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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 마이 스타리그 파이널 예선 진출자들, ‘사연은 제각각’

기자(220.117) 2016.02.28 04:34:05
조회 664 추천 0 댓글 0



[포모스 강영훈 기자]대구-경인 지역, 임수성-이무현-석태수-최은창 진출

왼쪽부터 임수성, 이무현순수 아마추어 1명과 3명의 전 프로게이머가 마이 스타리그 파이널 예선 대구-경인 지역을 통과했다. 각자의 목표가 달랐듯이 최종 진출자 4명의 소감은 제각각이었다.

2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이 스타리그 전국 파이널 대구 vs 경인 지역 경합에서 가장 먼저 진출한 선수는 전 프로게이머 출신 임수성(테란, 19). 임수성은 파이널 예선을 통과한 소감을 묻자 "기쁨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과거 이스트로 출신 프로게이머 경력도 있고 현재 STX의 연습생으로 활동하고 있기 만큼 순수 아마추어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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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각오에 맞게 임수성은 저그 유저인 황진하를 상대로 2:0완승을 거뒀다. 첫 판은 벙커링으로 이득을 본 뒤 불꽃 러시를 작렬시켰고, 두 번째 경기는 상대의 저글링-러커를 벙커 수비로 막아낸 뒤 탱크를 동원한 한 방 러시로 따냈다.

임수성은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 "빌드를 추천해 준 박재석 코치님과 저그전을 연습해 준 조일장, 김현우 선배에게 고마워요. 또 박종수 코치님이 평소 저보다 잘하신다고 많이 그러시던데 한 번 붙어 보고 싶어요"라는 얘기를 스스럼 없이 꺼낼 정도로 현재 게임단 생활에 푹 빠져 있다. 사실 은퇴 후 1년이 지난 시점이 바로 이번 달이기 때문에 마이 스타리그 결과와는 상관 없이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게 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결과로 '마이 스타리그 출신'으로 주목 받을 수 있게 됐다.

임수성과 달리 이무현(테, 17)은 순수한 아마추어다. 아직까지 커리지매치를 통과한 적도 없다. 래더에서 2위까지 찍었을 정도로 실력자지만 자신에게 곧잘 패배를 안겼던 김재현이라는 선수가 파이널 예선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방송 경기에서는 평소 실력에 여러 변수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일까. 이무현은 메딕도 없이 러커 4마리를 잡는 플레이를 보였음에도 "상대가 말려서 그렇지 제가 잘하는 게 아니에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가고 싶은 프로게임단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폭스'를 꼽은 이무현은 이번 예선에 임하는 각오에 큰 욕심이 없었다. "프로게이머들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프로게이머 지망생 입장에서 각 팀 감독님들이나 관계자 분들에게 제 이름을 알리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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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석태수, 최은창아마추어 때 게임을 가르쳐 주던 형을 이긴 것도 그렇고 경기 내용도 별로였다는 석태수는 과거 1년 반 정도 SK텔레콤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 게임을 그만두긴 했지만 "프로게이머를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석태수는 "솔직히 프로게이머의 꿈은 접었다"고 했다.

"그럼 여기서 떨어져도 만족하느냐"고 묻자 "프로게이머라고 해도 진짜 잘하는 저그 아니면 이길 것 같은데요?"라고 되물었다. 진짜 잘하는 저그가 누구냐고 묻다 "요즘 웅진의 김명운이나 김민철이 프로토스전을 진짜 잘하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대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e스포츠를 '보면서' 즐기는 중이다. 막상 즐기려다 보니 게임도 더욱 잘된다는 석태수는 지역 예선에서 삼성전자 출신의 박동수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석태수는 끝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서 그 동안 응원해 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 진출자인 최은창은 가장 최근까지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던 선수답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김상곤을 눌렀다. 삼성전자 출신이었던 최은창은 방송 경기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그만 둔 케이스다. 프로였을 때도 예선장에만 가면 경기를 다 지고 나서야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라고 할 정도로 심하게 실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 "이런 식이라면 실력을 더 쌓아도 방송 경기에서 힘들겠다"는 핀단에 은퇴를 결심한 그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마이 스타리그에 출전했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에코 스타일리스트과에서 카페 매니지먼트에 대해 배우고 있는 최은창은 프로게이머에 대한 미련은 완전히 버린 상태다. 이미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곧 3인 1조로 출전하는 대회도 준비 중이다.

"프로게이머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을 졸라서 간신히 허락을 맡았었는데 그만둘 때는 상의도 없이 그만뒀어요. 그래도 제 선택을 존중한다며 싫은 소리 없이 믿어 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해요. 또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준 두 살 연상의 여자친구에게도 고맙고요" 마이 스타리그를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최은창은 "예선에서 삼성전자 선수들을 만나면 전 그냥 포기할지도 몰라요"라며 웃었다.

kangzuc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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