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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멍멍(211.36) 2015.12.27 02:27:16
조회 154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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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니글거리는 음식만 먹어댄 탓에. 떡볶이가 먹고 싶어 거리로 나왔다. 새벽 한시, 술집을 제외하고 문 열린 식당 그것도 떡볶이 파는 곳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거리로 나왔다.

문열린 분식집을 찾으러 삼십분을 걸었다. 요샌 포장마차도 없나? 하곤 담배를 펴댔다. 반대편에서 걸어나오는 커플이 택시를 잡는 모습, 취해 널브러진 아저씨, 터진 쓰레기 봉투... 토요일 밤거리는 역시 너저분 하구나. 나는 거리를 걸어다니며 불켜진 간판들을 소리내 중얼거렸다. 날이 차고, 이어폰에서 나오는 노래는 어딘가 쓸쓸하고. 배는 더 고파졌다.

어쩌면 나는 떡볶이가 먹고싶어 나온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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