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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단편소설!!평가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5.04.13 03:57:34
조회 185 추천 0 댓글 6


바다는 얼어붙지 않으려 철썩철썩 파도를 친다.
그러면 수중에서 옅은 회오리가 일고
간간히 수면 위로 배꼽처럼 떠오른다.
지루한 파도 소리가 지쳐 갈때 쯤
해안선을 따라 조개 하나가 떠내려 왔다
겉보기에도 풍만한 사이즈, 군살없는 라인
잘 구슬리면 그 자리에서 벌려줄 거 같은
처량함? 연민? 따위의 약한 자에 대한 판타지가
나를 더 흥분 시꼈다. 나는 부끄럽게 일어서 버렸다.
조개는 곧 나를 의식했다.

... 철썩철썩

파도가 찰지다
바다가 물떡을 친다
갈매기들이 끼룩끼룩 웃고 떠드는 동안
정박 돼있던 배가 실종돼버렸다.

나는 2차로 일어섰다.
덜렁덜렁거리며 조개에게로 갔다.
조개가 계속해서 나를 의식했다.
깜빡. 깜빡. 휘둥그래진 눈동자.
말은 필요없다. 없어도 달릴 수 있다.
밤새 달릴 것이다
꿈뻑. 꿈뻑.
곧 벌어질 듯. 말 듯.
조개 사이로 짠 물이 흐른다.
나는 입부터 가져다 대고

흡. 흐흡. 츄웁흡.
조개가 흘린 물인지
내 침인지 모를 것을
나는 탐식하고 있었다.

이윽고~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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