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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도끼라는데모바일에서 작성

히키양(175.223) 2015.05.04 19:16:20
조회 261 추천 2 댓글 5

솔직히 요즘 들어 무력감을 많이 느낀다.... 당장 먹고 살 돈이 없는데 문학이 무슨 힘이 되나.. 누구하고도 제대로 소통하지도 못하면서(세계의 탓을 하기에는 개인적인 문제겠지만) 가짜 이야기 읽어서 뭐 하나... 주위에선 취직에 돈 자랑에 얼굴 자랑.. 누구누구를 사귀었는데 재벌가의 아들이라니 그런 소리들.. 결혼하는데 남자가 카페를 차려준다는 말.. 난 예전에 그런 이야기 들으면 코웃음쳤었지.. 니들은 그런 것을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라 우물 안 개구리들아 ㅎㅎ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가치라는 것은 자기가 직접 찾아서 발견하는 거라지만.. 남들이 보통으로 해내는 것도 난 제대로 못해내고 있는 거 같아서.. 책 읽는 일이 즐겁지가 않다.. 무력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좀 꾸미고 다니라는 말 여러 번 듣고.. 왜 연애를 안 하니 소리 들으면서도.. 난 문학을 하니까.. 라며 자위했지만 사실 난 문학만 한다는 핑계로... 평범한 것들은 소홀했던 건 아닌지....

문갤러들아.. 너네는 문학을 왜 꿈꾸니?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니? 혼자 종이쪼가리 붙잡고 있는 것에 대체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그러고 있는 거니?

어제 밤에 잠이 안 와서 유튜브를 보는데.. 김거지라는 사람이 한강 공원에서 기타 치면서 노래를 부르더라.. 제목이 독백이었나... 사람들 힐끔거리며 지나가는 그 가운데.. 노래를 부르는데 참.. 청승맞더라.. 아니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지... 그냥 멋내는 노래가 아니라 답답하고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그런 독백이었거든....(기형도의 시처럼..) 근데 그게 참 유난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나... 그냥 동물원 원숭이 밖에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런다고 누가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이게 문제점인 것 같아.. 뭘 하든 간에.. 이게 무슨 소용이 있나... 누굴 만나도 이래봤자 이 사람이 날 이해를 하기나 하나... 마찬가지로 내가 이해를 할 수가 있나...

문학을 비롯한 예술이라는 것도... 왜 이리 부질 없게 느껴질까... 요즘?? 모르겠다..

문학은 도끼라는데.. 아니 책이 도끼라 그랬나..? 카푸카? 그게 뭘까.. 무슨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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