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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도서관. 김경주. 작가와의 대화

Moniq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10 17:43:44
조회 264 추천 0 댓글 5


피돌이로서 낮엔 자야 하는 바. 잠깐 눈 붙이고 오늘은 동네 도서관에 김경주가 오는 날이었다. 이십 분 정도 지각. 120명 선착순임에도 자리가 남아있어 다행이면서도 한켠으로는 씁쓸한 것이 사실. 여성문학동인 출신의 아즈매들이 시인 김경주를 경청하고 있었다. 나는 구석에 앉아 나처럼 마른 장작같은 체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안타까운것은 나와 계속 과자봉지를 부시럭 거리던 어느 아즈매의 아들내미를 빼고 나면 서른넷의 김경주가 그중 가장 젊다는 것. 1부는 방이없어 서울에서 팔개월을 옥상서 텐트를 치고 거주하던 시인이 \'우주로 날아가는 방\'(연작시)을 매 해 지은 이야기라던가, 시를 쓴다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5분여 쉬는 시간. 나는 도서관 밖에서 담배를 피웠다. 시인 김경주도 내려와 담배를 피웠다(단 둘이라니 왠지 요동치는 두근두근*^_^*) 나는 소녀팬의 마음으로 수줍어, 감히 말도 걸지 못하였다. 힐끔 거리며 불을 끄고 다시 올라간 2부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었는데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가 해체시라고 자신있게 말하던 아줌마 팬에게 그런게 아니라고 약간 무안을 준것이 기억에 남는다 시인은 해체시니 뭐니 그런걸 구분짓는것 싫다고 했다. 시시콜콜 있었던 일들을 적는것은 생략하고 싶다. 사실 배운것보다는 느낀것이 많았던 자리였다. 이런것은 경험이라고 해 두자. 그는 여행을 자주 다녔고 박민규나 김연수처럼 카피라이터 일도 했었다. 그것은 문인이 된 이후의 일 그의 등단은 자신감이 있었고 [시적인것]을 느끼고 표현해내는데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3년만에 등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문학갤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젊은 시인 김경주 연소에게 문득 고맙다 이주일정도 후에 그의 새 시집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은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를 모처럼 읽어봐야겠다. 시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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