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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17 16:32:00
조회 100 추천 0 댓글 0

급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대낮에 응급실로 실려온 매우 뚱뚱한 환자가 말했습니다.

 

"햄버거.. 햄버거가 먹고싶어요."

      

그 말을 들은 의사선생님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습니다.

 

"환자분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에요. 더 이상의 고열량 음식의 과다섭취는 정말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환자가 거칠게 헉헉거리며 물었습니다.

 

" 큰 위험이요? 허억 그게 뭐죠?"

      

의사선생님은 굳은 얼굴로 목소리에 힘을 주어 환자에게 설명했습니다.

 

"일단 이 정도로 과체중이시면 사회적 활동을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언제든 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평소에도 과체중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실 거고 심각한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하실 수도 있어요."

      

환자는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럼 피자, 피자라도.." 

 

의사선생님은 답답하다는듯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습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환자분은 앞으로 입원하셔서 한동안 야채와 곡물로 이루어진 식사를 정해진 양 만큼만 드셔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틈틈이 체조와 운동도 다른 환자들과 함께 병행하시게 될 거구요." 

 

그 말을 들은 환자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중얼거렸습니다.

 

"야채? 그딴거.... 그딴 거만 어떻게 먹어요.. 맛이 없잖아요, 그런 건...구역질난다고. 운동은 또 뭐야, 그런 거 힘들고 땀난다고... 안그래도 가만히 있어도 요즘 땀이 난단 말야. 그런 나를 사람들이 째려볼 거고." 

 

"아무튼 환자분은 지금 초고도 비만이시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절대적으로"

      

"아니아니, 됐어요. 난 어차피 오래 전부터 이래왔다구. 이제와서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마음대로 먹다가 죽는게 낫지그런 눈으로 보면서 그런 말 하지 마요. 내 인생이잖아? 내 마음대로 할 거라고. 내 몸 내가 뒤룩뒤룩 살찌우든 죽여버리든 내 마음이라고.. 왜케 다들 나에대해 뭘 안다고 자꾸 뭐라뭐라하는 거야... 말 걸지 좀 마. 아 현기증 나, 햄버거, 햄버거를 먹어야겠어! 비켜!"

      

말을 마친 돼지는 급하게 뒤뚱거리며 응급실 문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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