나름 참신한 전개도 보여주고 개그도 다 챙기고 그랬어

난 버스터가 이번 극장판으로 골드런 전개을 탈 것 같다!
그런 삘이 왔어

시즌 2가 극장판 때문에 전체 분량 중에 6화나 뜯겨나가고
우정으 힘 바주카 엔딩, 그 꼬라지를 극장판에서 만회해야지!
아니, 극장판이 잘 빠져도 시즌 2 엔딩이 납득가는 건 아닌데;;
근데 시즌 2로 어린이 팬이 모인 걸 생각하면...음...;;;

그리고 3기 제작 여부가 이번 극장판에 달렸어

난 버스터 극장판을 보러 갈꺼야
3기와 이 애니의 미래가 달린 도박에 살짝 배팅하는 거긴 한데
이게 좋은 추억으로만 남을지 좋은 일로 돌아올지 난 몰라

그래도 이 애니의 제대로 된 엔딩을 보고 싶고
스나이퍼도 계속 보고 싶으니까 가야지


한줄 요약
시즌 2 조진 것 만큼 극장판은 잘 맹글었겠지 + 시즌 3 보고 싶음+ 스나이퍼 계속 보고 싶음 = 극장판 보러감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