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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향수

펌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21 03:22:13
조회 91 추천 2 댓글 0


환기를 하지않았는지 텁텁한공기가 가득한 내방에선


어쩐지도 지독한 냄새가 나야하것만,


너가 향수를 뿌려놨던 벽지에 향이 가득하다


집을 나간지 며칠이나 되었을까. 창살사이로


비치는 햇살도싫어, 암막커튼으로 가려진방에는


온전히 향기에 취할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무슨냄새야, 좀 치우고살아라 냄새난다."


불을키고들어오며 인상을찡그린 현수의말에


"여기, 이 벽지부분 맡아봐 향기나지않냐?"


"헤어지기전에 성아가 여기에 향수뿌려놨었는데 환기시키면 향이날아갈까봐.."


등의 말로 대답했다. 현수가 다가가 킁킁댔지만


"아무향도안나. 야, 헤어진지 반년다되간다 뭔짓이냐그게."


맞는 말인것같다.


아무리 좋은향수라도 3일이면 향이 사라지기 충분할텐데


아무래도 나는 지독한 향수에 젖어버린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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