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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et out’ 속 최면 범죄, 현실에서도 가능할까모바일에서 작성

%%%%(117.111) 2024.04.18 1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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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et out’ 속 최면 범죄,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기자명 신예승 기자   입력 2019.05.12 18:56 수정 2019.05.12 19:09 호수 16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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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일러스트 | 정선주 외부기자 webmaster@' src='https://cdn.skkuw.com/news/photo/201905/21046_10038_4948.png' style='box-sizing: inherit; display: inline-block; vertical-align: middle; max-width: 100%; height: auto; image-rendering: -webkit-optimize-contrast;'>일러스트 l 정선주 외부기자 webmaster@

최면 상태에서도 의식 잃지는 않아
최면 통해 범죄 저지를 가능성은 희박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겟 아웃>은 개봉 당시 로튼 토마토 신선도 99%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인종적 편견을 참신한 방식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 이 영화의 새로움에는 전개 내내 등장하는 ‘최면’이 기여한 바가 크다. 이에 한국심리최면협회 대표 박준화 박사의 도움을 받아 영화 속 최면요법의 현실성에 대해 짚어봤다.

영화 <겟 아웃>의 주인공 크리스는 여자친구인 로즈의 부모님 댁에 초대받는다. 로즈의 엄마이자 정신과 의사인 미시는 금연을 위한 최면 치유를 권하지만, 크리스는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최면은 이미 유도 단계에 진입한 후였다. 크리스가 집 안으로 들어올 때부터 들리던 찻숟가락을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그를 최면 상태로 이끈 것이다.

현실에서도 단순하고 반복적인 소리를 통해 최면 상태로 유도할 수 있다. 박 박사에 따르면 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기법으로 ‘고정응시기법’이라 불린다. 그는 “고정응시기법을 통해 내담자를 졸린 상태로 만든 후 최면 상태로 이끌 수는 있으나 최면 상태에 다다르기까지의 시간은 개인차가 크며, 최면 상태로 유도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현재는 단시간에 최면 상태에 다다를 수 있는 기법으로 대체되는 경향이다”라고 전했다.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지만 영화에서는 여전히 최면을 묘사하는 클리셰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면 상태에 빠진 크리스는 미시의 유도에 따라 뺑소니 사고로 엄마를 잃은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미시는 그를 ‘침잠의 방’이라 불리는 끝없는 어둠 속으로 몰아넣어 그 스스로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는 최면 상태로 변화하더라도 자신의 신체나 정신에 대한 통제권을 잃지 않는다. 박 박사는 “최면술사가 원치 않는 기억을 이끌어내려고 하면 다른 생각을 해서 거부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문제임을 알렸다. 한편 육체의 경우 ‘최면 코마’라고 부르는 깊은 최면 상태에서 최면술사와 내담자 사이에 라포가 형성돼 본인도 모르게 최면술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 통제권을 잃은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겉으로는 잠에 든 것처럼 보이는 내담자가 최면술사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깊은 몰입 상태에서도 불이 나는 것과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자기보호기제가 작동해 자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즈네 집에서는 크리스를 내건 경매가 열리고 크리스는 손님 중 유일한 흑인인 안드레를 보고 반가워하며 다가간다. 그러나 그도 다른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최면과 뇌수술을 통해 자신의 육체를 빼앗긴 상태라 자신의 의지대로 말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다. 크리스는 안드레의 사진을 찍으려다 실수로 카메라 셔터소리와 함께 플레쉬를 터트린다. 그 순간 안드레는 코피를 흘리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돌변해 ‘get out!’이라고 외치며 당장 여기서 탈출하라고 소리친다.

터소리와 플레쉬에 의해 잠시 원래의 자아를 되찾은 안드레는 코피를 흘린다. 그러나 박 박사에 따르면 실제로는 최면이 신체에 악영향을 줄 수 없다. 그는 “영화 속 장면은 신경외과적인 조작의 영향으로 코피를 흘린다고 설정해 개연성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비유를 빌리자면 소프트웨어(뇌)에 조작을 가함으로써 하드웨어(신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설정으로 몰입을 위한 장치일 뿐이다.

영화 <겟 아웃>의 범죄과정에서 최면은 피해자를 안정시키고 그들의 의식을 빼앗아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같은 방법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숙련된 최면술사라도 타인을 조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최면감수성이 아주 높은 극소수에 한해 최면으로 타인에게 총을 쏘는 정도의 조종이 가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정말 최면으로 조종한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정신이나 심리적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최면으로 타인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은 재미를 위한 영화적 장치일 뿐 실제로 최면은 ‘자기 최면’임을 설명했다. 박 박사는 “본인의 의지에 의해 최면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에 자신의 정신과 신체에 대한 제어권을 잃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며 “원칙적으로는 자신의 의지를 잃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최면감수성=최면유도나 암시에 의해 최면반응이 나타나기 쉬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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