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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피플] 이경규, 끊임없는 변화로 경쟁력을 쇄신하다

경규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3.19 20:08:48
조회 232 추천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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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끊임없는 변화로 경쟁력을 쇄신하다

 

이경규, 끊임없는 변화로 경쟁력을 쇄신하다

한국에서 방송인은 수명이 짧은 직업이다. 5년에서 10년에 걸친 무명 생활 끝에 찰나의 전성기를 불태우고 나면, 새로운 장기 프로그램을 물색하거나 이른 노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들도 자기 이름을 내건 고깃집 체인점이나 커피숍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카메라 장비 뒤에는 고용 불안정성과 온 몸으로 맞서야 하는 지난한 전장이 펼쳐져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35년 간 예능계의 꾸준한 강자로 군림해 온 이경규는 독보적인 인물임에 분명하다.
영화광 연예인
사실 <복면달호>는 견디기 어려운 영화였다. 플롯과 캐릭터는 어설프다 못해 기형적이었고, 극의 완성도는 내적 긴장감보다는 페이소스에 더 많이 기댔다. 그 시절 한국 영화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신파적’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만듦새와는 별개로, 복면달호는 한 가지 주목받을 만한 특징이 있었다. 바로 개그맨 이경규가 공동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경규는 지독한 영화광이다. 그는 <복수혈전>을 직접 감독했고, <복면달호>와 <전국 노래자랑>의 제작 및 각본에 참여했다. 그가 만들거나 참여한 영화들은 대개 망하거나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경규는 여전히 영화 제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전국 노래자랑>때는 관객 300만을 넘기면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학도들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개인적으로 기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말뿐인 호의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와 영화 제작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열정이 없다면 생각해내기 어려운 공약인 것도 사실이다.

언뜻 보기엔 ‘영화인’ 이경규의 개인적인 흥망성쇠는 예능인 이경규의 성공적인 경력과는 무관해 보인다. 그러나 영화 제작자 이경규야말로 MC 이경규의 성공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초라 할 수 있다.

이경규의 경쟁력
이경규는 언제나 중심에 서 있다. 1991년 <몰래카메라>, 95년 <양심 냉장고>, 97년에는 <이경규가 간다>로 방송대상을 수상했다. 그의 흥행 기록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남자의 자격>으로 KBS 연예대상을 수상했고, <힐링캠프>로 SBS 연예대상까지 거머쥐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경규의 영향력은 전 세대에 걸쳐 있다. 90년대와 00년대에 그가 몸담았던 MBC <일밤>은 가족 오락 프로그램이었고, <남자의 자격>은 중년 세대를 위한 쇼였으며, <힐링캠프>는 10-20대 시청자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신세대 엔터테이먼트의 ‘첨병’이라 불리는 인터넷 방송까지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경규의 ‘세일즈 포인트’에 대한 이론은 많다. 우선 그는 아이디어 뱅크다. 무명 시절부터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어도 제작 회의에는 자주 불려나갈 정도였다. 언제나 허를 찌르는 방송으로 시청률을 장악하는 그의 힘은 90년대에 이미 증명됐다. 혹자는 그의 안목에 주목한다. 35년을 방송국에서 굴러오면서 이경규가 길러온 관록은 확실히 그 누구도 무시 못 할 큰 자산이다.

누군가는 “예능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한국 연예계에서 시청자들에게 돌직구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줄 아는” 이경규의 거친 호통 개그를 리스트에 두기도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경규의 인기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혼합된 결과물이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꼰대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복수혈전>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경규는 <복면달호>로 다시 한 번 영화관 문을 두드렸다. 단, 복면달호의 이경규는 감독이 아닌 제작자였다. 영화 제작보고회장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14년 만에 영화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14년 전에는 제작·감독·주연 모두 제가 했죠. 이번에는 좋은 감독과 배우들이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멍석만 마련해주고, 저는 뒤로 빠졌습니다.”

영화제작에 대한 이경규의 열의는 결코 거짓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대단한 것은, ‘좋은 영화’를 위해 그가 직접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사실이다. 크리에이터의 고집은 종종 타협하지 않는 예술 혼으로 포장되곤 하지만, 사실 능력 없는 예술가의 고집은 꼰대 기질일 뿐이다. 이경규는 “제가 영화에서 빠지고 나니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여기에 핵심이 있다.

이경규는 성공한 예능인이다. 한국 방송계에 감히 그와 경력을 견줄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고집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에게 철학이 없다는 게 아니다.

이경규는 대본 감수와 검열이 워낙 철저해서 방송 작가들이 가장 기피하는 방송인으로 유명하다. 전문가로서 자신이 만들어 낸 방식과 경험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고, 남들에게 설파하는 것은 철학이다. 하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순간 꼰대가 된다.

이경규는 회색지대를 걷는 사람이다. 그는 확고한 삶의 방법론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조언도 해주지만, 절대 그것을 빌미로 남을 통제하려 들지 않는다. 동시에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과는 연을 끊는 냉철함도 가지고 있다.

이 ‘애매한’ 삶의 방식 덕분에 그는 젊은 연예인들 틈바구니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게다가 이경규는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는 데에도 능숙하다. 2013년 7월 힐링캠프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많은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은 별로”라던 그가 이제는 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날 것 그대로의 삶을 공개하고 있다.

사람이 전지(全知)하지 않는 한, 언제나 현명하게 행동할 순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지혜로운 행동은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다. 또 누가 알겠는가? 평론가들의 융단폭격을 받았던 이경규의 차기작 영화가 <벤허>에 버금가는 불세출의 역작이 될지 말이다.

위클리피플 임주형 기자 news@weeklypeople.net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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