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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다이아몬드가 될 수 없다

피갤은피클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15 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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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이번 사업설명회 강의를 맡은 솔리드일루션의 정성우입니다. 예, 반갑습니다. 그동안 영업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가 이렇게 시간이 닿아서 여러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더우시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방금 에어컨 틀었으니 시원해질 겁니다. 여러분을 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6년 전 여름이었을 겁니다. 저기 왼편 뒤쪽에 청색 데님 셔츠 입으신 여성분 보이시죠?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제가 저 자리에 앉아서 처음 사업설명회를 들었습니다. 강산이 반 정도 변하고도 남는 세월이네요. 혹시 여기 처음 오신 분 계신가요? 어이쿠. 꽤 많네요. 어쩐지 제가 처음 강의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느껴지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더니만.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하하. 지금 여기 있는 분 중에 친구나 지인 손에 끌려 오신 분도 계실 것이고, 본인이 직접 검색해서 찾아오신 분도 있을 겁니다.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경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과 제가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또 지금 이 시간이 여러분의 삶을 바꿔놓을 만한, 아주 소중한 시간이라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네트워크 마케팅, 속칭 다단계라고 하죠.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진 않습니다. 일종의 선입견이죠. 그런 분들을 보면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와 부족한 표본만 가지고 네트워크 마케팅을 깎아내리거나, 심지어 사회악으로 규정짓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까운 케이스입니다.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무엇이 팩트인지 아실 텐데 말이죠.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이런 선입견을 떨쳐내고 기회를 잡으려 한다는 점에서 이미 성공한 분들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솔리드일루션의 1단계 마케터이고요. 등급으로 말하자면 다이아몬드입니다. 다이아몬드 많이 들어보셨죠? 네. 제가 바로 그 다이아몬드입니다. 솔리드일루션은 연 수입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페어리, 즉 요정이죠. 여기 계신 분들 과반수가 요정님일 겁니다. 다음 등급은 에메랄드이고요. 또 그 위로 사파이어, 루비, 마지막으로 가장 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수많은 톱니바퀴로 이루어진 피라미드라고 할 수 있죠. 아, 제가 다이아몬드 등급임을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화면에 소득확인증명서와 명함을 첨부했습니다. 넘겨 주시죠. 보시다시피 연 수입이 3억 5천입니다. 세금 3.3% 빼면 3억 3천 9백만 원 정도 됩니다. 이해가 잘 안 되시죠. 다단계로 정말 이런 돈을 벌 수가 있는 건지. 여러분도 가능합니다.



  *



  한 시간에 걸친 사업 설명회가 끝나고 당신은 주변 사람들과 연락처를 주고받는다. 몇몇 남자들이 사심을 품고 접근하지만 둔감한 당신은 알아채지 못한다. 내가 생의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겠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강의실을 빠져나간다. 웃음, 기대, 실망, 걱정, 후회가 교차한다. 텅 비어버린 강의실에 어느새 당신 혼자 남아있다. 숄더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건다. 어, 엄마. 지금 끝났어. 응.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노력해야지. 점심이랑 저녁도 챙겨 먹어. 오늘 좀 늦을 거 같아. 끊을게.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지막으로 강의실을 나간다. 얼굴에 담긴 감정은 공허다. 나는 조용히 뒤를 따른다. 아무도 모르게. 


  당신은 요정을 갓 벗어난 에메랄드다. 2년 넘게 따라붙은 요정 꼬리표가 당신의 지난 시간을 억눌렀을 것이다. 천성적으로 낯을 가리는 성격과 깊이 뿌리 박힌 자존감을 애초에 버렸다면 못해도 사파이어는 되었겠지. 하지만 나는 당신의 그런 모습도 좋다. 배교를 거부하는 신앙인에게 느껴지는 어떠한 비장함. 그것이 짓밟히는 모습을 볼 때 나의 머리와 가슴은 비로소 뜨거워진다. 일종의 정복감이다. 결국, 2년째가 된 올해 당신은 삶이 행하는 고문이 너무 뜨거워 굴복했고 배교의 대가로 에메랄드를 얻은 것이다. 만족스러운 교환인지는 모르겠지만.


  괴로워질 때마다 당신은 가족을 생각한다. 홀어머니와 어린 남동생. 당신은 당신 안에서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해 빈 마음을 가족으로 메웠다. 그것이 잘못된 일인 줄도 모르고. 나는 이미 많은 사람을 봐와서 알고 있다. 어긋난 퍼즐은 무너지기에 십상이라는 것을. 동시에 모래성이며, 실탄만 남은 러시안 룰렛의 마지막 타자인 당신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결과를 알면서도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의 심정이란. 


  역으로 향하기 전, 당신은 대형 마트에 들러 조그만 고량주를 산다. 감정을 마취하는 데에 있어 술은 최고의 음료이기 때문이다. 전투를 앞둔 붉은 군대의 보드카가 그러했고, 반 고흐의 압생트가 그러했다. 역사 안 화장실에 들어간 당신은 고량주를 삼 분의 일 쯤 마신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잠시 좌변기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버려진 생리대에서 풍기는 피 냄새와 알코올 냄새가 뒤섞여 주위를 감싼다. 구역질이 올라온다. 옆 칸에서 일을 보던 여자가 볼멘소리를 뱉는다. 당신은 대꾸 없이 남은 고량주를 숄더백에 쑤셔 넣고 한 차례 가글을 한 후 화장실을 나선다. 영업시간이다. 옆구리에 설문지를 끼고 방황하는 것도 잠시, 당신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기 시작한다. 타깃은 인상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와 젊은 대학생. 설문조사는 간단한 심리 테스트 형식이다. 내용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 사람들 대부분은 아예 설문지 받기를 거부하거나, 얼마 안 가 종이를 구겨버린다. 선뜻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주고 조사에 응하는 사람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은 괜찮다. 웃는 얼굴로 종이를 줍고, 다시 나눠준다. 당신은 정말로 괜찮다. 괜찮다고 되뇐다. 이 정도 수치는 다 이겨내는 것이라고, 나는 남들에 비하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지옥 속에 살고 있다 여긴다. 그리하여 당신은 이겨낸다. 전철에서 쏟아지는 인파에 다가가 소리치고, 종이를 건넨다. 제법 많은 주소와 연락처가 설문지에 적혀 당신에게 되돌아온다. 그들을 고객으로 만드는 것은 더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그건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숄더백에 공백없는 설문지가 점점 쌓인다. 반대로 당신은 허기를 느낀다.


  다이아몬드 등급의 정성우는 사업설명회를 끝맺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밥은 굶지 맙시다. 돈이 궁하고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밥은 먹고 다닙시다.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마주하는 일입니다. 고객은 생각보다 영악한 존재이므로 우리의 얼굴, 음성에 담긴 힘을 읽어냅니다. 그것은 일종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비단 마케팅 분야에만 적용되는 부분이 아니죠. 영업도 결국에는 배가 차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의 말마따나 영업도 배가 차야 할 수 있으니 근처 편의점으로 걸음을 옮긴다. 역 바깥의 식당은 애초부터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지라곤 삼각김밥의 종류가 전부다.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두 개를 골라 계산한다. 편의점 구석 자리 의자에 앉아 포장지를 벗긴다. 입속에 밥을 밀어 넣으면서도 오로지 영업 생각뿐이다. 당신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주성아. 바빠? 그렇구나. 나는 일하는 중이야. 미안한데 혹시 전기장판 필요하지 않니? 응. 한 번 생각해 줘. 지금 만나자고? 꼭 봐야 해? 그럼 저녁 7시쯤에 카페 앞에서 보자. 설문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금방 끝날 거야. 그래. 이따가 만나. 전화를 끊은 당신은 급하게 화장을 고친다. 컨실러를 여러 번 덧칠하고, 옅어진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다. 요즘 들어 부쩍 많아진 잔주름도 손을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갑자기 생긴 약속에 설문지를 돌리는 손길이 더욱 분주해진다. 팔이 빠질 지경이지만 이를 악물고 참는다. 정신없이 할당량을 채우고 나니 약속 시각이 코앞이다. 당신은 카드를 찍고 버스 안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여 카페로 향한다. 형용할 수 없는 체취에 숨이 막힌다. 또 견뎌낸다.


  버스에서 내리는 당신을 보고 남자친구가 손을 흔든다. 약속 시각에 이십 분이나 늦었지만 둘 중 누구도 그 사실에 관해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자신을 불러냈음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당신은 묘한 거리감을 느낀다. 남자가 긴 침묵을 깨고 말한다. 모텔이나 가자. 당신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문다. 걸음이 빠른 남자를 쫓아가면서 자살에 대해 생각한다. 네가 슬퍼해 줄까. 당신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슬퍼진다. 카운터 앞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무미건조하기 그지없다. 쉬다 갈게요. 남자는 값을 치르고 열쇠를 받아 이 층으로 올라간다. 객실은 깔끔하다 못해 공허하다. 남자는 방 안에 들어간 뒤에도 말이 없다. 마치 혼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옷을 벗고, 샤워하고, 침대에 눕는다. 당황한 당신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오빠, 왜 그래. 왜 그러는 거야? 남자가 누운 채로 대답한다. 덕분에 빚이 천 이백이나 생겼어. 너는 어떻게 먹고살 만하냐? 다리에 힘이 풀린다. 당신은 현관에 주저앉는다. 자기도 모르게 울먹거린다. 재밌는 상황. 나는 흥미로움을 느끼고 둘의 대화를 지켜본다. 당신의 입에서 이런저런 단어들이 교차하다 뭉개지기를 반복한다. 끝내는 교차점을 상실하고 길을 잃는다. 울음이 터진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애처롭게 완성한 문장치고는 너무 짧다. 당신과 다르게 남자는 계속해서 날카롭고 차가운 단어를 만들어 내는 중이다.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면 아마 절대영도일 것이다. 남자는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는 듯, TV 볼륨을 최대로 높인다.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당신의 울음을 짓이긴다. 전화벨이 울린다.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받는다. 예, 줄이겠습니다. 건성으로 대답하고 TV를 끈다. 다시 울음만이 남는다.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남자가 이내 하얀 가운을 걸치고 쏘아붙인다. 꺼져. 



  아이라인이 번진 당신은 쏟아지는 시선을 받아내면서 거리를 걷다가 버릇처럼 숄더백에서 고량주를 꺼내 목구멍에 털어 넣고 다시 치미는 울음을 삼키지 못해 눈물을 흘리면 나는 당신의 그 눈물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액체임을 깨달아 입을 쩍 벌리고 그것이 혀에 닿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미 여러 방울 마셔 지겨워졌으므로, 나의 마지막 남은 소원을 고백하자면 당신이 자괴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심신이 썩은 과일처럼 문드러져 내게 먹혀버리는 것, 그 이상은 바라지 않으니 이제 소원을 이룬 나는 충만하고 완전하다. 그러니 당신,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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