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2 - 문학 갤러리

오늘의 시 2앱에서 작성

ㅇㅇ

2024.04.18 23:23:23

조회 79 추천 2 댓글 0

어둠 속에 있으면

나 자신과 공기가 구분짓지 않아지는 느낌이야

긴 밤 중에

생각에 빠지다 보면

나 자신과 불 꺼진 방의 검은색 그 둘의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이야

사실은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어

내가 살아온 인생은 모두 내 거짓말이고

나는 불 꺼진 방인지 우주인지 모를 곳에서

생각으로만 존재하는 거야

그러다가 이불을 뒤척이고

내가 살아있는 걸 확인하고

내일의 할 일이 있다는 걸 다시 상기하고

현실이 차갑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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