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골목 내 스타일

어, 간판은 내 스타일 아니더라

나는 육해공 다 뒤섞어놓으면 안 들어가 그 집

그 골목 자체가 다 그러니

\'순대국, 삼겹살, 아구찜, 닭볶음탕\' 뭐 이런 느낌이야

어, 메뉴계 테러리스트

그냥 아무 집이나 들어가

...

나 요즘 개종했잖니 처음처럼으로 곱창볶음에다

두 병 마셨어

...

어,

종아리 근육이 엑소더스를 시도하는구나

진짜 \'서울행\' 놀이는 이제 그만하는걸로

정현왕후는

숙제인걸로

어,

정현왕후 릉 곁에 가면 그 느낌이

뭔지를 모르겠어

어,

5만원 안에서 놀 수는 있겠더라고 그런데 여름이라

길에서 하루종일 돼지처럼 땀 흘리는데 그거 아냐

내 백팩 노트북 보호재 잔뜩 들어가 있어

그렇게 따뜻하지

...

노트북 가방이라 가방 라인으로 땀 차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그렇다고 말을 할겨 뭐 할겨

어,

이창동은 영화 그만 만들어야지 지겨워가지고는

2분 만에 나갈까 하다 참아

3분에 또 참아

4분에 결국 나왔어

시, 이후로 만들어선 안 됐나 봐

소설, 그렇게 좋아해

영화인지 소설인지 분간도 못해 배우에 대사시켜

스크린에 소설 쓰시는 분이

재인이가 정권 잡는다? 종환이 시켜 출판계 압사 시킬 때

뭐 한다고 입 다물고 계셨나

이해가 안 가는 건 둘째

...

그때까지 모든 장면

...

다 오마쥬인지?

어디서 본 거 다 연결해 붙인 듯해

어떻게 예술영화를...배우 연기가 못 따라가게?

감독이 현장 장악도 못 한 게 장면마다 비쳐

연기 계속 겉돌아

참고

봐 줄 수가 없더라

서울에서의 시간이 아까워서 박차고 나와

\'소주 마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