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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2.31 01:06:47
조회 64 추천 0 댓글 4
														

할머니는 내가 열두살때 죽었다. 나는 할머니를 좋아했다. 할머니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것 같았다. 할머니가 형과 나를 차별할때면 할머니를 미워하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미안해졌다. 할머니가 나를 차별하는게 아니라 내가 무언가 잘못한게 아닐까. 내가 잘못했다면 내가 할머니를 미워하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열한살때 할머니가 중국여행을 갔다오면서 내게 지갑을 선물해줬다. 사실 지갑인지 주머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지갑으로 썼다. 이 선물은 내게 아주 중요한거라 똑같이 중요한 돈을 숨겨놓기에 좋다고 생각했었던것 같다. 선물받았을땐 정말 좋았다. 역시 할머니는 나를 사랑하고 있으며 내가 잘 모를 뿐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할머니를 많이 좋아했기에 12살때 할머니가 죽고 많이 울었다. 한 십년쯤 지나고 얘길들어보니 할머니는 나를 싫어했다. 역시 난 아니었다. 나 말고는 다들 알고 있었다. 형도. 할머니에겐 내가 두번째로  태어난게 충분한 죄였을 것이다. 그때까지 그 지갑을 볼때면 할머니를 생각하고 조금 애틋한 기분도 들었었다. 얘기를 듣고선 더이상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조금 짜증이 났으나 그건 아무 의미도 없었다. 할머니가 죽고도 10년도 지났으니 그깟 기분이 뭐가 중요할까. 그건 그냥 지갑이었다. 향수에 젖었던 시간만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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