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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 쓰면서 가장 혹독했던 때모바일에서 작성

시대(175.223) 2015.12.12 19:38:06
조회 245 추천 1 댓글 8

논문을 쓰는 일도 나에겐 큰 부담이 아니었다. 병신 같은 주제에 말도 안 되는 \'미술 논문\'이었지만 80페이지 분량의 \'글\'이라 생각하고 과제 하듯 학위와 맞교환했다.
그만큼 글을 쓰는 것 자체에는 크게 부담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래서 (미술)작가를 하다가 모 잡지사에 들어갔다. 첫 직장이 글 쓰는 곳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잡지 글을 쓰다 기자라는 직업 자체에 매력을 느껴 일간지로 옮겼다. 그때, 나에게 글쓰기라는 것이 가장 부담스러운 것으로 다가왔다.
호흡이 긴 잡지 글을 쓰다 숨 참고 여러 기사를 써야 하는 일간지의 글을 쓰려니 항상 지적 당하고 항상 고쳐야 했다. 내 기사는 항상 길었고 문학적 표현이 많았다. 마치 일본의 신문기사들이 그러하듯이. 그걸 뜯어 고치는 일이 가장 혹독했다. 그게 적응 되었을 때가 되니 다시 긴 호흡의 글이 제대로 써지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모 웹진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고료도 받지 않고 닥치는대로, 필사적으로 긴 글을 썼다. 상,중,하로 나뉜 글을 연재하고 최대한 짧게 끝날 수 없는 대상을 글에 담으려 노력했다. 간신히 빠져나왔을 때 어느정도 안도할 수 있었다.

난 쉽게 습관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일을 할 때도 그렇다. 최대한 패턴과 습관을 빠르게 만든다. 그래서 일의 효율을 높인다. 반대로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다. 틀어지는 순간부터 버벅거린다.

필사가 나에겐 비슷한 위험부담일 것 같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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