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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세시간 후에 택배상하차 간다

보리밭(222.111) 2015.10.30 13:34:34
조회 144 추천 3 댓글 3

 

 내가 택배상하차하면서 겪은 일을 이야기 해볼께.

 

 

원래 내가 다니던 사무실은 서울 서남쪽 남구로에 황금알이라는 인력업체였어

내 집은 서울 북동쪽 노원이고.

그렇게 서울 끝에서 서울 반대편 끝까지 지하철 타고 1시간 15분정도의 거리를 왕복으로 오며 가며 하고 출근했었지

물론 나는 매일같이 출근한 적은 단 한번에 불과하고 대부분 열흘에 한 번이나 많아야 두 번 정도를 출퇴근하며

용돈벌이로, 또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충족으로 다니곤 했어

 

그렇게 4년쯤 다니니까 가끔 오는 나를 상하차 건달형님들이 환대해주셨고

나는 이곳에서 나의 존재감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많은 것을 깨닫기도 하였고 새로운 경험도 겪게 되었지.

 

그러던 어느 날,

 

물류센터에서 있었던 사건인데

날 매우 시기하는 녀석이 까대기(물건내리기)를 엄청 빠르게 까는 거야.

그 때에 나의 포지션은 내려진 물건을 똑바로 정리하는 거 였어(이 포지션을 '정리'라고 일컬어)

그런데 내 한계치를 넘어버리는 까대기 스피드로 인해 나는 정리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쉴 새없이 돌아가는 레일을 잠깐 멈춰달라고 했지

 

나를 아주 싫어하는 그 녀석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하길,

-겨우 일주일에 한 번 나오는 사람이 이것도 못해? 우리는 매일같이 나와서 일하는데......궁시렁 궁시렁 @%!#%

 

나는 감당이 안되니까 다른 포지션이나 다른 데서 일하게 해달라고 너무나 떳떳하게 말했고

이 때 반장급 형이 와서 무슨 일이냐고 사태를 파악한 후에 '니가 사장이냐?' 하시며 나더러 집에 가라했어.

그니까 약 1시간 반 후면 일이 다 끝나는 건데 나를 집에 보내버렸어.

아무튼  나도 성깔 있어서 그랬는지 떳떳하게 인사까지 해가며 집에 가겠다하고.

 

버스타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당연히 나의 임금은 0원이었고(중간에 집에 가면 돈 못 받음)

두 달 동안 출석할 수 없는 패널티까지 받았어.

이 후로 쭈욱 출석을 못하고 나는 아부지 농장에서 일이나 거들며 지냈지

그러던 와중에 사무실 캡틴급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나더러 사무실로 오라는 거야

 

============================== 2부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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