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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차사자: 산해경은 어떤 책인가? ver 1.1

軒車使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4.11 19:44:38
조회 340 추천 2 댓글 0

(<산해경의 의문 한 개; 왜 조선 옆에 천독국이 있을까?>를 쓰다가 서론이 길어져서 삼천포로 빠져버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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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차사자: 산해경은 어떤 책인가? ver 1.1

<<산해경>>은 진나라 시황제의 분서로 선진 고적들이 불타버린 후 전한기에 다시 수집된 옛 문헌의 하나로 믿어진다.


전한 대 왕족인 류향 (劉向) 과 아들 류흠 (劉歆) 은 궁중의 비서각에 수집된 서적이 착란잡다하므로,

 

이를 읽을 수 있는 문자로 깔끔하게 고쳐 쓰면서 목록과 서록을 썼다.

 

류향이 죽은 해 (기원 전 6 년), 류흠은 아버지의 직책을 물려받고, 같은 해에 <<산해경>> 편사를 완성하고 <산해경표>를 상주했다.

 

왕망의 신나라, 후한, 그리고 삼국기를 지나 진(晉)나라에 들어 이 책이 흩어진 것을 보고, 곽복이라는 이가 주석을 다니 비로소 널리 펴졌다.

 

앞서 전한 무제 때 사마천은 <<산해경>>을 지적하여 "<<우공>>과 이 책에 대해서 나는 감히 말할 수 없다"라며 불신을 표시했다.

 

그러나 류흠은 동방삭이 이방에서 보내 온 신기한 새를 알아본 것과, 한 선제 때, 오늘날로 치면 일종의 고고학적, 발굴 유적을 류향이 해석한 것이


모두 <<산해경>>의 문구로 가능했다는 점을 들어 신뢰하였고,


곽복은 진나라 초 279 년 급군에서 출토된 전국 시대 위나라 양왕(襄王) 무덤에서 나온 죽간 <<죽서기년>> <<목천자전>> 문구와 부합함을 들어 신뢰하였다.

 

또 현대에 들어서는 왕국유 (왕궈웨이 王國維) 라는 학자가 갑골문을 기초로 상대(商代) 왕계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사마천 <<사기>>가 누락한 상나라 왕 해(亥) 와 왕 준(夋)이라는 이름이

 

<<산해경>>에 나오는 점을 들어 이 책을 신뢰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제 때 일본에 이 책을 전하였다는 전설이 있고,

 

고구려 고분벽화를 잘 설명하여 또 흥미를 가지는 이들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산해경>> 연구는 영성해져버린 삼국, 신라, 고려, 조선 시대의 문헌에 보이지 않고,

 

현대에 들어 주로 신화적인 옛 설화의 모음으로 파악하는 정재서의 번역판 <<산해경>> 역주가 민음사(1985)에서 나왔고,

 

상대에서 서주기를 거쳐 춘추 기에 몰락한 독립적인 산해경가의 전통으로 파악한 서경호의 <<산해경연구>>가 서울대학교출판부(1996)에서 나왔다.

 

복잡해 보이는 성격으로 인하여 과거에 의심한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의 옛 전적이 땅에서 발굴되는 오늘날 <<산해경>>은 새로이 평가받고 있다.

 

어서 <<산해경>> 고본이 출토되기를 기다려 보자.
 

-- 정오표 --


*고려 문인 이규보(李奎報)는 <산해경의힐(山海經疑詰)>에서 <<산해경>>의 전설적 작자 우의 아버지가 상제의 식양을 훔쳐 홍수를 막으려 했다는 구절을 완곡히 서술하지 않았음을 들어 우가 짓지 않았을 것이라 의심하였다. 이로 보면 적어도 고려 시절에는 <<산해경>>을 진지한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던 한국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http://hwalove.tistory.com/1784


이규보는 이 밖에 당시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풍습을 풍자한 <<동국이상국전집>> 2권 고율시 <노무편(老巫篇)>에서 <<산해경>>에 나오는 무함산을 언급하여 <<산해경>>이 그의 사고의 장 일부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ao1004&logNo=6003149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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