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하운드 - 문학 갤러리

10년, 하운드앱에서 작성

ㄱㅎㅈ

2018.04.05 20:41:32

조회 82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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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왔다, 하운드.

문도 두드려보았다, 하운드.

온 운동장이 눈밭이고 나는 구령대에 앉아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너를 기다렸던, 어느 하루, 그날을 곱씹어보았다, 하운드.

모든 걸 잊으려고 차를 돌렸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하운드.

그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여기 도착하자마자, 아니, 익숙한 길을 더듬어 차를 몰고 들어오는 동안에 이미 깨달았다, 하운드.

삶이 계속되고 있는지, 하운드.

너무 어렸다는 것이, 너무 비극이었던 것이다, 하운드.

흔적은 없고 기억만 남았다, 하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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