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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도미노모바일에서 작성

뫼르달(39.7) 2018.10.01 12:46:03
조회 636 추천 8 댓글 6


아무것도 아닌 시간에서 문학은 온다.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울 때, 버스를 놓쳐 한참을 걸어 등교할 때, 합격자 발표날 가만히 휴대전화를 들여다볼 때. 수육과 마른 안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무젓가락을 비빌 때.

떠나는 만큼 돌아오는 것이 여행이라면, 문학은 절반의 여행일까. 떠나면 돌아오지 못하고 돌아오면 떠나지 못함.

나의 여자친구에게. 너를 향해 걸으며 도미노를 하나씩 세워두었어.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였지. 걸음마다 아무것도 아닌 순간들에게.
나의 오랜 연인에게. 넘어지지 않는 도미노처럼, 책갈피처럼 남은 건. 바람 좋던 어느 화요일 오후 보기 좋게 고꾸라진 하늘의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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