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LG 주전 포수 유강남(26)이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강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지난 2011년 데뷔한 이래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느새 팀의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은 유강남은 굳건한 입지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른 개막에 대비해 지난해 마무리 캠프 이후에도 꾸준히 훈련을 한 덕에 몸상태를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 유강남은 “몸은 거의 다 만들어졌다. 8~90% 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LG 류중일 감독은 선수단에게 캠프 시작전까지 실전을 뛸 수 있을 만한 몸상태를 만들어오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유강남은 최근 팀 동료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2주동안 미니 캠프를 다녀왔다. 유강남은 “코치님께 오키나와에 캠프가 있다고 들었다.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참석했다. 실제로 가보니 많이 도움이 됐다. 야구장이나 실내 연습장이 크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오전에는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자율적으로 기술 훈련을 했다. 선수들끼리 배팅볼을 던져주기도 하고 같은 포지션끼리 훈련도 했다. 나와 LG 선수 뿐 아니라 일본프로선수도 있었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유강남이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건강’이다. 이미 컨디션을 끌어올린만큼 무리하지 않고 훈련할 계획이다. 유강남은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몸은 생각하는 만큼 올라왔다. 지금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시즌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이 최고로 올라올 수 있게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에 대한 분석도 이미 끝마쳤다. 그는 “비디오로 윌슨이 던지는 것을 많이 봤다. 커터를 많이 던지더라. 조금씩 휘고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진다. 받는 내가 조금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질 파악 등 특징을 확실하게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그 당시 감각을 잊어버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해 후반기에 보였던 모습을 잊어먹지 않게 꾸준히 생각하고 연습했다. 오키나와 2주 캠프도 그래서 참여한 것이다. 매년 초반에 힘들었는데 스프링캠프 때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초반에 컨디션 올릴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할 계획이다. 타격도 수비도 마찬가지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3~4㎏ 감량을 했다는 유강남은 “시즌이 끝나면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먹은 걸 뺀다는 생각으로 감량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이어트를 더 못하는 이유는 체력 저하 때문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선 유산소 운동을 해야하는데 그러면 회복 기간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걸 감안해서 식이요법만 하고 운동 열심히 했다. 캠프에서도 먹는 것을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이 빨라진 만큼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유강남은 “몸도 일찍 만들어야 했고 마음의 준비도 빨리 해야 했다. 마무리 캠프 후에도 10일 정도만 쉬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 회복이 잘 안될 수도 있었지만 나이가 젊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개막을 일찍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해왔다”고 말했다. 풀타임 주전 포수를 노리는 유강남의 모습에서 무한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강남이 살뺐나보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