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소설 뒷부분 써봐

문갤러(39.115) 2024.04.05 21:10:42
조회 68 추천 0 댓글 0

난 그한테서 여태 느껴보지 못한 역겨움을 느꼈다. 단지 동물적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그저 한 짐승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그 자리서 경악을 금치 못 했고 저딴 쓰레기의 피가 내 몸에서 흘러간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못 했다.


"이 씨발새끼야!!"


외마디의 비명과 화가 잔뜩 난 듯 입에선 거친 한 마디가 계속 튀어나온다. 이런 역겨운 광경을 자식이 목도했다는 것과 더불어 이미 그 나이에 걸맞게 행동거지를 보여야 하지 않나 그러나 문을 닫으라는 소리에 난 이 싸움에서 관여하면 안 되는 터라 아무 말 없이 문을 닫으려고 했다. 꼬락서니도 보기 싫어서 한 말인지 몰라도 문을 닫으려는 찰나


"문 닫지 마라"


저 멧돼지 새끼 한 마리의 입에서 저런 말이 튀어나왔다. 허나 난 그 말도 듣지 못 한 채 문을 닫아버렸다. 말조차 듣지 못 하고 닫아버린 것에 대해 안절부절하고 있을 즈음


"이 새끼가!!"

하면서 문을 벌컥 연다.


"너 지금 나 개무시하냐?!"


아버지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분노가 그려져 있었고, 눈빛에서는 가족에 대한 존중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순간, 나는 더 이상 그를 가족의 일원으로 볼 수 없었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내게 주는 의미가 이렇게나 송두리째 무너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당황했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을 것이었다. 그저 치가 떨린다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그런 행동을 해도 되나 그런 생각이었을까... 하지만 치가 떨린다는 말 자체가

국어사전에도 있을 법한 말이었을지 몰라도


"뭐? 치가 떨려?"


그러면서 벅차고 나와 싸울려고 할 기색이었나 그러는 모습을 갑자기 어머니가 막아선다.


"제가 나더러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89861 저 개새들 남 마트 다니던 때도 패악질 다 치고 a(118.235) 04.29 41 0
289860 내가 중학교 때 진지하게 고민한 것이 a(118.235) 04.29 54 0
289859 저 양악해도 얼굴 안 깎이는 개새는 왜 또 왔니 a(118.235) 04.29 49 0
289858 타이타닉 암초에 걸려 암초 라틴어 dorsum [1] a(118.235) 04.29 65 0
289857 라틴어 엘리고eligo ex lego에서 자전거도둑 나오냐 a(118.235) 04.29 43 0
289856 로마 역대 황제...카롤로스 왕조...카롤로스가 라틴어로 [5] a(118.235) 04.29 54 0
289855 노무현 사위 son in law가 sun il roe야 또? [1] a(118.235) 04.29 58 0
289854 저것도 또 거버너 계열이겠지 너나 해 정치 a(118.235) 04.29 40 0
289853 자전거도둑 bicycle Thief 에자일 메소드, a(118.235) 04.29 38 0
289852 프랑스어 공부 29/100 일차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8 0
289851 니들 자전거도둑 서사도 여기저기 내뿌려 a(118.235) 04.29 41 0
289850 더 웃긴 건 #김소진 이니 a(118.235) 04.29 44 0
289849 조정래 박범신 단위도 국가 단위 받아쓰기 했다는 이야기죠 a(118.235) 04.29 47 0
289848 몸은 공간이죠 a(118.235) 04.29 51 0
289847 사이클 유입과 중간 중간 상위 10퍼센트 코호트 일부, a(118.235) 04.29 66 0
289846 아...그 애새끼들 돈 주면 의자 차지만 다 하죠? 일은 안 하고 [9] a(118.235) 04.29 54 0
289845 아주 가는 데마다 즈이 애새끼들 개념 안다 일 안 하겠다 a(118.235) 04.29 40 0
289844 내가 몸 관리를 못해 혼자도 채식해 잘만 유지하길 a(118.235) 04.29 47 0
289841 의료 대환란으로 7년 대환란을 시작하는가. 보리밭(106.102) 04.29 63 0
289839 성철 스님 가셨을 때 [4] ㄱ..(223.62) 04.29 88 0
289838 있잖아 도움 좀~ 문갤러(39.7) 04.29 70 0
289837 남의 뇌를 거리두기 정도로 가지고 놀았네 a(118.235) 04.29 48 0
289832 그의 시를 읽으면 정말로 광기가 태풍처럼 몰아친다고 EUdaimon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46 0
289830 밥을 먹기가 싫은데 밥을 먹어야 한다 [1] EUdaimon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73 0
289829 2024. 4. 29(월) 흐림 [1] 문갤러(118.235) 04.29 71 0
289828 [비요일은 판타지] 문갤러(218.156) 04.29 74 1
289827 오랜만이군요 보들레흐씨 [1] EUdaimon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72 0
289826 커피도 다 마셨으니 우아하게 독서나 하고 싶은데 EUdaimon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51 0
289821 라인 메신저에 대한 뉴스 인생(118.235) 04.29 73 0
289820 옛 시인의 노래 / 한경애 [3/1] 인생(118.235) 04.28 152 0
289819 봉제선 [1] 쿵치팍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76 0
289816 육체 [1] ㅇㅇ(211.234) 04.28 82 3
289815 쥐 잡기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49 1
289814 주일은 프랑스어 공부 쉽니다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51 0
289813 크누트함순 knut perderson knutepunkt [2] a(39.7) 04.28 78 0
289811 희귀 sf 소설 판매함 [1] ㅅㅅㅅㅅ(211.36) 04.28 84 0
289808 아파트 [3] ㅇㅇ(211.234) 04.28 421 10
289807 조금만 관심 있어도 성적 지향 비일반성이 개인 내면에 EUdaimon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54 0
289806 이 나라 정신과 의사들이 수준이 많이 낮긴 하지 EUdaimon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70 0
289800 일요 교양 강좌 - 탐미주의를 거부하다 문갤러(222.118) 04.28 65 0
289799 오존을 쪼갰으니 a(118.235) 04.28 42 0
289798 아니 한국 소설이고 영화고 나 어려 도끼 든 미친 놈 내리 나와 [2] a(118.235) 04.28 71 0
289797 정신 나간 것들이 길바닥이고 집이고 a(118.235) 04.28 51 0
289796 니들이 나한테 미움 받을 용기라도 보여 미움 받잖아 그죠? [1] a(118.235) 04.28 60 0
289795 아주 저러다 죽은 사람에 "독해" 그러지 죽인 새끼가 a(118.235) 04.28 47 0
289793 상식적으로 정신과의사가 더 위로를 잘 하겠니 [3] a(118.235) 04.28 76 0
289792 심각하게..내가 손석희도 어설프다 그런 게 a(118.235) 04.28 56 0
289791 어쩐지 책은 1을 안 읽은 것 같은 게 그만하라니까 슈렝키 흉내내 a(118.235) 04.28 52 0
289790 사람새끼는 사람한테 그러는 거 아니다 몇번 말해 개새끼냐 a(118.235) 04.28 47 0
289789 씨발 남의 휴대전화 요금 지가 내는 것도 아냐 전기고문에 쓰고? a(118.235) 04.28 5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