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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끄적_3. 어느 날1, 나는 당신을 죽도록, 죽이도록 사랑합니다.

적학전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9.08 20:26:26
조회 372 추천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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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 뭉크 - 흡혈귀 Vampyr




이적끄적_3. 어느 날1, 나는 당신을 죽도록, 죽이도록 사랑합니다. - 어느 날 있었던 최고의 애정 표현



이적_2집 어느 날




평소에 말로 하던 것을 글로 쉽게 표현하려 하니까 무지 힘드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어려운 이론 서너 차례씩 풀어 쓴 거 다 지우고 쉬운 것만 남김;

여전히 읽기가 힘드니 계속해서 고치겠음.


어느 날에 관해서는 해석이 두 가지라 한 편 더 쓸 거임.


정말 적느님은 범인이 아니시다...후...


-----



1-1. 

그녀가 나의 목을 조른다.

나는 피를 흘리고 죽는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뜻대로 나의 목숨을 내어준다.



1-2.

사랑하기 때문에 죽인다니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당한다니

범인의 생각으로는 통 이해할 수 없다.



1-3.

'그대'가 '나'의 목숨을 취하는 이유가 뭘까.

영원히 함께 하자는 것일까.

이 때문이라면 살인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영혼이 함께한다는 상징성을 위해 물리적인 행위가 이어져야 한다.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원주민들 사이에서 행해졌던 카니발리즘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들은 상대의 지식, 영혼, 능력 등을 얻는다는 주술적, 종교적 관념에 바탕을 두고 식인행위를 하였다.


죽임과 죽음으로 끝나는 내용을 고려하면 '죽어서도 함께해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1-4.

목이 졸릴 뿐만 아니라 피를 흘린다.

피는 단순히 빨간 액체가 아니라 역동적인 생명의 상징이다.

옛날 유럽에서 귀족 여성이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처녀들의 피로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1-5.

피와 함께 상대의 목숨을 취하는 내용은 흡혈귀를 연상시킨다.

'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 뭉크의 Vampyr(흡혈귀), Vampyr2(흡혈귀2)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보라.

싱글 앨범이었다면 CD 앨범 자켓으로도 어색하지 않않을 것이다.


생명의 상징인 피를 빠는 행위는 흡혈귀 이야기에서 종종 섹스에 비유된다.

생명의 근원인 체액을 교환한다는 유사성 때문에 이런 해석이 나온 듯 하다.



1-6.

섹스하니 프로이트의 이론이 생각난다.

프로이트의 후기 이론인 욕구 이원론을 보면 '삶의 욕구'와 '죽음의 욕구'라는 개념이 있다.

이와 관련된 프로이트의 설명을 아주 쉽게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섹스를 할 때에는 에너지의 극적인 방출에서 생의 희열을 느끼지만,

결국 이 행위들은 섹스 이후의 낮은 에너지 준위, 즉 죽음의 경험과 관련이 깊으며,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죽음의 경험으로 돌아가려 한다."


우리가 섹스에 끌리는 이유에는 행위 시의 높은 흥분도 뿐만 아니라

행위 직후의 낮은 에너지 준위, 즉 죽음과 같은 상태에 대한 생물로서의 추구도 있다는 것이다.


대놓고, 까놓고 말하면

생물이기에 절정 직후의 탈진상태에서 오는, 죽은 듯한 안락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섹스는 생명을 위한 행위임과 동시에 죽음에 대한 갈망이기도 하다.



1-7.

누군가는 섹스가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의 마침표이자 최대의 표현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연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헌신적인 행위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와 '그대'는 언제부턴가 이를 깨닫는다. 

어느 날 벌어질 일에서 차이가 있다면,

'그대'를 위해 목숨을 바치되, 목숨을 앗는 주체가 '그대'일 뿐이다.




1-8.

어느 날

'그대'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인 죽음을 선물하고

'나'는 이런 방식의 사랑을 받아들여 목숨을 내놓는다.



'그대'는 '나'를 위해,

'나'는 '그대'를 위해.



'그대'는 인간의 법과 도리를 초월하여 '나'에게 생의 목적을 선물하고,

'나'는 생명을 바친,

궁극의 사랑 표현이다.



1-9.

나는 이런 건 사양한다.

오래오래 살며 순간의 죽음을 통해 생을 느끼며 감사하고 싶다.





*

뭉크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개인적인 경험들과 시대적인 분위기를 고려하여

무력한 남성을 파멸로 몰아가는 팜므파탈의 이미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사랑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건강한지의 여부는 판단하지 않는다.)




참고

네이버 캐스트.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랑과 죽음은 상통하는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8&c>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카니발리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8479&cid=200000000&categoryId=20000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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