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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감상후기 (上) - 어둠을 수정하고 햇살을 이끄는 일

은보리 2005.05.20 14:39:01
조회 757 추천 0 댓글 17




저 손의 피가 보이시오? 조선 함대의 노를 젓는 격군들의 손이오. 아마도 이 전란이 시작 하기 전에는, 그들의 삶에 이렇다할 호강 따윈 없었을 것이오. 혜택받을 수 있는 신분을 타고 난 것이 아니기에 늘 과세와 부역에 시달렸을 것이며 군역까지 짊어 져야 했던 그들... 정해진 기간의 수자리를 의무적으로 서러 가면서도 이 나라를 내 손으로 지키고 있다는 -그런 자부심 또한 진심으로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오. 낫과 쟁이를 들고 농사를 짓던 그 손. 어망을 쳐서 물고기를 잡던 그 손, 타고난 재주와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내던 그 손, 한움큼의 [가진것]을 쥐었다가도, 지배자들에게 바치고 빼앗긴 후 쓸쓸히 벌리고만 있던 이나라 민초들의 손... 바로 그 손들이 이제는 조선 함대의 노를 저어, 전란이라는 어둠에서 평화라는 밝은 광명으로 이나라 조선을 이끌고 있더랬소. -------------------------------------------------------------------------------- 이순신 - <광양군과 사도군이 합류할 수 있도록 속히 진을 넓혀라~!> 모두의 피가 마르는 긴장속에서 기다렸던 전위군은 그 의무를 너무나 훌륭하게 수행하고 돌아 왔소. 마지막 까지 철저하게 적을 기만하느라 위험천만의 상황에까지 깊숙이 빠졌다가 간신히 나온 광양군의 함대도, 빛의 속도;;로 돌진해 오는 왜선의 갈고리에 걸려 왜군의 도선이라는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갔었지만 일수와 대만을 비롯한 군사들의 용맹하고침착한 대처로 힘들게 그 상황을 벗어난 사도군의 함대도, 곧 펼쳐질 학의 날개가 되기 위해 들어오고 있었소. 돌아온 그들을 바라 보며 안도의 숨을 내 쉬는 장군. 뒤 따라 미친 듯이 물 위를 날아;;오고 있는 와키자카의 함대를 보며 장군과 조선 수군, 그리고 우리 불멸 수군들은 모두 같은 말을 되 뇌었을 것이오. “낚았다...” 그러나 우리의 미역사마;;는 나름대로 장군과 조선 수군을 [낚을]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사도첨사 김 완이 말했고 좌수영 제장들이 예측했었던- 매복을 준비하고 있었구려. 뿌우~하는 호각소리와 함께 조선함대가 이룬 일자진의 양 옆으로 나타난 왜선들. 그 돌발상황에 약간 당황하신 장군은 퇴각을 명령하고 (<- 왜 당황하시는 것인지? 장군, 그 연기;;도 기만술이오?) [창사구가 찢어지게] 노를 저어 넓은 한산도 앞바다로 퇴각하고 있는 조선함대의 뒤를 바짝 쫓아온 왜선들은 물 위를 날아온 보람도 없이 드디어... 그들의 침략에 분기탱천한 조선 백성들이 던지는 낚시;에 아주 제대로 걸려들 준비를 스텐바이 했소. 와키자카 - <각오해라, 이순신~! 오늘에야 말로네놈이 그토록 자랑하던 일자진이              얼마나 무력한 것인지 똑똑히 보여 주마~!> 그러나 모든 불멸 수군들이 와키자카의 이 말에 맞서 외치고 싶은 단 한마디가 있었을 것이니, 그것은 바로...<반사~!!!> 였을 것이오. (그대로 반사해 주겠소.) 불멸수군 - <각오하시오, 미역사마~! 오늘에야 말로 그대가 그토록 자랑하는             왜군들의 도선후 단병접전이 얼마나 쓰잘데기 없는 헛짓인지를,             우리 조선 수군이 똑똑히 보여 줄 것이오~!> 드디어 그 곳, 그 바다가 장군의 눈 앞에, 조선 수군들의 눈 앞에 펼쳐 졌소. 우리가 원했던 곳에 아군의 함대가 있었고, 적들이 원했다고 착각한 그 바다에 적의 함대들이 있었소. 드디어 모두의 마음속에서 파닥이고 있던 학을, 이나라 조선의 안위와 평화를 위해 날아 오를 학을, - 장군은 그 바다 위로 날려 보냈소... 이순신 - <...지금이다, 성진(成陳)하라~!> 서서히 날개를 펴는 학의 자태...이년의 가슴속에서도 장군을 깊이 존모하게 되면서 품기 시작했던, 말로는 도저히설명 할 수 없는 [칼]이 울어 대는 듯 했소... 미역...아니 와키자카는 역시 그냥 저냥 그런 장수는 아닌 모양이더이다. 학익진이 어떤 진법인지, 어떤 허점이 있는지 아주 친절하게(;대략 친절한 자카씨?) 설명을 하더니, 낄낄낄 비웃음을 흘리고 있소. (...뭐 지금 실컷 웃어 두시오--;;) 그가 명령을 내릴때 마다 자동 옵션;;으로 올라가는 현란한 손동작을 보여 주며, 조선 함대의 [학익진]의 측면을 공격하라고 천둥같은 버럭을 내 지르는데... ... 이순신 - <전라좌수군만으로 싸우겠다는 것은 기만술이오... 우리는 한산에서 결진하여, 학익진으로 적을 물리칠 것이외다~!> ... 장군이 보낸 작전도를 펼쳐 보던 전라우수사 이억기와 경상우수사 원 균. 장군의 결진 각오와 치밀한 작전에 결국 모든 것을 걸어 보기로 했을 두 사람의 장수는 바로 그 바다에 적이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조선 함대를 이끌고 - 그 바다를 모두 감싸 안고 거뜬히 날아 갈 수 있도록, 학의 나머지 한쪽 부분을 채워주는 날개가 되기 위해 나타나고 있더이다... 방포하라~!!!!!!! 이나라 조선의 이름으로 응징할 것이니라~!!!!!! 포가 하늘을 나르고 두 마리의 학은 그 바다에서 적을 가두고 있었소. 그 어떤 철옹성보다 더 견고한 학의 두 쌍의 날개에 갖힌 적들은 그대로 깨지고 부서지고 날아가고 가라앉고 있었소. 이 나라 조선백성들이 그토록 처절하게 울었던 피울음을 그대로 되받아 자신들이 저지른 업보로 통곡하며, 그 바다에서 사라지고 있었소... 그러나 죽어도 짹~이라고, 어짜피 선두를 잃을 각오를 했었다며 기둥에 묶인채 낄낄 비웃는 장평 앞에서 애써 쪽팔림;을 수습하려 하는 와키자카. (쯧쯧, 우리 미역씨; 월매나 놀랐을꼬...대략 기응환이 필요 했을 텐데...) 와키자카 - <재장전 시간을 노린다. 그때 전속력으로 밀어 붙여 도선을 할 것이야...               그것이 우리 와키자카군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다~!!!!> ... 장쾌하게 하늘을 날으던 포들이 모두 적선을 분멸하며 떨어 지고 오래된 습관으로 익숙한 솜씨로 재 장전을 준비하는 조선 수군들. 바로 이때다, 기회는 찬스다 라며, 와키자카의 돌격명령에 따라 미처 아작;나지 않은 왜선들이 애써 정신을 수습하고 마지막 젖먹던 힘을 다해, 똥구멍;에 땀나게 돌격해 들어오고 있소. 과연 이들이 조선수군들이 재장전을 마치기 전 까지 배를 붙일 수 있을 것이며, 그리하여 미역사마;의 꿈은 이루어 질 것인가... 그들의 일차원적인 생각의 종말에 심심한 조의를 표하는 듯, 장군은 굵고 짧은 한마디로 적이 애써 준비한 게임을 한 큐;에 끝장을 내 버리고 있더랬소. 이순신 - <배를 돌려라~!> ...아따 장군, 심플허요... 일사분란하게 돌아가는 조선의 함대들... 바로 적들이 보지 못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진정 위대한 창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소. 그렇게 돌아서 뒷태를 보인 조선의 함대들은 미리 준비해 놓고 있던 화포로 다시한번 장쾌한 방포음을 내 지르고... 침략자의 허황한 정복욕의 제물이 되어 전장에 몰린 왜군들은 자신들이 탄 전선과 더불어 낯선 타국의 바다에서 그 생을 쓸쓸히 마치고 있더랬소. 처철하게 분멸되어 가는 적들... 처절하게 부서져가는 일본 최고 수군장수 와카자키 야스하루의 자존심과 존재감...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그동안 너무 많이 까불었다, 이제 그만 “식고”자거라, 왜놈들아... 마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우리의 [귀선] 마저 이미 안드로메다;로 혼이 떠나버린 적들을 그 마지막 한명까지 깨끗하게 관광시켜; 주기 위해 그 자리에 나타났소. (...아마도 극적인 효과를 위해 순서가 약간 바뀐듯 하오만, 지금 그게 중요하겠소?) 마지막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해 버리고 있는 귀선을 바라 보며 이제 와키자카는 밑바닥까지 무너져 내리고, 부서져 버렸소. 와키자카 - <이순신 네 놈이 어떻게...나 와키자카를 어떻게...> 뭘 어떻게? 그러게...무슨 자격으로, 또 무슨 배짱으로 이나라 조선을 넘본 것이오? 동서고금을 통해, 침략자의 말로가 아름답고 좋았던 적이 있었소이까? 침략자의 땅따먹기와 부귀영화를 위해 동원된 그대의 군사들이, 소중한 내 고향 내 가족 내 자식들을 지키려 기꺼이 그 목숨을 내 놓고 있는 조선의 군사들을 감히...이길 수 있다고 보셨소이까? 이번 전투의 종지부를 짓는 확인사살은 장군이 직접 하고 계셨으니, 손수 쓰레기 처리반(...)을 자처 하시고 남은 적들을 향해 그 착한;; 바디라인을 유감없이 보여 주시며 화살을 날리고 계시는 구려... (어째 두꺼운 갑옷을 입혀 놔도 장군의 라인;;은, 음...<- 네 이년~!) 참담하게 조총을 들어 장군을 향해 겨누며 마지막 발악을 하던 와키자카도 장군의 화살에 간단하게 방법당하고 끝나고 마니... 모든 제 역할을 다 한 학은 날개를 접고, 정충보국하는 조선인들의 그 마음속으로 다시금 들어가 둥지를 틀고 앉았소. 학은 생생히 살아 조선 수군들의 가슴속에, 아니 우리 조선 백성들의 가슴속에서 울고 날개짓 하며,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어떤모습으로든지, 승리를 위한 도구가 되어 날아 오르고, 펼쳐 보여지게 될 것이오. 그 어떤 모습으로라도 말이오... ------------------------------------------------------------------------------ [학익진을 창안한 것은 탁월한 지휘관이었던 이순신 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완성한 것은 그의 군사들이었다. 그러므로 이순신 함대가 보여준 23전 23승은 단순한 신화가 아닌 휘하 장수들...그리고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한 일개 병졸들이 이룩해 낸 피와 땀의 산물이라 할 것이다...] 조일전쟁.... 그 7년의 비극.... 그 난세에 붉은 동백꽃처럼 피었다 진 이순신 장군.... 그분이 이끄신 세계 4대 해전의 백미인 한산도 대첩... 그러니 우리는 ...이제라도 [사람들]을 기억해 주는게 어떻겠소? 그 전쟁의 중심에서 묵묵히 판옥선의 노를 젓고 귀선의 포를 쏘고 각기 자신의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받들다 마침내 그 바다를 무덤으로 삼고 스러져간 이름없는 군사들을. 그 군사들을 전장에 보내 놓고 눈물과 탄식으로 하루 하루를 살았을 그들의 어미를 그들의 누이를, 그들의 아낙을... 그 모두의 눈물과 피와 목숨을 먹고 이어져온 조선, 그분들의 생명을 받아 이어지고 또 이어져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나와 내 가족, 내 이웃... 그러고 보면, 우리 모두는 각자 각자가...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인생들인 것이오...                                                - 마지막 까지 함께 하고자 하오며, 당신을 존모(尊慕)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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