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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연계 마케팅 추후 논의2017년 논란된 눈꽃가루 사용계획 '無'2017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불꽃축제(사진=롯데물산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개관 2주년을 맞아 불꽃축제의 축포를 쏘아 올린다. 다만, 2주년을 기념해 올 4월에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준비 기간 부족 등의 문제로 빠르면 올 상반기 내 진행하는 것으로 시기를 틀었다.
12일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물산 측 관계자는 "올해 롯데월드타워에서 불꽃축제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실무팀이 구체적인 프로그램 기획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간 롯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롯데월드타워 개관 2주년을 맞아 올 4월에 불꽃축제 이벤트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롯데물산 측은 "(불꽃 축제를) 준비는 하고 있으나, 실무팀에서 기간 부족으로 인해 올 4월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며 "올해 안에는 진행할 것이고, 구체적인 시기는 빠르면 올 상반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롯데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불꽃축제를 기획하고 설치까지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3개월에서 5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국내서 가장 높은 555m라는 높이를 자랑하는 만큼 참고할 만한 이전 사례가 없고, 명확한 기준 조차 없어 당장 4월에 날짜를 맞추기 보다 안전을 위해 좀 더 기간을 두고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롯데물산이 정확한 불꽃축제 날짜에 대해 확답을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불꽃축제 설치 방식에 따라 소요되는 기간과 설계가 다르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17년 롯데월드타워 개관 기념 불꽃축제 행사의 경우 123층부터 건물 외벽 전체 빛반사핀에 작업자들이 줄을 타고 내려와 화약을 하나하나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고, 2017년 카운트다운 불꽃축제 당시에는 옥상에만 불꽃을 설치했다. 전자의 경우가 후자에 비해 준비 기간이 대폭 길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논의 중인 단계로, 명확히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 구체적인 안이 나온 이후에나 정확한 날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무 작업 진행은 지난 2017년 두번의 불꽃축제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불꽃축제 전문 설치팀 '프랑스 그룹 에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규모는 국내 불꽃축제 대명사로 불리는 한화 불꽃축제보다는 다소 작을 전망이다.
한화의 경우 한강이라는 넓은 부지와 안전성이 확보됐지만, 롯데는 도심 한복판 건물 외벽에 화약을 설치해 터트리는 방식인 만큼 소규모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한화와는 불꽃축제라는 점에선 같은 맥락이지만, 종목이 전혀 달라 (직접적인) 규모를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꽃축제를 위한 화약 구입에 투입되는 가격은 일반적인 불꽃축제에 사용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화 불꽃축제의 경우 화약을 바닥에 설치해 쏴 올리는 타상불꽃을 사용하지만, 롯데의 경우 건물에 하나하나에 붙이는 장치불꽃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낙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불꽃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화약 자체의 가격과 설치비용이 더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2017년 두 차례 불꽃축제의 경우 50~60억원이 소요됐다"는 롯데물산 관계자의 설명에 비춰 볼 때 이번 불꽃축제의 소요 비용은 적게는 40억원에서 많게는 70억원 사이가 유력시 된다. 화약 구매에 최소 40억원에 안전관리 비용과 인건비 등을 추가한 비용이다.
롯데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한강에서 실시하는 한화 불꽃축제와 달리 도심 건물서 실시하는 만큼 낙진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고려다. 롯데 측은 지난 2017년도 진행했던 것과 같이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 구청과 함께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낙진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펜스를 설치하고 건물 근처 관람객들에게 보안경을 씌우는 등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안전사고 방지 방침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관할 구청인 송파구청과 송파경찰서는 아직 롯데 측으로부터 신고받은 게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송파경찰서 생활질서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행사를 위한 화약류 신고는 약 10일 전에 실시한다”고 말했다. 만일, 지자체나 관할 경찰서가 안전상의 문제를 두고 허가를 내주지 않는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롯데 측은 “불꽃축제의 경우 송파구청과 송파소방서, 송파경찰서, 여기에 서울시청에 까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해당 사항들을 급박한 시기에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며 “신고에 대한 매뉴얼이 없어 별도의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이른 시기에 신고를 진행하고 추가적인 보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초기 논의 과정인 만큼 롯데 계열사들과의 연계 마케팅 부분도 눈에 띄는 부분은 없는 상태다. 구체적인 실행안의 윤곽이 확정되면 향후 단계적으로 계열사들과 함께 연계 마케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는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롯데호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롯데백화점 등과 마케팅 부분에 대해 협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별도의 해외 유명 참석자 초청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불꽃축제 진행이 우선인 만큼 향후 관련 마케팅 진행 시 실시할 방침이며,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차질 없이 불꽃축제를 실시하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이지만, 향후 각 계열사별 초청 가능성은 열어 뒀다.
지난 2017년 논란이 됐던 눈꽃가루는 이번 불꽃축제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시 발포한 종이 눈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인접 아파트 단지로 날아들어 도로와 주택가를 뒤덮은 일이 발생했고, 사회적 논란 되는 등 행사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화약 설치 작업이) 하나하나 작업자들이 줄을 타고 내려와 설치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바람이 많이 불면 진행되기 어렵다. 봄에 기상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건물에 달린 유리창만 4만장이고, 높이가 555m에 달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국내 최초이다 보니 건물에 손상이 없게끔 하는 작업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불꽃축제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 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의 상징이라 불리는 롯데월드타워에서 두 차례나 성대한 불꽃축제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거친 바 있다.
출발은 지난해 4월 롯데월드타워 준공 1주년 당시 이를 기념하는 불꽃축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 회장의 구속 논란으로 취소됐고, 이어 지난해 10월 신 회장의 석방 이후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에 다시금 불꽃축제를 진행하려 했으나, 준비 기간 부족으로 연기됐다. 그 결과, 현재까지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불꽃축제는 2017년 개관과 신년 카운트다운 총 두 차례 뿐이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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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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