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겨울 바다. 그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내 어깨에 기대어 곤히 잠을 자고 있는 내 연인 정현이.
그런 정현이의 모습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찬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미녀는 잠이 많다는데 그 말이 정말이구나..
미녀가 잠이 많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정현이는 하루 24시간을 자도 모자를거야.

저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바닷바람에 정현이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장면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 정현아..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나 내 심장을 뛰게 만든거야..? "

정현이의 귓가에 나직하게 속삭였다.
이런 내 행동에 귀가 간지러웠는지 정현이가 눈을 비비며 조심스레 눈을 뜬다.

밝은 햇살이 정현이의 백옥같은 얼굴을 더욱더 밝게 비추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도저히 이세상 사람이라곤 생각되지가 않았다.
내겐 너무 과분한 정현이.. 요정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내 옆에 있는 정현이의 모습일거야.
아니.. 정현이는 정말로 하늘이 내게 보내준 요정일수도..

" BMK 언니..? 나 언제 잠든거야? "

잠에서깬 정현이가 물어온다.

" 얼마 안됬어... 자는 모습도 너무 이쁘네.. "

나는 그렇게 말했고 내 말에 어쩔줄 몰라하며 얼굴을 붉히는 정현이를 보고 있자니
사랑스러워 깨물어 주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나와 정현이는 그렇게 모래사장을 걷고 또 걸었다.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 알갱이들을 보며 정현이에게 말했다.

" 업어줄까..? "

내 말에 정현이는 그 어느때보다도 환하게 미소지어 주었다.
나가수 500명의 관중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끌어당켰던 저 은은한 미소에 내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 나 여자 등에 업혀보는거 처음이야. 언니.. "

내 등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수줍은듯한 정현이의 목소리.
저 말을 하고 있을 정현이의 러블리한 표정이 저절로 그려지는듯 했다.
정현이의 그 말이 너무나 좋아 미칠것 같았다.
내가 네 첫 사랑인거야 정현아..?

" 정현아 너무 좋아..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게.. "

" 나도.. BMK 언니.. 아니 현정 언니..  "

" 정현아.. 노래 불러줄까? "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현이.

" 이제 숨처럼 내곁에 항상 쉬며 그렇게 있어주면 낫띵베럴 낫띵베럴 댄 유... "

소울국모 다운 내 노래가 흡족스러웠는지..
대답대신 내 등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적어 내려가는 정현이.
I love you BMK 언니. 이라고 적어가는 정현이의 깜찍한 행동에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정현를 조심스레 땅에 내려놓았다.

" 귀요미 정현.. 나의 반쪽. 나의 베이비 정현이.. "

이성보다 본능이 강하게 밀려오며..
그대로 정현이의 입술에 입을 맟추었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놀란듯 두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있는 정현이..
그래도 이런 나를 저지하진 않는다.

정현이의 귀여운 행동에 웃음이 나왔다.
나는 잠시 입을 떼었고..

" 정현아.. 키스를 할땐 눈을 살며시 감는거야. "

그렇게 말하곤 또 다시 입을 맟추었다.
조심스레 눈을 감는 정현이..
그리고 이어지는 감미로운 키스.

" You`re Mine. " (넌 내꺼야. 정현아..)

그렇게 우리는 결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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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팬픽 쓸 사람 없나.. 부럽다.. 내 능력으로는 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