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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오며

Schopenhau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3.01 02:20:18
조회 118 추천 1 댓글 3

꽃샘추위가 어느정도 풀린 날 밤한강에 나가본다. 아름답다. 


내가 바라본 아름다움, 차가움 속에 핀 한강과 그 물과 그 반대편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아름다움을 글로 옮겨낼 수 있을까


아니, 그렇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이 아름다움을 글에 담아내는 것을 포기한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이 아름다움을 최대한 딱딱한 이 글자들로 표현하는 일이겠지. 


모사, 재현을 넘어선 글이 그것 자체가 되는 일 말이다.


하지만 이것을 담아낼 수 없다. 이 아름다움을 담아내기 위해 묘사를 쥐어짜는 것이 문학의 영원한 숙제지.


 사진을 찍어보는 것을 생각했다가, 이 역시 부질없는 일임을 단번에 깨닫고 접어 버린다. 


어떠한 과학 기술이 발달되어도 이것을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수렴한다. 결국 내 기억속에 담아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잊지 않기 위해서 내 기억의 흔적들을 담아 이 글을 쓴다.


 이 아름다움을 계속 담아두고 싶어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고개를 돌아 계속 이곳을 쳐다봤다.

집에 오는길에 아파트 옆에 세워진 최고급 외제차가 보였다. 내가 추구하던 것. 흉물스러워 보일정도로 아름답지 않았다.  

잊고 싶지 않다. 

내 기억의 흔적들을 적어보며, 차가움. 어두움과 그속의 불빛. 자전거. 담배. 건녀편의 불빛과 흐르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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